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양이 행동학'에 해당되는 글 2건

스프레이(Spraying) :: 2006/10/09 15:49

출처는 계속해서 Cat vs. cat
=====================================================
스프레이(Spraying)

소변을 묻히는 행위는 자신감에 차있는 고양이와 그렇지 않은 고양이 모두가 할 수 있는 행동이다. 단순히 영역표시인 것만은 아니며 고양이들간의 복잡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성적 행동일 수도 있고 영역 표시일 수도 있으며 분노를 표출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다른 고양이의 위협에 대한 반응이거나 다른 고양이와의 마찰 이후에 승리를 표시하는 행위일 수도 있고 혹은 불안감의 표시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행위가 나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프레이를 하는 고양이가 고의적으로 나쁜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고양이가 스프레이를 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상황에 대해 고양이들의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집안에 누군가가 스프레이를 하는 행위가 좋은 일이 되지는 않는다.

스프레이는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indiscriminate urination)'과는 다르며 두 행위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들이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을 할 때에는 주로 편평한 곳에 소변을 본다. 이 행동은 주로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요로질환을 겪고 있을 때 나타내는 행위이다. 한 고양이가 화장실에 가까이 가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경우처럼 고양이들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나타나기 마련이다.

번역자 의견: 주로 건강상에 이상이 있거나 '화장실 문제' 때문에 취하는 행동이라는 의미인 듯. 같은 사람이 쓴 다른 글 하나 더 소개 합니다. "Common Communication Breakdowns" <-이 글 말미에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으며 건강상의 이유가 아닐 경우 생각해 볼 수 있는 화장실과 관련된 이유들에 대해 정리되어 있습니다.

반면, 스프레이는 주로 수직한 면에 소변을 보는 행위이며 의사소통과 표시(marking)을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다. 평소에 소변을 볼 때 몸을 낮추는 것과 달리 스프레이를 하는 경우에는 서있는 자세를 유지한다. 목표 지점에 등을 지고 서서 꼬리를 떨며 간혹 앞발로 바닥을 꾹꾹 누르기도 한다. 어떤 고양이는 눈을 반쯤 감고 바보 같은 미소를 짓는 등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곧 소변이 목표지점에 뿌려지는데 서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코 높이에 소변을 뿌릴 수 있게 된다. 이런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다른 고양이가 이 스프레이 자국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만든다.

간혹 카펫, 침대, 소파, 테이블 같은 수평한 곳에 스프레이를 하기도 한다. 소변이 고여 있지 않고 가늘고 기다랗게 자국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스프레이의 증거가 된다. 스프레이는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과 혼동되기 쉽다. 예를 들어 벽 바로 옆의 카펫에 소변이 고여 있는 것이 스프레이로 인해 벽에 묻은 소변이 흘러내려 고인 것이라는 점을 눈치채지 못하면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으로 오인할 수 있는 것이다.

높은 서열의 고양이는 자신의 넓은 영역을 다른 고양이들에게 확인시켜주려는 목적으로 한곳 이상의 장소에 스프레이를 하곤 한다. 이런 고양이들이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자신의 출현을 알리거나 다른 고양이들에게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경고하는 의미로 스프레이를 하기도 한다. 밖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 가장자리를 돌면서 반복적으로 스프레이를 한다.

낮은 서열의 고양이는 단지 작은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혹은 (다른 고양이로부터의 직접적인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정보를 수집하는 목적이거나 수동적인 공격 의사 표시를 목적으로 한두 군데의 장소에만 스프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서열이 낮은 고양이가 직접적인 위협에 직면한 경우 적대적인 고양이가 사라진 직후 스프레이를 통해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반항하기에는 상대 고양이가 너무 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스프레이는 실제로 상대 고양이와 맞서서 상처를 입는 위험 없이 상대의 위협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된다.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낮은 서열의 수컷 고양이들은 상대방을 직접 대면하는 일 없이 '스프레이 전쟁'을 수행하곤 한다.

수컷들만이 스프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며 암컷 고양이들 역시 위협을 느낄 때 스프레이를 하곤 한다. 야생에서는 암컷이 사냥터에 진입할 때 스프레이를 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다.

종종 실제로 스프레이를 하지는 않으면서 스프레이 자세만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서열이 낮은 고양이가 (스프레이를 통해)대응을 하는 것 조차도 두려워 할 정도로 자신감을 상실한 경우이다.

서열이 낮은 고양이는 종종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해 스프레이를 하곤 한다. 특히 새로운 고양이가 새 환경에 적응할 때 주로 관찰되곤 한다. 스프레이를 통해 직접적인 대면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경험하는 일 없이 상대방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한다. 한번 스프레이를 한 고양이는 이후에 그 장소로 되돌아 가서 자신의 의사 소통 시도에 대한 다른 고양이들의 반응을 확인한다.


#자신감 있는 고양이가 스프레이를 하는 이유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할 때
성적 홍보(?) 수단으로
다른 고양이와 서열 경쟁을 하고 있을 때
영역의 가장자리를 순찰하기 위해
승리의 표시로
공격의사,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위협에 대한 반응


#자신감 없는 고양이가 스프레이를 하는 이유

작은 영역을 개척할 목적으로
수동적인 공격의사, 분노 표시
정보를 모으기 위해
위협에 대한 반응


* 수평한 곳에 행해지는 마킹(Horizontal Nonspray Marking)
(뭐라 번역해야 하나... ㅡ,.ㅡ)

자신감 있는 고양이, 그렇지 않은 고양이 모두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웅크리고 앉아서 소변과 대변을 모두 배설한다.(대변을 이용한 이런 행동은 미드닝(middening)이라고 한다. 야생에서 자신감이 있는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 가장자리나 경쟁자에 의해 침범 당한 경로의 가운데, 혹은 경쟁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여겨지는 위치에 대변을 남겨놓곤 한다. 나무나 수풀에 소변으로 스프레이 마킹을 한뒤 추가로 행해지곤 한다.) 자신감이 없는 고양이도 수평한 곳에 마킹을 하곤 하는데 너무 겁을 먹은 나머지 스프레이를 통해 위협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며 수평한 곳에 스프레이를 하는 것은 다른 고양이에게 소극적으로 저항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번역자 의견: 스프레이와 비슷한 목적으로 행해지지만 자신감 있는 고양이의 경우 대변과 함께 배설하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감 없는 고양이의 경우 스프레이를 하는 경우보다 더 수동적인 대응을 위해 수평한 곳에 배설을 한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이 행동은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indiscriminate urination)이나 화장실에 대한 거부 반응과 구별하기가 어렵다. 일단, 건강 문제, 화장실 모래에 대한 거부 반응, 화장실 위치에 대한 불만, 화장실의 갯수 부족, 화장실에서의 탈출 경로의 부족 등,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들을 확인해 봐야 한다. 이런 문제들이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수평한 곳에 행해지는 마킹'으로 볼 수 있으며 고양이 집단의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고양이들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영역이 어떻게 나눠져서 다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음편 예고:
"스프레이 해결하기" <-원래 이번 글 번역할 때 같이 하려 했습니다만, 쫌 바빠서 다음 기회에...
"고양이들간의 다툼".

*본문중에 나오는 두 용어의 적당한 우리말 번역을 공모합니다. 상품은... 글쎄요?
Indiscriminate urination
Horizontal Nonspray Marking

http://www.crystalcats.net/tt/342

2006/10/09 15:49 2006/10/09 15:49

고양이 화장실 :: 2006/08/23 09:11

출처는 계속해서 Cat vs. cat
(내용이 너무 많아서 마구 마구 생략하고 요약하다보니 의역이 무척 많습니다)
=====================================================
고양이 화장실

화장실 문제는 고양이들의 수에 상관 없이 어느 집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며 고양이 수가 늘어갈수록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많은 반려인들이 고양이 화장실은 단지 배변을 위항 장소이고 깨끗이 치워주기만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간단하기만 하면 다행일 것이다. 고양이 화장실과 고양이와의 관계는 무척 복잡하며 정서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여러 고양이가 화장실을 공유해야 한다면 문제는 더 까다로워진다.


-묘원초과

한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있다면 한개 이상의 화장실이 필요하다. 이 얘기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꼭 해야 하는 말이다. 여러마리의 고양이가 있고 화장실과 관련한 문제를 겪고 싶지 않다면 이는 꼭 지켜야할 규칙이다. 적어도 고양이 수와 비슷한 수의 화장실이 있어야 한다. 대여섯개의 화장실을 청소하는 일이 즐거운일은 아니지만 카펫을 바꾸거나 바닥재를 새로 깔고 싶지 않다면 이 규칙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청결

고양이가 얼마나 많건간에 화장실을 깨끗이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대소변이 뭉쳐진 냄새나는 흙무더기만큼 고양이들이 화장실에서 급히 뛰쳐 나오게 만드는 것은 없을 것이다. 하루에 두번씩 청소를 해줘야 한다. 며칠에 한번씩 청소를 해주는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가 되겠지만, 내 말을 믿는게 좋을 것이다. 당신은 곧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그리고 잠들기 전에 청소를 해주는게 좋다. 귀가했을 때 한번 더 확인을 하는것도 필요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화장실을 사용한 흔적을 발견할 때마다 멈춰서서 청소를 해주는게 좋다.

규칙적으로 청소를 해주는 것은 위생면에서 좋을 뿐 아니라, 고양이들간의 긴장을 해소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어떤 고양이들은 다른 고양이들이 사용하고 난 화장실을 쓰지 않으려 한다. 특히 사이가 안좋은 고양이라면 더 그렇다.

고양이 화장실 모래를 치우는것 뿐 아니라 화장실 벽면을 깨끗이 닦는 것도 중요하다. 벽면에도 대소변이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실 벽뿐 아니라 모래삽 등도 희석한 표백제로 닦아주는게 좋다. 이런 표백제들은 플라스틱 표면의 미세한 흠집에 있는 박테리아들도 죽일 수 있다. 표백제를 사용한 뒤 표백제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아주는게 중요하다. 향이 첨가되어 있는 세제들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여러가지 화장실들

뚜껑 달린 화장실: 한마리의 고양이와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로 인한 문제를 겪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뚜껑 달린 화장실을 사용하는 경우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왜 뚜껑 달린 화장실이 좋지 않은지 따져보기로 하자. 이런 화장실은 냄새가 안에 가득차있게 마련이다. 반려인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고양이에게는 그렇지 않다. 또한 뚜껑이 공기의 순환을 막기 때문에 소변이 마르는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축축하고 냄새나는 모래더미로 가득찬 어두운 상자에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 얼마나 불쾌할지 상상해 보라.

고양이가 여럿인 경우 이런 문제뿐 아니라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탈출 가능한 경로가 부족해지는 문제이다. 사람이 대소변을 봐야 하는 경우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고양이들에게도 역시 프라이버시가 중요할 것이라고 쉽게 가정하곤 한다. 하지만, 고양이 입장에서 프라이버시 보다는 안전이 더 중요하다. 뚜껑이 달린 화장실에는 출입구가 하나뿐이다. 고양이가 배변을 볼 때는 공격받기 쉬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기습적인 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어떤 집에서는 한 고양이가 화장실 안에 있을 때 다른 고양이가 뚜껑 위에 앉아 있는 경우가 목격되기도 한다. 이 공격자는 때를 기다렸다가 희생자가 화장실을 나설때 기습적인 공격을 가한다. 이런 공격을 몇번 당한 고양이는 더 안전한 배변 장소를 찾을 것이고 모든 화장실에 뚜껑이 달려 있다면 결국 거실의 카펫을 새로운 화장실로 선택하게될 것이다.

또한 뚜껑 달린 화장실의 경우 대부분 그 크기가 작은 편이다. 모래가 튀는 것이 걱정된다거나 화장실 안이나 화장실 벽에 스프레이를 하는 고양이가 있다면 큰 플라스틱 보관함을 구해서 이를 화장실로 개조하면 된다. 판매되는 대부분의 고양이 화장실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난 이미 수년간 플라스틱 보관함을 고양이 화장실로 만들어 쓰고 있다.

판매되는 플라스틱 보관함들 중에서 바닥이 평평하고 직사각형이며 표면이 매끈해서 대소변이 뭉친 덩어리가 쉽게 닦일 수 있는것이 적합한 것들이다. 고양이가 모래를 많이 튀기거나 여기 저기 소변을 묻히는 경우라면 높이가 높은 플라스틱 보관함을 구입해서 좁은 벽면쪽에 U자 모형으로 잘라내서 출입구를 만들어 주자. 삼면의 높은 벽이 모래가 튀는것을 막아주고 소변이 튀지 않도록 해준다. 또한 박스의 위쪽이 열려 있어서 청소하기에도 용이하다. 고양이에게도 여전히 적절한 수준의 탈출 경로를 보장해 줄 수 있다. 불투명한 우유빛의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다가오는 고양이를 확인할 수 있고 화장실 안에 이미 다른 고양이가 자리 잡고 있는지 알아내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밀폐형에 비해 모래가 더 빨리 마를 수 있으므로 뚜껑 달린 화장실의 단점들을 제외한 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화장실인 셈이다.

자동 청소기능이 있는 화장실: 고양이들이 무척 많고 화장실 청소를 자주 해주기 어려운 사람들은 이런 화장실이 무척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조금전에 왔다간 고양이의 배변을 자동으로 치우고 있는 중에 다른 고양이가 배변을 위해 다가간다면 움직이는 기계들 때문에 겁을 먹고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장치들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화장실 크기가 생각보다 많이 작은 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반려인이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한다는 점이다. 반려인들이 화장실을 치우는 동안 대소변 상태를 점검하면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가장 일차적인 건강 관리 방법이다. 자동으로 청소를 해주는 화장실의 경우 이런 기회를 차단해 버린다.


-모래

고양이들 역시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에 배변을 위해 자세를 잡거나 모래를 덮을 때 항상 같은 자세를 취하고 일관된 행동을 취한다. 만약 고양이가 모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면 이런 행동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가급적 빨리 배변을 하고 나오려 하기 때문에 모래를 파거나 덮지 않는 행동을 하곤 한다. 물론 애초부터 모래를 파거나 덮는 행동을 하지 않는 고양이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소에 모래를 파던 고양이가 갑자기 모래 파는 것을 멈추거나 화장실 벽면이나 마루 바닥 같은 다른 곳을 긁어대기 시작했다면 모래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경우일 수 있다. 모래를 파서 덮어버리고 싶긴 하지만 발에 모래가 닿는 것이 너무나 싫은 경우 이런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화장실의 가장 자리에 올라서서 발이 모래에 닿지 않는 자세로 배변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 경우 고양이 입장에서는 적어도 화장실 안에 있는 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히 모래가 너무 지저분하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배변 습관이 바뀔 수 있다.


-화장실 위치

화장실을 밥과 물이 있는곳에 놓아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은 경험 많은 반려인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다. 고양이들은 배변을 하는 장소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고양이들은 생존을 위해서이다.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배변을 하면 천적들이 그 냄새를 맡더라도 둥지를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 고양이들 역시 어느 정도 이 본능적인 습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고양이를 놀래킬 수 있는 가전제품 가까이에 화장실을 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역 고려

고양이가 여럿인 경우 화장실이 여러개여야 할 뿐 아니라 화장실 위치도 여러군데여야 한다. '화장실 방'을 만드는게 효율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집안의 모든 곳에는 행동권(home range)과 영역이 교차하고 있다. 한 고양이가 세탁실 주변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고 있는데 이 곳에 모든 화장실을 가져다 놓는다면 서열이 낮은 고양이들은 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꺼려할 것이다. 화장실들의 자리를 결정할 때 집안 구석 구석에 화장실을 분산시켜서 낮은 서열의 고양이들이 높은 서열의 고양이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주자.


-탈출구

앞에서 뚜껑 달린 밀폐형 화장실에 대해 설명할 때 이미 언급했듯이 많은 반려인들이 고양이에게도 프라이버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쉽게 오해하곤 한다. 어떤 고양이가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고양이가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잘 살펴보도록 하자.

화장실에 있을 때 고양이들은 가장 공격 받기 쉬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높은 서열의 고양이들은 이 때 낮은 서열의 고양이들을 습격하려 하곤 한다. 다른 고양이뿐 아니라 개나 어린 아이들 역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볼일을 보는 중에 자신을 방어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환경을 필요로 한다.

적절한 탈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고려해야 할 두가지 사항이 있다. 첫번째로는 뚜껑이 없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화장실에서는 다가오는 위협적인 상대를 쉽게 눈치챌 수 있고 배변을 끝낸 뒤에 원하는 어느 방향으로도 물러서는 것이 가능하다. 만약 뚜껑이 없는 화장실을 쓴다 하더라도 화장실 주변의 가구나 벽의 구석진 곳에 다른 고양이가 기습을 위해 몸을 숨길 수 있다면 이 역시 탈출구를 제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벽이나 가구로부터 어느정도 떨어진 트인 공간에 화장실을 놓는게 좋다.

두번째로는 위험요소가 다가오는 것을 효과적으로 경계할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화장실 안에 있을 때 다른 고양이들이 다가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화장실에서 공격당한 경험이 있는 고양이의 경우 거실(원문에는 식당으로 써있지만 한국의 가정집 구조를 고려했을 때 적절한 예가 아닌 것 같아서 거실로 바꿨습니다) 같이 넓고 몇개의 통로가 연결되어 있는 곳에서 배변을 하려하기도 한다. 통로 반대편 끝의 카페트 위에 앉아서 적이 다가오는지를 안전하게 관찰하며 볼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고양이도 자신의 영역으로 삼지 않은 공간이나 반려인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선택하기도 한다. 혹은 반려인의 침실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 공간이 가장 안전한 안식처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고양이와 반려인의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보장하면서도 고양이 입장에서 주변 상황을 관찰하기에 충분한 이점이 있는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




*다음편 예고:
"스프레이", "고양이들간의 다툼".
개봉 예정일? 몰러유. ㅠㅠ
[Herbs for pets]도 아직 번역할게 조금 남았는데.... 언제 다 끝내나... ㅡ,.ㅡ

-CRYSTALCATS.net

2006/08/23 09:11 2006/08/23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