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오랜만에 만난 피카소 :: 2010/08/07 15:49
오랜만에 만난 피카소.
가끔 만나면 알아보는 건지, 아니면 사람이라면 전부 다 좋다는 건지 부르면 다가와서 부비적 거리던 녀석이 가까이 가도 아는척도 안하길래 뭐하나 봤더니...
나무 위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음.
피카소의 시선이 향한 곳을 보니...
다람쥐.
피카소한테 포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긴 했는데 알아먹고 포기했을런지는...
[야야]테라 지난 6월 :: 2010/08/07 14:49
얼마전에 이 동네 가게에서 발견하고 사왔습니다.
아래는 테라의 반응. ㅋㅋ
들어가서 안 나옴. ㅋㅋ
앞구르기 중.
빙그르르~~~
응, 다 굴렀어요?
사실은.... 첫날의 열광적인 반응은 캣닢 때문인 듯. 물론 요즘도 테라는 한번 들어가면 한참을 안 떠나고 저기서 자다가, 뒹굴다가, 발톱 긁다가를 반복하고 있긴 합니다. 좌우의 구조물 덕에 꽉 낑기는게 좋은 듯. ^^
그런데 신기한게, 테라는 캣닢에 대한 반응이 열광적인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것. 이렇게 좋아하는 건 처음 봄.
아래는 덤.
[야야]올 여름의 고양이들 :: 2010/07/15 08:11
두유 넣어서 만든 모카 혹은 라떼와 와플.
오늘의 주인공은 꾸냥인데... 테라가 빠지면 서운하니 한 장.
이제부터 꾸냥이 사진들.
위 두 사진은 같은 사진들이 아닙니다. 연속적으로 지나가는 차를 구경하고 있는 꾸냥.
이제 별로 안 무서워 함.
커다란 공사 차량이 굉음을 내며 지나다고 창가에 누워서 편안하게 자는 경지까지 이른 꾸냥.
이제 차 타는 연습도 해야 할텐데.
거만해 보이는 표정... 차는 하나도 안 무섭다는 건가?
오른쪽 목 아래에 보이는 붉은색은 새로 사준 싸구려 목걸이에서 묻은 것. 그래서 새거 하나 더 사줬음.
여기 저기 옮겨가며 담력 시험이라도 하는 듯.
얼마전에는 낯선 사람이 지나가다가 길 한 가운데에 서있는 꾸냥이를 발견하고 손을 뻗어 만지려고 하는데에도 안 도망가고 있었음. 나중에 결국 사슴처럼 풀쩍풀쩍 뛰어서 도망가긴 했지만.
-끝-
[야야]테라 문 열었다! :: 2010/06/16 16:11
일단 보시죠.
이런 건 박수 쳐줘야 합니다. ㅠㅠ 짝짝~~~~~~
* 상황 설명
새로 밥 얻어 먹으러 오기 시작한 고양이에게 먹일 사료를 발코니에 놓아 두고 발코니로 통하는 문을 잠궈놓은 상황. 저 문은 잠그지 않으면 다시 열림. 밖에 사료를 놓아 두면 사료 냄새 때문인지 아니면 그 고양이의 낌새를 눈치채서인지 내보내 달라고 아우성. 저거 찍기 하루 전날 테라가 문 여는 장면을 목격. 그 다음날 카메라를 옆에두고 대기 하다가 드디어 촬영 성공. 아... 남들 한번씩 다 본다는 고양이 문 열기... 이제서야 봤습니다. (아, 물론 서랍이나 그냥 아래 틈으로 앞발 넣어서 당기면 열리는 그런 문 열기는 제외)
** 테라의 문 열기 도전 역사
제일 처음 목격한 때는 한국에서의 2002년 어느날. 틈만 나면 밖에 나가고 싶어하던 테라였지만 하인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서 맨날 좌절. 그러던 중 어느날 현관문 옆의 신발장에 올라가서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돌리는 것이 아니던가! 비록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에 만족. 그 이후 다양한 문에 도전했지만 항상 한번만 시도해보고 안되면 쿨하게 포기하는 테라의 성격 때문에 매번 마지막 단계에서 좌절. 처음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거의 8년만. 감격, 감격, 감격, 감격~~~~~~.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서 꺽꺽~ 거리고 있는 제 목소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
*** 테라가 제자리에서 삼연속 앞구르기 하는 것도 언젠가 찍어야 하는데 요즘 잘 안보여준다. 꾸냥이 옷장 서랍 당겨서 여는 것도 찍어야 하는데.
[야야]고양이들이 하나 둘... :: 2010/06/16 04:46
지난번에 그 까만 고양이한테 밥 주기 시작했을 때, 주변에 고양이가 몇 마리 더 있었습니다. 하나 둘 얼굴을 익혀가기 시작했죠. 특히 그 중 한 녀석은 저희 집 발코니에 먹을게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집 주변에서 자주 서성이곤 하더군요. 한번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그녀석이 발코니 주변에서 한참을 주춤거리다가 조심스레 올라가는 걸 봤습니다. 궁금해서 발코니 가까이로 가서 쳐다봤더니 눈이 마주치자 줄행랑. 아마 그런식으로 까만 고양이가 먹고 남긴 걸 얻어 먹었거나... 어쩌면 까만 녀석 먹으라고 준 걸 그 녀석이 다 뺏어 먹은걸지도. 그녀석은 이 근방에서 오랫동안 돌아다니는 녀석 같았습니다. 길고양이 인데 주변에서 밥을 얻어먹고 다니거나, 아니면 풀어 놓고 기르는 주인이 있다거나. 어쨌든 완전히 길냥이는 아닌 녀석.
한번은 집에 밤 늦게 돌아오다가 목격했는데, 이녀석은 발코니 난간 위에 앉아 있고 꾸냥이, 테라는 그 아래에 자리잡고 서로 째려보며 대치하고 있더군요. 별로 주눅 들지 않고 한참을 그러다가 저희를 발견하고서야 줄행랑.
이녀석 성격이 좋다면, 그리고 주인 없는게 맞다면 지난번 까만녀석 처럼 동물보호단체에 데려다 주겠지만... 붙임성이 영 없습니다. 창 밖에 묘기척(?)이 보여서 내다보면 창문을 통해 눈이 마주치는 것 만으로도 겁 먹고 도망가기 바쁘고.
그렇게 얼굴 한번 제대로 쳐다보기도 어려운 녀석이라, 밥 먹으러 왔을 때 몰래 겨우 사진 한번 찍었습니다.
뒤통수만 보여주네요. 지난번에 까만 녀석 먹이려고 샀다가 한참 남아 있던 사료를 줬습니다. 일부러 고급 사료 산건데... 호강 하는구나.
잘 보면 낼름 낼름~
아이코~ 눈 마주쳤네.
바로 도망갈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좀 쳐다보다 가네요. 그래도 밥 몇번 얻어 먹었다고 알아보는 건가?
요즘은 가끔 밤에 와서 울기도 합니다. 그 까만 녀석 만큼은 아닌데 저 왔다는 신호를 하는 정도로만 살짝. 그래서 사료 들고 나가면 또 도망치고 없고... 아침에 나가봤을 때 그릇이 비워 있는 걸 보면 먹긴 먹는 듯. 저 녀석이 먹었는지 또 딴 녀석이 먹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제는 저녁 때 발코니 난간에 앉아 있는 녀석과 창문을 사이에 두고 한참을 서로 바라보기 까지 했었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니 바로 도망쳤지만.
일단, 하루에 한번 정도만 사료를 주면서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지가 더 좋은 곳에 갈 운명이면 알아서 사람한테 앵기겠죠. 하긴, 가끔 발코니 열려 있을 때 슬금슬금 들어오곤 했었죠. 갑자기 꾸냥이가 낮게 소리를 내길래 돌아보면 그녀석이 발코니 문 통해 몇 걸음 들어온 상태에서 사람이 돌아보자 마자 줄행랑. 어디 좋은 집 가고 싶으면 들어와서 앵기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