[야야]밤 되면 날라 다리는 꾸냥 :: 2009/09/27 09:46
분명이 나갔는데 한참 안 보여서 찾아보니,
발코니 아래에서 발견.
게다가 혼자가 아니었다.
또 나타난 윗 집 코코.
같이 놀자고 따라 나온건가 싶었는데,
코코가 신경 쓰이는지,
저렇게 커튼 뒤에서 잠시 고민하던 꾸냥.
다시 나간다.
후다닥 뛰어 나간 꾸냥.
이리 저리~
휙~ 휙~
하지만,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
또 나타난 코코. 사라진게 아니라 계속 주변에서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겁 먹지 않는 꾸냥. 역시 꾸냥이랑 테라가 여기서는 좀 덩치가 있는 편인 듯.
귀엽다. ^^
또...
대치 중인 꾸냥과 코코. 어째 신참인 꾸냥이가 좀 더 여유 있어 보이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또 달려 나간다. 게다가, 차도!
눈 깜짝할 사이에~
건너가 버렸다. ㅠㅠ 뒤를 따르는 건 코코.
처음에는 화들짝 놀라서 데리고 돌아 올까 했었습니다만, 진정하고 차분히 관찰해보니 지가나는 차가 있으면 알아서 잘 숨어 있다가 움직이더군요. 차가 지나갈 때 꾸냥이가 갑자기 튀어나올까봐 싶어서 일부러 제가 차도 중간 쯤에 서서 차들이 속도를 줄이게 하면서 꾸냥이를 따라 다녔습니다. 한번은 꾸냥이가 차도 안쪽으로 살짝 나와서 앉아 있었는데, 차들이 알아서 발견하고 삥~ 돌아 가더군요. 다행.
혼자서 저렇게 돌아다니면 큰일나겠지만, 저희가 함께 나가지 않으면 이 정도로 돌아다니는 일은 없기 때문에 그냥 즐기게 냅뒀습니다. 가끔 있는 일이니까요.
차 밑에 한참 있다가 뭔가 발견 한 듯.
주변을 또 살피더니...
또 후다닥~
아이고~ 거긴 집도 아니고 고급 여관(Inn) 이란다. 들어가면 안되는디. ㅠㅠ
총총 걸어 들어갔던 꾸냥, 다행히 금방 돌아 나왔다. 사람이 안 따라가니 멀리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 듯.
갈까 말까 고민 중?
저렇게 차도를 살피다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또 후다닥 달려서,
순식간에 돌아왔습니다. 왼쪽 아래에 잘 보시면 보입니다.
테라는 그동안 구경만 하고 있었나 보네요.
뒤 돌아보니 또 따라서 길을 건넌 코코. 너도 꾸냥이 없을 때에는 그렇게 차도로 돌아 다니지 말거라.
[야야]고양이들의 새집 적응기 :: 2009/09/27 09:10
새집에 이사온지... 몇 주 정도 지났습니다. 언제 이사 왔더라? ㅡ,.ㅡa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멀리 옮긴 건 아니고 같은 아파트에서 반대 방향에 있는 1층으로 올라갔답니다.
고양이들이 첫날은 역시 겁을 먹더군요. 테라는 옷 장에 쳐박혀서 나오려 하지 않고, 꾸냥이는 사방을 돌면서(이건 겁 먹은게 아닌건가?) 서럽게 울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하루 이틀 정도 지나니 벌써 다~ 적응했습니다. 테라는 아직도 살짝 겁을 내고 있는 듯 하지만요. 원래 미국에 처음 왔을때에도 꾸냥이는 무척 빠르게 적응한 대신 테라는 한참 걸려서 적응했었죠. 나중에는 테라가 훨씬 잘 돌아다녔고요.
이번에도 역시 앞서는 건 꾸냥.
반면 테라는,
발코니가 생기니 고양이들이 자주 드나드네요.
하지만 테라는 여전히...
뭐, 몇 주가 지난 이제는 잘 드나들고 있답니다.
이쁜 꾸냥.
저 턱선... 목... @,.@
구여운 테라가 쳐다보는 건?
윗 집 코코. 한번 소개했었죠.
저 녀석은 예전 집에 있을 때 집 뒤쪽에서 종종 보던 녀석. 이쪽이 원래 앞마당인가 보네요.
살짝 겁먹었지만 그래도 바깥 구경은 하는 테라.
여기 까지는 이사 하고 아마... 1 주일 정도 지난 후?
아래 사진은 지금 현재.
발코니 왼쪽에는 꾸냥,
오른쪽에는 테라.
이제 차가 쌩쌩 지나가도, 덤프 트럭이 굉음을 울리며 지나가도 크게 겁먹지 않고 저렇게 앉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발코니가 있는 1층으로 옮겨온 이유 중의 하나가 고양이들이 차에 적응 하길 바래서 였기도 했거든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무서온 소리를 내는 차와 비행기를 또 타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
참, 테라가 쫌... 이상한? 혹은 안쓰러운 행동을 하더군요. 이제는 안 그러는데, 이사 하고 며칠 지나서 한참 안보이길래 찾아봤더니 예전 집에 가 있더군요. 아파트 건물이 가운데 공터 잔디밭을 중심으로 직사각형 형태로 둘러쳐 있는 형태이고 예전부터 테라는 이 공터에 자주 놀러 나왔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집에서 예전 집으로 가는 길도 금방 알아챈 것이겠죠. 그렇게 예전 집에 들어가서는(창문이 열려 있었더군요) 에웅 거리면서 울더군요. 이때에는 집이 바뀐 것이라는 점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억지로 데려오지 않고 천천히 부르면서 새집으로 다시 유도 했고요. 싫어하는 듯 했지만 그래도 주저주저 하면서 돌아오더군요. 그 뒤로는 그 집에 돌아가는 일이 없네요.
그리고 요즘에는... 집 뒤쪽 베란다로 종종 놀러 나갑니다. 미국 영화를 보시면 베란다들 끼리 연결되어 있는 집들을 종종 보실 겁니다. 그래서 다른 집들 뒷문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죠. 집 뒤로 나간 테라가 한참 안보여서 찾아보면, 항상 바로 윗집 뒷문 앞에 앉아서 열어 달라는 듯이 칭얼대고 있더라고요.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고 재촉하면 싫어 하고요. 우리 집이 어딘지 자꾸 까먹는 건지... 아니면 그 집에 들어가고픈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야야]업.... 둥이? :: 2009/09/12 15:28
원래는 새로 이사한 집 사진이랑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엮어서 글을 올리려고 했습니다만...
일이 하나 터져서 일단 사건 보고 부터.
이사 끝내고 하루이틀 쯤 후에 집 뒤쪽에서 고양이들끼리 다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슨일인가 싶어서 뒤쪽 창을 바라보니 청소년 턱시도 고양이 한 마리가 창문 앞쪽에 숨어 있더군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아파트 어디선가 본 듯한 녀석이어서 마실 나온 고양이들끼리 쌈이 났었나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지난 오늘 오전.
저희집(1층 입니다) 발코니 근처에서 에웅 에웅 울면서 돌아다니더군요. 저렇게 저를 바라보고 쫌 울다가 화단으로 달려가서 땅 파며 놀더군요.
뭐, 마실 즐기는 꼬맹이구나...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요 녀석 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저희집 발코니에서 울고 있더군요. 사람도 무서워 하지 않고요.
뭐.... 밤 마실도 좋아하는 고양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쫌 있다 보니...
요녀석 살짝 열린 발코니 문 틈으로 들어왔습니다. ㅡ,.ㅡ
그리고는 구석구석을 관찰하면서 돌아다니더군요. 심지어 소파 밑에서 뒹굴기까지...
당황(?)한 울집 고양이들과 조우하기도 했지만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청소년 괭이라 봐준 걸까요? 며칠전에도 이웃 (어른)괭이 한 녀석이 인사하러 집에 들어왔다가 테라의 처절한 하~악 질에 도망친 일이 있었거든요.
이제 걱정되기 시작하더군요. 한참 있다가 나가긴 했지만, 꾸냥이의 소심한 하악질에 도망가지도 않고 계속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나갈 생각이 없는 요녀석을 보아하니... 게다가 항상 밖에서 돌아다니는 모습만 봐왔기 때문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길냥이? 글쎄요... 몸도 깨끗하고 길냥이라면 저렇게 저희집 주변의 좁은 영역에서만 돌아다닐 것 같지는 않더군요.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길 잃은 고양이거나 버려진 고양이? 이 아파트에서 분명히 본 적 있는 것 같거든요. 그렇담 어떤 이유로 지 집을 못 찾고 있거나... 이사가면서 버려졌거나? 미국 사람들도 이사가면서 기르던 개나 고양이를 버리는 일이 꽤 종종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임시 보호라도 하고 고양이 잃어버린 사람 없냐고 광고라도 해야 하나? 동물보호소에 보내야 하나? 같은 오만 잡념(?)에 시달리면서 일단 나가봤습니다. 근데 현관 앞에 누군가 밥을 줬는지 밥그릇이 있더군요. 이건 또 무슨 의미인지...
테라네와 현관 밖에서 녀석을 바라보며 난감해 하고 있는데 윗집 여자가 외출복 차림으로 나와서 걸어 나가다가 저희 모습을 보고는 말을 걸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걱정을 하고 있었고 밥을 준 것도 자신이라면서 어찌해야 할지 묻더군요. 결국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그 여자분이 저 녀석을 품에 꼭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단 자신이 돌보겠다면서요.
그렇게 미국에 와서 처음 거두게 될 뻔 했던 업둥이는 코코네 새 식구가 되어서 돌아갔습니다. 아, 코코는 그 윗집 여자분네 고양이라죠. 아래 사진의 녀석입니다.
이사온 첫날 부터 저렇게 왕림하셔서 한참 구경을 하다 가시더군요. 사진 위쪽에 보이는 발코니가 코코네 집. 잘 보시면 저 꼬맹이 안아간 여자분 모습이 보입니다.
저 녀석... 업둥이가 맞을까요?
[야야]테라의 2009년 여름 까지의 사냥 기록 :: 2009/08/10 11:12
거의 일년만에 올리는 테라의 사냥 기록.
올해 지금까지 테라의 사냥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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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에 그친 적이 한번 있긴 했었죠.
어느날 아침에 새들이 시끄럽게 소리를 꽥꽥 질러대서 눈치를 채고 얼른 나가 봤더니 테라가 창 밖에서 벽을 노려보고 있더군요. 날기 연습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든 것으로 보이는 새끼 새 한마리가 벽돌 틈새에 쏙 들어가 숨어 있었습니다. 어미새 들이 주변을 날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요. 제가 다가가자 후다닥 (날지 못하고)뛰어서 도망갔고 쫓아가려던 테라는 제 손에 잡히고 말았죠.
어느날은 집에 돌아와보니 거실 가운데에 깃털 하나가 떡~ 하니 놓여 있어서 기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것 뿐이었죠. 크기가 꽤 컸던 점이나 다른 흔적이 없던 것으로 봐서 테라가 새를 물고 들어왔던 건 아니고 어디 떨어져 있던 깃털만 들고 들어왔었나 봅니다.
이게 전부네요.
사냥에 흥미를 잃은 것인지, 뭘 물고 들어올때마다 (기대와 달리?)인간들이 기겁을 해대니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사냥 방지 장치가 제 역할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잘 된 일이죠.
[야야]어느 가게 앞 :: 2009/08/02 18:02
커피 마시러 간 곳 옆에 있는 가게 앞에서 발견.
한참을 밖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손님이 다가 오자 사람을 쳐다보고 냥~ 하고 울더니 (손님이)가게 문을 열자 쏙 들어가 버렸음.
미쿡 고양이들은 사진 찍기가 어렵다. 다가가면 다가와서 부비고 뒹굴거리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