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야야]새 화장실 :: 2008/09/29 07:58

아래 장난감들 사오면서 같이 사온 새 화장실. 미국 오자마자 급한 대로 샀던 화장실은 수명이 다한 듯해서요.

이번 화장실의 특징 중 하나. 출입구 부분에 고양이들 발에 묻어나오는 모래가 밑으로 빠지도록 하게 만드는 장치가 있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무척 좋군요. 모래 튀는 게 확 줄어서요. 손잡이가 있어서 고 부분만 쏙 빼서 치우기도 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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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뚜껑 있는 녀석입니다. 뚜껑 달린 게 여러모로 안 좋다는 내용을 번역해서 소개해 놓고 뚜껑 달린 화장실은 산 게 이해 안 되신다고요?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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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이 저렇게 활짝 열립니다. 저희 집 구조상 고양이 화장실이 현관 근처에 있어야 합니다. 다른 곳에는 아무리 잔머리를 굴려봐도 공간이 안 나오고요. 그러다 보니 뚜껑 없는 화장실을 놔두는 게 좀 그렇더라고요. 지금까지 쓰던 것도 평소에는 뚜껑 열고 쓰다가 손님 오면 다시 뚜껑 가져와서 닫아놔야 하고요. 게다가 게을러서 화장실을 열심히 치워주지도 못하다 보니 좀...

그래서 저 화장실로 타협했습니다.

참, 저거 일제입니다. 다른 것들은 다 투박하고 디자인이나 구조, 기능 다 그냥 그랬던 반면 이 화장실이 너무 마음에 들길래 혹시나 하고 살펴봤더니 역시... 미제들은 이쁘고 귀여운 게 없어요. 문구점에 가봐도 그렇고. 감각이 없는 건 분명히 아닌 것 같은데, 취향이 아닌가?

2008/09/29 07:58 2008/09/29 07:58

[야야]고양이들을 위한 소박한 지름 :: 2008/09/29 07:39

오랜만에 Petsmart라는 대형 동물 용품점에 가서 이것저것 사왔습니다.
마침 동물보호단체의 동물 입양행사가 있어서 귀여운(그리고 안쓰러운) 고양이들도 보고 왔고요.

이번에 사온 것들은 반응이 괜찮네요.

일단, 새로운 낚시대. 오뎅꼬치 비슷한 것을 찾아보려 했는데, 역시나... 그냥 술이 많이 달린 낚시대를 골랐습니다. 둘 다 좋아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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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냥이가 올라가 있는 건 발톱긁게 입니다. 지금 보니 발톱 긁는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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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가 낚이는 동안 발톱긁게 탐색 중인 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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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들어 하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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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 그런데 좀 작은가?
 
확실히 울 집 고양이들이 좀 큰 편인 것 같습니다. 동네 고양이들도 대부분 둘보다 작고... 가끔 큰 애들이 있는데 그 녀석들은 모두 특이한 거묘들이고요. 저것도 사진으로 봐서는 넉넉해 보였는데 막상 열어보니 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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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역동샷은 모두 실패. DSLR....



새 발톱긁게 밑쪽에 공이 하나 달려 있는데요, 기대 하나도 안 했는데 의외로 둘 다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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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바구니 안에 넣으려고 새로 사온 깔개를 외면하고 종이 가방 위에서 시위 중인 테라.

맘에 안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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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새것이라 냄새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던 듯. 하루 지나니 잘 들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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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원래 저거 사면서 기대했던 장면. ^o^

2008/09/29 07:39 2008/09/29 07:39

[야야]고양이 동영상들 :: 2008/09/10 18:12

요건 날개님 블로그에서 첨 본 것.




전 중간에 눈 꿈뻑하는 것부터 이미 뻑가서 뒤쪽은 저게 말이되는지 안되는지 따질 겨를도 없이 감동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ㅠㅠ 감동의 물결~ 마지막에 저 손 내미는 것 보세요.

근데 울 고냉이들한테 눈 꿈뻑이는 걸 해봤더니 아무 반응도 없는 듯. 아님 내가 눈치를 못챘나?

아래 애니메이션들은chocolat님 블로그에서 처음 본 것들. 웃다 뒤집어 졌음. ^^







2008/09/10 18:12 2008/09/10 18:12

[야야]테라는 사냥을 또 해왔을까요? :: 2008/08/31 14:48

테라에게 사냥 방지용 턱받이인 Catbib을 처음 걸어준 지 두 달하고 보름 정도 지났습니다. 과연 사냥 방지 효과가 있었을까요?

처음 한 달간은 낮에는 턱받이를 해주고 저녁에는 그냥 방울을 달아줬습니다. 저녁때 사냥해온 적은 없었기에 해진 이후에는 방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단, 방울 세 개를 한 고리에 매달지 않고 세 개를 길게 이어서 연결했답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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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그렇게 한 달이 무사히 지났습니다. 어차피 저녁때는 사냥한 적이 없었으니 턱받이 덕분이었겠죠.

그러다가 문득, 혹시 저 방울들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예전에는 방울 세 개를 고리 하나에 한꺼번에 연결했었는데 이렇게 해 놓으면 오히려 방울들이 잘 움직이질 않아서 소리가 잘 안났었죠. 반면에 저렇게 세 개를 길게 연결해 놓으니 소리가 상당히 잘 나더군요. 예전과 달리 걸어다닐 때에도 방울 소리가 들리고요. 게다가 소리 크기도 많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시험 삼아 낮에도 턱받이를 안 해주고 저 방울만 달아줘 봤습니다. 결과는?

이후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사냥감을 물어오는 일이 없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는.

오늘 오후에 테라가 창밖에서 들어와서 제 앞을 지나가는데, 입에 쥐를 물고 있더군요. '새앙쥐'라는 단어가 딱 떠오를 정도로 꽤 귀엽게 생긴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멀쩡히 살아 있었고요.

제 손에 붙잡힌 테라가 "와앙~"하고 우는 바람에 생쥐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바로 잡아서 밖에 안전한(?) 곳에 풀어줬습니다.

그럼... 길게 연결한 방울 세 개는 효과가 없었던 것일까요?

아뇨,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에 한참 사냥해 오던 때와 비교하면 빈도수가 확실히 줄었거든요. 다만, 턱받이에 비해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보니 다시 턱받이를 해줘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됩니다. 한 달간 관찰해본 결과로는 확실히 일상적인 움직임에는 별 방해를 안 주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방울만으로 해결된다면 테라에게도 부담이 덜할 테니 이 방법을 계속 쓰고 싶고요. 반면, 만약 턱받이의 사냥 방지 효과가 훨씬 더 확실한데 딱 한 달만 써본 것이라서 그 효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면 턱받이를 계속 쓰는 게 더 나을 테고요.

좀 더 고민해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하겠지만, 어쨌든.... 턱받이나 길게 연결한 방울 세 개 모두 사냥 방지 효과가 있는 듯하니 무척 안심입니다.



*호주에서 온 연구원이 해 준 얘기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지금인 친척이 호주에서 기르고 있음)는 턱을 당겨서 턱과 가슴 사이에 방울이 고정되어 소리가 안나게 하고 사냥을 했었다고 합니다. ㅡ,.ㅡ 무서운 것.


**집고양이들이 사냥감을 물어오는 이유는?

처음 Catbib에 대해 알아볼 때에 집고양이가 사냥을 하는 행동에 대한 논문을 찾아내서 읽어본 게 있었습니다. 내용이 재밌어서 나중에 소개할 생각이었는데... 나중에 다시 찾아보려 하니 그 논문을 못 찾겠더군요. 나중에 혹시라도 다시 찾게 되면 소개해 드리고, 기억나는 내용만 떠올려 보자면...

집고양이들이 사냥감을 물어 오는 이유를 흔히 '보은'이라고들 생각하죠. 저도 그래 왔고요. 그런데 이 논문에서는 이런 행동을 보여주는 암컷들 대부분이 불임수술을 받은 고양이들이라고 하더군요. 야생에서는 암컷 고양이들이 처음에는 죽은 동물들을 데려와서 새끼고양이들이 놀게 하고 나중에는 살아있는 동물들을 물어와서 사냥 훈련을 시킨다고 하죠. 불임수술 받은 암고양이들이 사냥감을 물어오는 행동은 새끼고양이에게 해야 할 행동을 '반려인'에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테라가 저희에게 사냥 연습시킬 생각이었을까요? 구체적인 내용은 더이상 없었기에 이 설명이 어느 정도의 근거를 갖는 것인지는 모르겠기에 확실한 설명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럴 듯 하죠? '보은'의 경우보다는 감동이 덜하지만. ^^a

2008/08/31 14:48 2008/08/31 14:48

[야야]고양이들을 쉽게 놀아주기 위한 잔머리의 역사 :: 2008/08/11 10:31

그동안, 몸 안 움직이고 고양이들과 놀아주려고 잔머리를 열심히 굴린 노력의 결과물들에 대한 기록.

일단 새로 찍은 사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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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에 보이는 게 며칠 전에 잠깐 소개만 해드린 (여전히 정확한 발음이 뭔지 모르겠는)핀타쿠다라는 이름의 태엽 장난감.

쫌 더 확대해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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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날개처럼 보이는 부분을 돌려서 태엽을 감았다가 놓으면 옆에 보이는 동그란 추가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 추의 회전축이 원의 중심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녀석이 위아래로 들썩들썩~ 하면서 조금씩 이동하더군요. 그래서 고양이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따라다니면서 놀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뭐, 애초부터 고양이들이 좋아하지 않아도 디자인이 예뻐서 사고 싶다는 테라네(제가 아닙니다!)의 의견을 따른 결과이니 별로 아쉽지는 않더군요. 나중에 인터넷으로 알아봤더니 가격도 많이 싸게 산 것이라서 다행이었고요.

저 녀석 만든 회사의 다른 제품들을 보고 싶으시면,
http://kikkerland.com/
http://www.kikkerlandshop.com/



자, 이제 첫 번째 사진의 오른쪽에 있던 물건으로 시선을 옮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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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녀석의 본체는 대략 10개월 전에 사서 허탕친 태양전지로 굴러가는 소형 자동차




처음에는 요게 쪼르르 굴러가면 고양이들이 좋다고 따라가면서 툭툭 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실내에서는 부족한 광량 때문에 꿈쩍도 하지 않는데다가, 실외에서는 차체가 너무 작고 가벼운 탓에 아주 작은 장애물에도 휘딱 뒤집어 지는 바람에 꿈은 실패로...

한 두달쯤 있다가 이번에는...




소형 무선조종 헬리콥터를 샀었죠. 이 녀석이 하늘을 날아 다니면 고양이들이 팔짝팔짝 뛰다닐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기대 이하의 성능으로 역시 꿈은 실패로...

그래서, 돈만 날렸구나... 라고 좌절하고 있었는데, "명색이 과학자인데 여기서 좌절하면 쓰나!"라는 별 근거도 없는 자존심이 발동하여 쭈물럭 거린 결과물이 세 번째 사진의 저 녀석.(회로도 무척 간단하니까)

다시 사진을 가지고 설명드리자면..



일단, 차체는 태양전지 자동차 그대로. 거기에다가 무선조종 헬기의 충전지와 무선 컨트롤 부품을 떼어내서 연결. 납땜질 조금 한 다음에, 일단 작동하는지 안 하는지 알아보려고 테이프로 대충 둘둘 감아서 조립. 그럼, 무선 컨트롤러를 켜서 작동을 시키면? 소형 무선조종 자동차 탄생! 게다가 원래 무선 조종 헬기에서 쓰이던 소형 충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차체 무게도 별로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이걸로 멀찌감치 앉아서 편하게 고양이들을 놀아 줄 수 있다는 꿈은 실현된 것인가?

아니죠. 그렇게 쉽게 꿈이 이루어 질 리가 없겠죠. ㅡ,.ㅡ

차체 위에 얹어 놓는 부품들이 차체에 비해 너무 무거워서... 앞으로 달려나감과 동시에 차체가 뒤로 휘딱 뒤집어 집니다. 아, 이런 복병이~

그래서 고양이들이 관심을 두는지 여부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ㅠㅠ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겠죠. 어디서 장난감 바퀴 하나 주우면 뒤쪽으로 차체를 길게 늘여줄 생각입니다. 완성하고 나면 부품들도 제대로 붙이고... 속도 조절을 위한 가변저항도 하나 붙여주고...

여기까지 쏟아부은 돈이라면 소형 무선조종 자동차 장난감 하나를 살 수 있겠다는 걸 생각하면 속이 좀 쓰리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죠. 이 정도 되면 이게 고양이들 위한 장난감인지 제 만족을 위한 것인지 거의 구분이 안 되지만...


2008/08/11 10:31 2008/08/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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