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고양이들의 새집 적응기 :: 2009/09/27 09:10
새집에 이사온지... 몇 주 정도 지났습니다. 언제 이사 왔더라? ㅡ,.ㅡa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멀리 옮긴 건 아니고 같은 아파트에서 반대 방향에 있는 1층으로 올라갔답니다.
고양이들이 첫날은 역시 겁을 먹더군요. 테라는 옷 장에 쳐박혀서 나오려 하지 않고, 꾸냥이는 사방을 돌면서(이건 겁 먹은게 아닌건가?) 서럽게 울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하루 이틀 정도 지나니 벌써 다~ 적응했습니다. 테라는 아직도 살짝 겁을 내고 있는 듯 하지만요. 원래 미국에 처음 왔을때에도 꾸냥이는 무척 빠르게 적응한 대신 테라는 한참 걸려서 적응했었죠. 나중에는 테라가 훨씬 잘 돌아다녔고요.
이번에도 역시 앞서는 건 꾸냥.
반면 테라는,
발코니가 생기니 고양이들이 자주 드나드네요.
하지만 테라는 여전히...
뭐, 몇 주가 지난 이제는 잘 드나들고 있답니다.
이쁜 꾸냥.
저 턱선... 목... @,.@
구여운 테라가 쳐다보는 건?
윗 집 코코. 한번 소개했었죠.
저 녀석은 예전 집에 있을 때 집 뒤쪽에서 종종 보던 녀석. 이쪽이 원래 앞마당인가 보네요.
살짝 겁먹었지만 그래도 바깥 구경은 하는 테라.
여기 까지는 이사 하고 아마... 1 주일 정도 지난 후?
아래 사진은 지금 현재.
발코니 왼쪽에는 꾸냥,
오른쪽에는 테라.
이제 차가 쌩쌩 지나가도, 덤프 트럭이 굉음을 울리며 지나가도 크게 겁먹지 않고 저렇게 앉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발코니가 있는 1층으로 옮겨온 이유 중의 하나가 고양이들이 차에 적응 하길 바래서 였기도 했거든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무서온 소리를 내는 차와 비행기를 또 타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
참, 테라가 쫌... 이상한? 혹은 안쓰러운 행동을 하더군요. 이제는 안 그러는데, 이사 하고 며칠 지나서 한참 안보이길래 찾아봤더니 예전 집에 가 있더군요. 아파트 건물이 가운데 공터 잔디밭을 중심으로 직사각형 형태로 둘러쳐 있는 형태이고 예전부터 테라는 이 공터에 자주 놀러 나왔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집에서 예전 집으로 가는 길도 금방 알아챈 것이겠죠. 그렇게 예전 집에 들어가서는(창문이 열려 있었더군요) 에웅 거리면서 울더군요. 이때에는 집이 바뀐 것이라는 점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억지로 데려오지 않고 천천히 부르면서 새집으로 다시 유도 했고요. 싫어하는 듯 했지만 그래도 주저주저 하면서 돌아오더군요. 그 뒤로는 그 집에 돌아가는 일이 없네요.
그리고 요즘에는... 집 뒤쪽 베란다로 종종 놀러 나갑니다. 미국 영화를 보시면 베란다들 끼리 연결되어 있는 집들을 종종 보실 겁니다. 그래서 다른 집들 뒷문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죠. 집 뒤로 나간 테라가 한참 안보여서 찾아보면, 항상 바로 윗집 뒷문 앞에 앉아서 열어 달라는 듯이 칭얼대고 있더라고요.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고 재촉하면 싫어 하고요. 우리 집이 어딘지 자꾸 까먹는 건지... 아니면 그 집에 들어가고픈 이유가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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