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국의 고양이 브리더들 :: 2006/05/17 13:01

오늘 우연히 티비에서 고양이 캣쇼관련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미국의 캣쇼에 참가하는 브리더들의 노력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는데 흥미있는 정보들이 몇가지 있더군요.


1. 고양이에게 생육식을 먹이는 브리더가 나왔었습니다. 바로 이부분부터 봐서 주식으로 먹인다는것이었는지 특별식으로 먹인다는 것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 어떤 아줌마 브리더가 말하길... "남편에게는 몇년전부터 밥을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고양이에게는 매일 음식을 만들어 준다."
^o^


3. 또다른 브리더가 털관리 비법을 공개했는데....
주방세제->고양이용 샴푸->식초로 헹구기


4. 수컷 고양이의 스프레이를 막기 위해 팬티를 만들어서 입히고 그 안에 기저귀를 채운다.



5. 캣쇼에 나간 고양이들에게 간식으로 뭔가를 먹이고 있었는데... 거버(?) 이유식인것 같더군요.




(그외에 재미난 이야기들이 더 있었는데... 밥하느라 왔다 갔다 하느라고 곁눈질로 봐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2006/05/17 13:01 2006/05/17 13:01

테라야~테라야~ 고생했어~~ㅠㅠ :: 2006/05/17 11:24

오늘은 정말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지금 저와 야야, 그리고 우리 두 냥이 마님들의 인생에 큰 전환기가 시작되었다고 느껴지는군요.

그저께 저녁

무슨 일이 있었는지 테라가 갑자기 꾸냥이를 물며 화를 내었습니다. 마루에 꾸냥이의 뽑힌 털들이 굴러다니고, 테라는 바로 그때부터 이상징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테라의 입에 뭔가 신경을 거슬리는 일이 발생한것이었죠. 계속 불편해하길래 붙잡고 열심히 들여다 본 결과 테라의 가장 상태가 안좋은 이빨 하나가 흔들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 바로 그 때가 왔구나.

그동안 어떻게든 호전시키고 늦춰보고자 했던 테라의 이빨을 이젠 테라를 위해 뽑아줘야 할 때가 되었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하고, 오히려 잘됐다. 좋은 신호인 것 같아.란 생각이 들었죠.

어제 아침.

일찍 병원에 전화해서 당일 오후로 진료 예약을 하고..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의사는 우리 테라를 기억하고 있더군요.

테라의 이빨상태는 전보다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닦아주었던 것이 별 소용이 없었던 것일까.. 휴.. 염증은 많이 가라앉았었지만 이빨 자체는 회복이 불가능했나 봅니다.

의사는 여전히 이를 뽑더라도 먹는 것에 이상이 없으며 테라의 건강과 성격에 좋은 영향을 끼칠거라고 말합니다. 제가 느끼는 테라에 대한 미안함을 어떻게 알았는지.. 이건 유전적인 문제가 확실해,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네 잘못이 아니니까 자책하지 말라고 반복해서 얘기해주더군요.

그래..테라가 지금보다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뭐가 아쉽고 두려울까?

다음날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테라는 한 30여분 정도 수술을 받았습니다. 1시간넘게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수월한 수술이었나 봅니다.
회복실에 간호사가 테라를 데려왔는데 생각보다 테라는 정신을 많이 차리고 있었습니다. 회복이 무척 빠르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테라의 이빨상태는 의사의 예상보다, 우리의 희망보다 많이 좋지 못했습니다. 테라는 총 11개의 이빨을 뽑았습니다.

뿌리까지 상한 회생불능의 이들이 쉽게 뽑혀나왔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이를 보면 유전적인 원인인 게 확실하다..

의사의 설명을 들으며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11개라니....

모두 뽑아버렸다는 말인가??

누워있는 테라가 너무 안쓰럽고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치아 모형을 보니 고양이는 이빨갯수도 몇개 안되더군요.

위, 아래 어금니 중에 하나만 남았고, 위의 송곳니도 모두 뽑았습니다.

그래도 위 아래 앞니와 아래 송곳니가 남아 있어서 예전의 입 속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더군요. 깨끗하게 닦여져 있는 남아있는 이빨들과 붓기도 거의 없어 보이는 잇몸을 보고나니 한결 안심이었습니다.
먹는 것에도 어려움이 없을 거란 설명도 그제서야 납득이 되었습니다.
금방 회복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었구요.

아..다행이다.

한국 병원과 달리 이곳에선 테라의 수술 후 스텝들이 계속 입원실에서 테라를 살피며 주사를 놓고 핫팩을 넣은 담요로 정성껏 싸서 보살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의사는 오늘 저녁때나 내일 중에 테라를 데려가라고 했는데, 도저히 테라를 병원에 홀로 놓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기다리겠다고 했지요. 차도 없어서 버스로 40분되는 곳을 여러번 왕복하는 일이 부담스럽기도 했구요.

이 친절한 의사는 우리 사정을 듣고 진료실을 하나 내어줄테니 거기서 테라와 함께 몇시간 머무르다가 가라고 배려해주었습니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예약 손님이 없어서 그게 가능했던 것 같더군요.

담요에 싸인 테라는 생각보다 너무 회복이 빨랐습니다. 여태 경험(중성화 수술)해 본 바에 의하면 전신 마취 수술 후 의식을 찾고 정상상태로 회복되는데 서너시간이상은 걸렸었는데, 이번 경우는 수술이 끝나자마자 정신이 돌아오고 있었으니까요.

의사의 수술 경험이 많아서였을까?

지친듯이 보이는 테라가 또리방한 눈을 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며 귀엽고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맙다 ,테라.^^

항생제와 진통제 동종요법약을 받아들고 예상보다 두시간 일찍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사실 항생제와 동종요법약이 겹치기 때문에 항생제는 안 먹일 생각이고..진통제도 의사말에 의하면 한번쯤 먹인 후 먹일 필요가 없을거라더군요)

일찍 보내주는 조건은 의사의 퇴근 전에 집에서 테라의 상태 보고 전화를 할 것, 그리고 다음날 일찍 또 한번 상태 보고를 할 것. 이었습니다. (영어로 전화통화하기는 아직도 제일 부담이 큰 일 중에 하나인데 ㅠㅠ)

집에 돌아오자 테라는 창문 밖 바닥에서 늘어져서 두 시간 정도 잠을 잤습니다.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잠에 깨어 들어온 것이었죠. 테라 상태는 양호해보입니다.
기운이 좀 없고 열도 있지만 꾸냥이 밥 주는 소리에도 달려나오고 (먹는 건 괴로울 걸 알기에 말렸습니다.) 창문도 훌쩍 뛰어오르고, 바깥 자기 아지트로 두다다 달려가고 잔디밭을 산책도 했지요.

화장실에서 똥 오줌도 시원하게 싸고 있습니다.

지금은 열이 있어서 이불 속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오늘 밤 테라의 몸이 견뎌내며 해야할 일들이 많겠지요. 오늘 밤 늦게, 혹은 내일 아침엔 많이 회복되어 명랑한 테라를 보게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도 지금 열이나고 몸살이 오려고 하네요.

그래 오늘 밤은 같이 아파보자꾸나~에헤라디야~~~


그래도 테라야, 맛있는 거 해줄게..빨리 나아라.



p.s 이가 없어도 고양이들은 딱딱한 음식을 선호한다고 하네요.
의사말에 의하면 잘 먹는 답니다.

회복식으로 의사가 권해준 음식은 자연식이라 볼 수 있는데, 일단 얼마동안 부드러운 음식을 줘야하니 치킨 국물이나 죽같은 음식과 캔,다른 음식을 섞어주라 합니다.


의외의 것은 의사가 일본 된장인 미소스프를 권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미소국 먹는 일본고양이들 얘기를 일본 수의사에게 들은걸까요? ^^;;

수술을 받은 다른 개의 주인에게도 회복식으로 미소스프를 먹이라 권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일본식품점에서 판다고 자세히 알려주기까지.

헹..된장이 미소보다 효능이 좋은디..쫌..섭섭하네.

그럼 난 청국장찌개를 끓여줘볼까..?

아무리 청국장을 좋아하는 테라지만 국을 끓여도 먹어주려나..^^



*이빨을 뽑은 후 테라의 경과에 대해서는...
'테라는 요즘...'  <=요 글을 참조하세요.

2006/05/17 11:24 2006/05/17 11:24

고양이 동영상들. :: 2006/05/13 17:34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YouTube 사이트에서 발견한 고양이 관련 동영상들. 뒷북일 가능성이... 93.141592 %


앞부분은 많이 보던것. 뒷부분의 곰과의 결투가 매우 인상적.






아기와 고양이가 나오는 동영상. 쫌 지루함. 하지만...






짧은 동영상. 졸고 있는...





일본 방송인 듯. 고양이와 닭. 무척 재밌음.







역시 일본 방송. 2위에 고양이 등장.





말하는 고양이들.





물을 좋아해서....

2006/05/13 17:34 2006/05/13 17:34

집지키는 테라, 그리고... :: 2006/05/10 08:42

날씨만 좋으면....



집 앞에서 경비서는 테라



예전에는 꽤 돌아다녔었는데... 이웃 고양이들과 영역 합의를 본것인지 요즘은 집 앞에서 경비만 서고 있음.



이런 상황.



자세히 보면....



눈을 부릅!! 뜨고 있음. ^^


경비묘 테라의 사진을 계속 찍고 있다가....



뭔가 발견! 저~기 왼쪽 위에 검은 물체.



베란다에서 자기 집 경비서고 있는 이웃집 고냥씨 발견!




아슬아슬하게 앉아 있는데.... 안 무서운가?



털색깔 참 오묘하네...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테라. 질투하는 듯...





그렘린 같다.



결국 똥꼬를 함 보여주시고 퇴장.

2006/05/10 08:42 2006/05/10 08:42

곤란한데... :: 2006/05/06 03:04

이번 주인공은 테라.



테라가 산책할때의 문제점.




뒹군다. ㅡ,.ㅡ



귀엽거든. 근데 꼭 밖에서 그럴 필요는 없거든?

2006/05/06 03:04 2006/05/0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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