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테라, 이리와! :: 2006/10/25 08:50
*혹시나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해설.
위의 상황은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고양이들은 사람을 주인이라 여기지 않고 동등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불러도 대개는 안옵니다. ^^a
테라도 평소에는 불러도 아는척도 안하지만 밖에만 나가면 말을 듣는척을 좀 하더군요. 밖에 같이 놀러 나갔다가 사람이 멀리 가서 부르면 가끔 저렇게 달려옵니다. 아마도... 같이 밖에서 놀아주니까 신나서 그냥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것일 뿐.... 아닐런지.
[야야]윈도우 쇼핑 :: 2006/10/16 05:56
미국의 고양이 용품 인터넷 쇼핑몰 돌아다니다가 훔쳐온 사진들.
주로 http://www.drsfostersmith.com/ 이 사이트에서 훔쳐왔음. 몇군데 더 있었는데 기억 안남.
사진 선정 기준에 물품의 실용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o^
스프레이(Spraying) :: 2006/10/09 15:49
출처는 계속해서 Cat vs.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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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Spraying)
소변을 묻히는 행위는 자신감에 차있는 고양이와 그렇지 않은 고양이 모두가 할 수 있는 행동이다. 단순히 영역표시인 것만은 아니며 고양이들간의 복잡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성적 행동일 수도 있고 영역 표시일 수도 있으며 분노를 표출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다른 고양이의 위협에 대한 반응이거나 다른 고양이와의 마찰 이후에 승리를 표시하는 행위일 수도 있고 혹은 불안감의 표시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행위가 나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프레이를 하는 고양이가 고의적으로 나쁜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고양이가 스프레이를 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상황에 대해 고양이들의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집안에 누군가가 스프레이를 하는 행위가 좋은 일이 되지는 않는다.
스프레이는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indiscriminate urination)'과는 다르며 두 행위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들이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을 할 때에는 주로 편평한 곳에 소변을 본다. 이 행동은 주로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요로질환을 겪고 있을 때 나타내는 행위이다. 한 고양이가 화장실에 가까이 가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경우처럼 고양이들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나타나기 마련이다.
반면, 스프레이는 주로 수직한 면에 소변을 보는 행위이며 의사소통과 표시(marking)을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다. 평소에 소변을 볼 때 몸을 낮추는 것과 달리 스프레이를 하는 경우에는 서있는 자세를 유지한다. 목표 지점에 등을 지고 서서 꼬리를 떨며 간혹 앞발로 바닥을 꾹꾹 누르기도 한다. 어떤 고양이는 눈을 반쯤 감고 바보 같은 미소를 짓는 등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곧 소변이 목표지점에 뿌려지는데 서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코 높이에 소변을 뿌릴 수 있게 된다. 이런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다른 고양이가 이 스프레이 자국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만든다.
간혹 카펫, 침대, 소파, 테이블 같은 수평한 곳에 스프레이를 하기도 한다. 소변이 고여 있지 않고 가늘고 기다랗게 자국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스프레이의 증거가 된다. 스프레이는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과 혼동되기 쉽다. 예를 들어 벽 바로 옆의 카펫에 소변이 고여 있는 것이 스프레이로 인해 벽에 묻은 소변이 흘러내려 고인 것이라는 점을 눈치채지 못하면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으로 오인할 수 있는 것이다.
높은 서열의 고양이는 자신의 넓은 영역을 다른 고양이들에게 확인시켜주려는 목적으로 한곳 이상의 장소에 스프레이를 하곤 한다. 이런 고양이들이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자신의 출현을 알리거나 다른 고양이들에게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경고하는 의미로 스프레이를 하기도 한다. 밖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 가장자리를 돌면서 반복적으로 스프레이를 한다.
낮은 서열의 고양이는 단지 작은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혹은 (다른 고양이로부터의 직접적인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정보를 수집하는 목적이거나 수동적인 공격 의사 표시를 목적으로 한두 군데의 장소에만 스프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서열이 낮은 고양이가 직접적인 위협에 직면한 경우 적대적인 고양이가 사라진 직후 스프레이를 통해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반항하기에는 상대 고양이가 너무 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스프레이는 실제로 상대 고양이와 맞서서 상처를 입는 위험 없이 상대의 위협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된다.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낮은 서열의 수컷 고양이들은 상대방을 직접 대면하는 일 없이 '스프레이 전쟁'을 수행하곤 한다.
수컷들만이 스프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며 암컷 고양이들 역시 위협을 느낄 때 스프레이를 하곤 한다. 야생에서는 암컷이 사냥터에 진입할 때 스프레이를 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다.
종종 실제로 스프레이를 하지는 않으면서 스프레이 자세만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서열이 낮은 고양이가 (스프레이를 통해)대응을 하는 것 조차도 두려워 할 정도로 자신감을 상실한 경우이다.
서열이 낮은 고양이는 종종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해 스프레이를 하곤 한다. 특히 새로운 고양이가 새 환경에 적응할 때 주로 관찰되곤 한다. 스프레이를 통해 직접적인 대면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경험하는 일 없이 상대방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한다. 한번 스프레이를 한 고양이는 이후에 그 장소로 되돌아 가서 자신의 의사 소통 시도에 대한 다른 고양이들의 반응을 확인한다.
#자신감 있는 고양이가 스프레이를 하는 이유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할 때
성적 홍보(?) 수단으로
다른 고양이와 서열 경쟁을 하고 있을 때
영역의 가장자리를 순찰하기 위해
승리의 표시로
공격의사,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위협에 대한 반응
#자신감 없는 고양이가 스프레이를 하는 이유
작은 영역을 개척할 목적으로
수동적인 공격의사, 분노 표시
정보를 모으기 위해
위협에 대한 반응
* 수평한 곳에 행해지는 마킹(Horizontal Nonspray Marking)
(뭐라 번역해야 하나... ㅡ,.ㅡ)
자신감 있는 고양이, 그렇지 않은 고양이 모두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웅크리고 앉아서 소변과 대변을 모두 배설한다.(대변을 이용한 이런 행동은 미드닝(middening)이라고 한다. 야생에서 자신감이 있는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 가장자리나 경쟁자에 의해 침범 당한 경로의 가운데, 혹은 경쟁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여겨지는 위치에 대변을 남겨놓곤 한다. 나무나 수풀에 소변으로 스프레이 마킹을 한뒤 추가로 행해지곤 한다.) 자신감이 없는 고양이도 수평한 곳에 마킹을 하곤 하는데 너무 겁을 먹은 나머지 스프레이를 통해 위협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며 수평한 곳에 스프레이를 하는 것은 다른 고양이에게 소극적으로 저항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 행동은 무분별한 소변 보기 행동(indiscriminate urination)이나 화장실에 대한 거부 반응과 구별하기가 어렵다. 일단, 건강 문제, 화장실 모래에 대한 거부 반응, 화장실 위치에 대한 불만, 화장실의 갯수 부족, 화장실에서의 탈출 경로의 부족 등,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들을 확인해 봐야 한다. 이런 문제들이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수평한 곳에 행해지는 마킹'으로 볼 수 있으며 고양이 집단의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고양이들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영역이 어떻게 나눠져서 다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음편 예고:
"스프레이 해결하기" <-원래 이번 글 번역할 때 같이 하려 했습니다만, 쫌 바빠서 다음 기회에...
"고양이들간의 다툼".
*본문중에 나오는 두 용어의 적당한 우리말 번역을 공모합니다. 상품은... 글쎄요?
Indiscriminate urination
Horizontal Nonspray Marking
http://www.crystalcats.net/tt/342
[야야]요즘 고양이 자연식 :: 2006/09/30 11:40
오랫만에 요즘 먹이는 자연식을 소개하도록 합죠. 미국에 온 이후로 이 방법이 거의 정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자연식 건사료 이외에는 모두 생으로 먹인다는 점. 즉, '채식에 가까운 생식 자연식'이 된 셈이죠.
또 한가지, 가장 큰 변화. 닭고기!
엥? 왜냐하면요... ㅠㅠ
다들 아시다시피 저희는 육류를 4분의 1 정도만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닭육포를 먹이기도 하고 캔사료를 가끔씩 먹이기도 하지만 그 육류의 대부분은 생선이죠. 그 중에서도 북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오래 저장하기에도 편하고 먹이기에도 편해서요. 그런데... 미국에 오면서 난감해졌습니다. 북어를 구하는게 무척 어렵더군요. 처음엔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들고온 북어를 먹였었지만 올 봄에 똑!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이 동네에서는... 북어는 커녕 생선을 보기가 어렵습니다.ㅡ,.ㅡa 내륙지방이라 그런지 냉동새우는 많이 보이지만 생선이 별로 안보입니다. 게다가 당연히 미국 사람들은 북어 같은 말린 생선은 안먹으니...ㅠㅠ
물론 한국 식료품점에 가면 구할수 있습니다만... 색깔이 약간 푸르딩딩... 게다가 유통기한을 안지키는것 같다는 의심이 살짜쿵... ㅡ,.ㅡ 그래서 포기했죠.
그래서 그동안 북어를 대체할 재료를 찾을 때까지 다른 것들을 먹여왔었습니다. 캔사료, 닭육포 등등.
하지만, 북어를 대체할 것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 같고... 한국에서 공수해오자니 배송료가 더 들테고... 그렇다고 캔사료나 판매되는 닭육포를 계속 먹이는건 자연식 같지도 않고...
그래서... 한달쯤 전부터 결국 대체할 재료를 찾게 될때까지(거의 불가능해 보이지만) 북어 대신 닭고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고냥님들... 닭한테 고마워 합시다. 목숨 걸고 목숨을 얻어오는 것도 아니고 앉아서 남이 잡아다 준 목숨값으로 먹고 사는것이니까요.)
뭐, 그렇다고 해서 육류 비율 자체가 높아진건 아닙니다. 여전히 4분의 1(재료 비율이 조금씩 변할 수 있다보니 3분의 1 정도가 되기도 하더군요) 정도의 비율을 지키고 있고 그 육류에서 닭고기의 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것이지요.
그래서... 예를 들어 오늘의 식단을 보자면,
자연식 건사료: 점점 간단해지고 있음. 곡물 대 콩 비율이 4:3 정도. 하루에 고양이 한분께 약 7g씩 먹임.
오일류: 생선오일 약 0.5g +식물성 오일(올리브유 혹은 아마씨유) 3g(한 티스푼) 정도.
부드러운 채소: 상추, 오이 등의 채소 약 45~50g. 잘게 썰어서 생것으로 먹임.
딱딱한 채소: 주로 브로콜리(혹은 컬리플라워)와 약간의 당근. 모두 합쳐서 약 30~40g 정도.
닭고기: 30~40g 정도.
그 외: 해조류 약간(0.5g 정도?), 멸치 약간(2g 정도). 일주일에 두번씩 허브 영양제 반티스푼씩.
대충 영양 분석을 해보면, 단백질 약 50%, 지방 약 17%, 탄수화물 약 26%, 그외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비율 대충 다 맞고 칼슘/인 비율도 적합.
고냥님들 반응은?
잘 먹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연식에 잘 적응했었기 때문에 뭘 줘도 잘 먹는 듯.
*주의!
빼먹은 얘기가 있어서 뒤늦게 추가합니다. 육류를 4분의 1로 제한하는게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비타민A(식물에 있는 카로틴등의 프로비타민A가 아닌 비타민A)의 함유량이 높은 식재료를 써야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비타민A는 동물성 식품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는 계란 노른자나 소, 돼지의 간 등이 있습니다. 저희도 예전에 간 가루를 얻어다고 써본적이 있습니다만, 어차피 간을 얻기 위해서는 소나 돼지 한마리를 죽이는 셈이라서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저희는 여기에 와서 비타민A 함유량이 높은 생선오일(이에 대해선 http://www.crystalcats.net/tt/239 이 글에 설명되어 있습니다)을 발견했고 이것을 쓰고 있기에 이런 식단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혹시라도 저희와 비슷한 레시피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 점을 꼭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샐리님 요청에 따라...
사진 아래에 보이는 건 젓가락 입니다. 잘게 썰어진 야채들의 크기 비교를 위해서.
닭고기가 꽤 많아 보이죠. 하루 분량의 닭고기를 한끼에 몰아서 줍니다. 대신 자연식 건사료는 다음 끼니에 몰아서 주고요.
덤으로.... 밥 달라고 보채는 고냥씨들.
[야야]고양이 목에 방울 :: 2006/09/30 10:26
지난달에 테라한테 사다준 이름표.
뒤집혔군요.
이름하고 주소,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같이 붙어 있는 방울은 새 보호용.... 방울 소리 듣고 새들이 알아서 도망가겠죠?
목걸이 하고 방울은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골동품 처럼 보입니다. 하도 밖에서 돌아다녀서 때 묻고 너덜너덜해지고... ㅡ,.ㅡ
테라가 놀러 나간 뒤에 한참 후면, 멀리서 "딸랑딸랑딸랑~"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다가... 창문으로 테라가 우엥~ 하면서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사람한테 다가와서 궁디팡팡 해달라고 졸라대죠.
요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