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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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네]헉!! 사냥본능 :: 2006/06/01 07:25



테라가....



테라가....
































새를 물어왔습니다!!! 





책상에 앉아 인터넷을 보고 있는데 문득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더군요.

잉?? 하고 뒤를 돌아보니 테라가 입에서 퍼덕이는 새를 물고 거실 구석에다 몰아놓는 순간이 포착!


뜨어~~  





정녕 니가 새를 사냥해왔단 말이냐??????

이빨도 몇개 없는 녀석이????

황급히 쫓아가서 방해를 하니 다시 낼름 새를 물고는 도망치려 하는 테라.

야야가 테라를 잡고 새를 떨어뜨리는 데 성공.

새를 보며 테라는 야야한테 놔달라고 울부짖고 ㅜㅜ

꾸냥이도 덩달아 달려들고...눈 앞에 깨룩대는 새는 보이고 정신이 탈출하려 하더군요.

고양이들을 제압하고 새는 조용~

죽었나 하고 보니 새는 충격을 받은듯 눈을 말똥말똥 뜨고 그저 앉아있었구요. 조심스럽게 손에 담아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햇빛 좋은 잔디에 살짝 내려놓으니 새는 날아갈 생각없이 앉아서 숨을 고르더군요. 역시 이미 늦은걸까? 살펴보니 날개의 깃털이 몇개 빠진듯 살갗이 드러났지만 피가 나거나 부러지지는 않은것 같아 보였습니다.

제 주먹만한 크기에 갈색 날개와 갈색 솜털 머리, 하얀색 배를 가진 녀석을 보니 상당히 귀엽게 생긴 새더군요. (첨엔 참새인가 했는데 아니더군요)
문득 이런 새 한번 길러보고 싶구나하는 생각이..
손가락으로 쓰다듬어 주어도 가만히 앉아있던 그 작고 귀여운 새는 5분 후쯤 갑자기 푸드득 날아올라 도망갔습니다.. (놀란 정신을 수습한게지요)

근데 알고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 꾸냥이가 슬금슬금 접근 중이었네요. ^^;;

쫓아가는 꾸냥이를 막아서 집에 돌려보내고 주변을 찾아보니 없더군요.




에구, 날라갈 수 있다니 다행이다. ^^

(박씨하나 물어다 주삼~~)




테라와 꾸냥이는 오늘 하루 외출금지닷.

허참..테라나 꾸냥이가 바깥에서 새를 보고 사냥 자세를 취하는 걸 볼때마다 니들이 잡을 수 있겠냐~~하며 비웃어왔건만..




비웃어서 미안~~


2006/06/01 07:25 2006/06/01 07:25

[허브사전]알로에(Aloe), 카렌듈라(Calendula) :: 2006/05/20 07:54

출처 : "반려동물을 위한 허브(Herbs for pets)"

아래의 글들을 먼저 읽으시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허브 요법]자연 요법으로의 허브의 사용
[허브 요법]일반 약품을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허브
[허브 요법]허브의 사용량과 사용기간
[허브 요법]허브의 독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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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Aloe)



- 사용할 수 있는 부분 : 주로 잎 안쪽의 겔(gel) 형태의 즙이나 잎의 표면 아래쪽에서 배어나오는 노란색의 유액.

- 주된 효능 : 상처치료, 피부진정(피부 완화제), 항균, 항산화, 면역강화, 항암, 항종양, 피부를 차게 하는 효과.

- 이용 방법 : 신선한 즙이나 안정화된 알로에 겔. 집에서 사용할 경우 잎의 밑둥부분을 잘라서 즙을 짜내어 사용하면 된다. 정맥에 주사하는 알로에의 성분들은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수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다. 알로에 즙에서 발견되는 아세마난(Acemannan)은 강력한 면역강화효과를 갖고 있다.


- 일반적인 용도 :
알로에의 명성은 피부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얻어진 것이다. 신선한 알로에 즙이나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겔에는 여러종류의 미네랄, 단배질, 효소, 다당류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진정시키며 경미한 화상이나 상처의 치료를 돕는다. 알로에 젤을 벼룩에 물린데, 햇볕에 탄 피부에 바르면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고 수술후 생긴 절개부위를 팽팽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동물들은 수술후 봉합사를 제거한 봉합부위의 염증 때문에 이 부위를 씹거나 긁게 되어 감염을 일으키어 염증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봉합부위에 알로에 젤을 바르면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피부에 사용할 때에는 충분한 양의 즙을 피부에 얇게 바르고 마를때까지 기다린다. 가능하다면 동물들이 핥아먹지 않게 해서 즙이 가능한한 오래동안 남아있게 한다. 부작용(피부가 붉게 되거나 알러지로 인한 발진)이 나타나지 않으면 치료효과가 잘 나타날때까지 하루에 한두차례 발라줄 수 있다.

적은양의 알로에 즙을 먹이면 소화기관의 경미한 염증이나 상처(예를 들어 뾰족한 뼈를 삼켜서 상처가 생긴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된다.

과학자들은 최근에 아세마난(알로에 겔에 함유되어 있는 다당류의 일종. acemannan)이 동물들, 특히 고양이에게서 강력한 면역강화제로 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별히 섬유육종이나 고양이 백혈병(FeLV) 치료에 효과가 있는데 아세마난이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자기면역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 백혈병에 걸리면 발병한지 약 10주후에 70%의 고양이가 사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한 연구 결과에서는 고양이 백혈병에 걸린 44마리의 고양이에게 6주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체중 1 kg 당 2 mg의 아세마난을 정맥에 주사하고 이후 6주동안 아무 치료를 하지 않은 후에 다시 검사한 결과, (즉 12주 후)71%의 고양이들이 생존했으며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아세마난은 설취류와 개에게서 항암 효과가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아세마난은 동물치료용으로 FDA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사람에게도 시험될 것이다.

알로에 즙의 다른 성분들 중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것으로 밝혀진 것들이 있다.



- 주의사항 :
알로에에는 강력한 변통효과가 있어서 소화기간에서 통증을 일으키거나 심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알로에를 먹일 경우 주의해야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알로에의 껍질 아래쪽의 노란색의 유액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 유액에 함유되어 있는 안트라퀴논(anthraquinone)이 설사를 유발(laxative)하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이 효과는 너무 강력해서 홀리스틱 치료의 관점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잎 안쪽의 즙은 적은양만 사용하면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쓴맛 때문에 동물들에게 먹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설사를 유발하기 위한(관장?) 용도로 사용할 경우 단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알로에 성분은 젖을 통해 갓태어난 동물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수유기에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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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듈라(Calendula. 금잔화)



- 사용할 수 있는 부분
: 꽃

- 주된 효능 : 항염증, 림프 순환 증가, 상처치료, 수렴제(astringent), 항균성, 항진균성, 항암, 간기능 강화, 월경 촉진(emmenagogue)

- 이용 방법 : 물이나 오일에 확산시켜서 사용. 팅크제, 습포제, 연고 등의 형태로 사용.






- 일반적인 용도 :
카렌듈라는 경미한 응급치료용으로 사용할수 있는 허브이다. 꽃에 함유된 다양한 종류의 약용 성분들(에센셜 오일,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트리터펜(triterpene), 카로틴 등)은 모두 함께 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세균과 진균의 감염을 막는다.

경미한 상처, 벌레물린데, 찰과상, 수술 부위등에 카렌듈라를 연고로 만들어서 발라주면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붓기를 가라앉힐수 있으며 상처를 치료하고 항균작용을 하는 체내의 자가치료 기능을 도울 수 있다. 꽃을 (오일이나 물에)확산시킨것을 벼룩에 물리거나 독초로 인한 상처, 습진, 햇볕에 데인 상처들로 인해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염 부위에 세척 및 진정작용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감염 예방과 피부 치료효과 때문에 화상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물에 확산시킨 뒤 차게 식힌 것은 결막염 치료를 위한 눈 세정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단 불순물이 없도록 거름종이로 깨끗하게 걸러서 사용해야 함)

(물이나 오일에)확산시킨 것이나 팅크제는 소화기관이나 요로의 염증 혹은 궤양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새, 고양이, 말, 개의 구강이나 소화기관의 점액막의 진균성 감염 증세인 캔디다증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이 허브의 항진균 성질 때문에 소, 말, 개, 고양이, 양서류의 색소진균증(Chromomycosis)이나 말의 코, 잎, 입술의 진균 감염으로 나타나는 엔토모프토라진균증(Entomophthoromycosis)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사실상 위의 세가지 질병에 대한 카렌듈라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없지만 다양한 종류의 항진균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들 때문에 시도해볼만한 추가적인 용도로 사용해볼만 하다.



- 주의사항 :
카렌듈라는 의심의 여지없이 무척 안전한 허브중의 하나지만 월경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몇몇 연구에서는 설취류에서 낙태를 유발시킨다는 보고가 있었다. 따라서 임신기간에는 피해야 한다. 카렌듈라에는 매우 적은양이긴 하지만, 고양이에게 잠재적인 독성을 나타내는 살리실산이 함유되어 있다. 비록 이 성분이 잎과 줄기에만 주로 존재하며 고양이에게 위험을 유발할 정도의 양은 아니지만 장기간 먹이는 경우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CRYSTALCATS.net

2006/05/20 07:54 2006/05/20 07:54

옆집 곰(?) :: 2006/05/19 19:48

엊그제 병원 다녀온 테라가 집안팎을 들락거리며 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창틀에 앉아만 있고 나가질 않고 있더군요. 마실 나온 어느 이웃집 고냥씨 때문일 것이라는 직감이 확 들어서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이상하게 딴집 고냥씨들이 저희집 창문앞을 자주 기웃거립니다. 그냥 그렇게 느끼는것 뿐일지도...)

역시나...


왼쪽 위에 살짝 보이는 삼각형 물체는 테라 귀입니다.
방충망 때문에 사진이 좀 흐릿합니다.


계속 보시려면..

2006/05/19 19:48 2006/05/19 19:48

옆집 미소년 :: 2006/05/18 13:38

아래의 집앞 정원 사진들 정리하다가 발견한 사진들 입니다. 까먹고 있었네요.



또다른 옆집 고양이 입니다. 이름이 뭐라더라? 무척 발음하기 어려웠었는데... ㅡ,.ㅡ
암튼... 옆집 커플이 기르고 있더군요. 이날은 맨발로 산책나온 총각과 함께 였었습니다.



뽀~얀게 이쁘게 생겼네. 숫묘라더군요. 미소년이네...



테라에게 찝적되고 있는 중.
구도가 마치... 악마와 천사를 표현하고 있는듯... ㅡ,.ㅡ




미소년이 떠나자 아쉬워서...


이상한 포즈를 취하고 있던 테라. ㅡ,.ㅡ 뭐냐 그게?

2006/05/18 13:38 2006/05/18 13:38

침술을 이용한 고양이 복막염 치료 :: 2006/05/18 10:45

어제 병원에서 테라의 회복을 기다리던 중에 수의사가 책 한권을 권해주더군요. 침술 수의학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중국의 침술 수의학을 소개한 책이었는데... 제목은 'animal acupuncture'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검색해 보니 안보이는 군요. 잘못 기억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책 내용은 주로 개와 말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었지만 치료 사례중에서 고양이 복막염 치료 사례를 짧게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 있더군요.

내용을 보니...

어떤 고양이가 복막염에 걸렸고 이로 인해 여러가지 합병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식욕감퇴, 체중 저하, 감기 등등... 이런 증상이 나타날때마다 침술로 치료를 했고 회복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침을 놨던 위치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이후에도 여러 합병증 때문에 자주 내원했었고 그 때마다 침술 치료를 반복했는데... 나중에는 한쪽 신장이 커지는 증세가 나타났었다고 합니다.(라라에도 한쪽 신장이 커졌었죠.) 이 때에도 침술치료를 했고 특히 신장을 치료하기 위한 침술치료도 병행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주 지나서 신장 크기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는군요.

그 책에는 여기까지만 적혀 있어서... 이후에 복막염이 완전히 치료가 된것이었는지 아니면 침술 치료로 합병증들을 적절히 치료하면서 생명을 연장 시킨 사례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006/05/18 10:45 2006/05/18 10:45

미국의 고양이 브리더들 :: 2006/05/17 13:01

오늘 우연히 티비에서 고양이 캣쇼관련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미국의 캣쇼에 참가하는 브리더들의 노력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는데 흥미있는 정보들이 몇가지 있더군요.


1. 고양이에게 생육식을 먹이는 브리더가 나왔었습니다. 바로 이부분부터 봐서 주식으로 먹인다는것이었는지 특별식으로 먹인다는 것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 어떤 아줌마 브리더가 말하길... "남편에게는 몇년전부터 밥을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고양이에게는 매일 음식을 만들어 준다."
^o^


3. 또다른 브리더가 털관리 비법을 공개했는데....
주방세제->고양이용 샴푸->식초로 헹구기


4. 수컷 고양이의 스프레이를 막기 위해 팬티를 만들어서 입히고 그 안에 기저귀를 채운다.



5. 캣쇼에 나간 고양이들에게 간식으로 뭔가를 먹이고 있었는데... 거버(?) 이유식인것 같더군요.




(그외에 재미난 이야기들이 더 있었는데... 밥하느라 왔다 갔다 하느라고 곁눈질로 봐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2006/05/17 13:01 2006/05/17 13:01

테라야~테라야~ 고생했어~~ㅠㅠ :: 2006/05/17 11:24

오늘은 정말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지금 저와 야야, 그리고 우리 두 냥이 마님들의 인생에 큰 전환기가 시작되었다고 느껴지는군요.

그저께 저녁

무슨 일이 있었는지 테라가 갑자기 꾸냥이를 물며 화를 내었습니다. 마루에 꾸냥이의 뽑힌 털들이 굴러다니고, 테라는 바로 그때부터 이상징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테라의 입에 뭔가 신경을 거슬리는 일이 발생한것이었죠. 계속 불편해하길래 붙잡고 열심히 들여다 본 결과 테라의 가장 상태가 안좋은 이빨 하나가 흔들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 바로 그 때가 왔구나.

그동안 어떻게든 호전시키고 늦춰보고자 했던 테라의 이빨을 이젠 테라를 위해 뽑아줘야 할 때가 되었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하고, 오히려 잘됐다. 좋은 신호인 것 같아.란 생각이 들었죠.

어제 아침.

일찍 병원에 전화해서 당일 오후로 진료 예약을 하고..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의사는 우리 테라를 기억하고 있더군요.

테라의 이빨상태는 전보다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닦아주었던 것이 별 소용이 없었던 것일까.. 휴.. 염증은 많이 가라앉았었지만 이빨 자체는 회복이 불가능했나 봅니다.

의사는 여전히 이를 뽑더라도 먹는 것에 이상이 없으며 테라의 건강과 성격에 좋은 영향을 끼칠거라고 말합니다. 제가 느끼는 테라에 대한 미안함을 어떻게 알았는지.. 이건 유전적인 문제가 확실해,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네 잘못이 아니니까 자책하지 말라고 반복해서 얘기해주더군요.

그래..테라가 지금보다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뭐가 아쉽고 두려울까?

다음날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테라는 한 30여분 정도 수술을 받았습니다. 1시간넘게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수월한 수술이었나 봅니다.
회복실에 간호사가 테라를 데려왔는데 생각보다 테라는 정신을 많이 차리고 있었습니다. 회복이 무척 빠르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테라의 이빨상태는 의사의 예상보다, 우리의 희망보다 많이 좋지 못했습니다. 테라는 총 11개의 이빨을 뽑았습니다.

뿌리까지 상한 회생불능의 이들이 쉽게 뽑혀나왔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이를 보면 유전적인 원인인 게 확실하다..

의사의 설명을 들으며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11개라니....

모두 뽑아버렸다는 말인가??

누워있는 테라가 너무 안쓰럽고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치아 모형을 보니 고양이는 이빨갯수도 몇개 안되더군요.

위, 아래 어금니 중에 하나만 남았고, 위의 송곳니도 모두 뽑았습니다.

그래도 위 아래 앞니와 아래 송곳니가 남아 있어서 예전의 입 속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더군요. 깨끗하게 닦여져 있는 남아있는 이빨들과 붓기도 거의 없어 보이는 잇몸을 보고나니 한결 안심이었습니다.
먹는 것에도 어려움이 없을 거란 설명도 그제서야 납득이 되었습니다.
금방 회복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었구요.

아..다행이다.

한국 병원과 달리 이곳에선 테라의 수술 후 스텝들이 계속 입원실에서 테라를 살피며 주사를 놓고 핫팩을 넣은 담요로 정성껏 싸서 보살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의사는 오늘 저녁때나 내일 중에 테라를 데려가라고 했는데, 도저히 테라를 병원에 홀로 놓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기다리겠다고 했지요. 차도 없어서 버스로 40분되는 곳을 여러번 왕복하는 일이 부담스럽기도 했구요.

이 친절한 의사는 우리 사정을 듣고 진료실을 하나 내어줄테니 거기서 테라와 함께 몇시간 머무르다가 가라고 배려해주었습니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예약 손님이 없어서 그게 가능했던 것 같더군요.

담요에 싸인 테라는 생각보다 너무 회복이 빨랐습니다. 여태 경험(중성화 수술)해 본 바에 의하면 전신 마취 수술 후 의식을 찾고 정상상태로 회복되는데 서너시간이상은 걸렸었는데, 이번 경우는 수술이 끝나자마자 정신이 돌아오고 있었으니까요.

의사의 수술 경험이 많아서였을까?

지친듯이 보이는 테라가 또리방한 눈을 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며 귀엽고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맙다 ,테라.^^

항생제와 진통제 동종요법약을 받아들고 예상보다 두시간 일찍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사실 항생제와 동종요법약이 겹치기 때문에 항생제는 안 먹일 생각이고..진통제도 의사말에 의하면 한번쯤 먹인 후 먹일 필요가 없을거라더군요)

일찍 보내주는 조건은 의사의 퇴근 전에 집에서 테라의 상태 보고 전화를 할 것, 그리고 다음날 일찍 또 한번 상태 보고를 할 것. 이었습니다. (영어로 전화통화하기는 아직도 제일 부담이 큰 일 중에 하나인데 ㅠㅠ)

집에 돌아오자 테라는 창문 밖 바닥에서 늘어져서 두 시간 정도 잠을 잤습니다.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잠에 깨어 들어온 것이었죠. 테라 상태는 양호해보입니다.
기운이 좀 없고 열도 있지만 꾸냥이 밥 주는 소리에도 달려나오고 (먹는 건 괴로울 걸 알기에 말렸습니다.) 창문도 훌쩍 뛰어오르고, 바깥 자기 아지트로 두다다 달려가고 잔디밭을 산책도 했지요.

화장실에서 똥 오줌도 시원하게 싸고 있습니다.

지금은 열이 있어서 이불 속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오늘 밤 테라의 몸이 견뎌내며 해야할 일들이 많겠지요. 오늘 밤 늦게, 혹은 내일 아침엔 많이 회복되어 명랑한 테라를 보게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도 지금 열이나고 몸살이 오려고 하네요.

그래 오늘 밤은 같이 아파보자꾸나~에헤라디야~~~


그래도 테라야, 맛있는 거 해줄게..빨리 나아라.



p.s 이가 없어도 고양이들은 딱딱한 음식을 선호한다고 하네요.
의사말에 의하면 잘 먹는 답니다.

회복식으로 의사가 권해준 음식은 자연식이라 볼 수 있는데, 일단 얼마동안 부드러운 음식을 줘야하니 치킨 국물이나 죽같은 음식과 캔,다른 음식을 섞어주라 합니다.


의외의 것은 의사가 일본 된장인 미소스프를 권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미소국 먹는 일본고양이들 얘기를 일본 수의사에게 들은걸까요? ^^;;

수술을 받은 다른 개의 주인에게도 회복식으로 미소스프를 먹이라 권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일본식품점에서 판다고 자세히 알려주기까지.

헹..된장이 미소보다 효능이 좋은디..쫌..섭섭하네.

그럼 난 청국장찌개를 끓여줘볼까..?

아무리 청국장을 좋아하는 테라지만 국을 끓여도 먹어주려나..^^



*이빨을 뽑은 후 테라의 경과에 대해서는...
'테라는 요즘...'  <=요 글을 참조하세요.

2006/05/17 11:24 2006/05/17 11:24

고양이 동영상들. :: 2006/05/13 17:34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YouTube 사이트에서 발견한 고양이 관련 동영상들. 뒷북일 가능성이... 93.141592 %


앞부분은 많이 보던것. 뒷부분의 곰과의 결투가 매우 인상적.






아기와 고양이가 나오는 동영상. 쫌 지루함. 하지만...






짧은 동영상. 졸고 있는...





일본 방송인 듯. 고양이와 닭. 무척 재밌음.







역시 일본 방송. 2위에 고양이 등장.





말하는 고양이들.





물을 좋아해서....

2006/05/13 17:34 2006/05/13 17:34

집지키는 테라, 그리고... :: 2006/05/10 08:42

날씨만 좋으면....



집 앞에서 경비서는 테라



예전에는 꽤 돌아다녔었는데... 이웃 고양이들과 영역 합의를 본것인지 요즘은 집 앞에서 경비만 서고 있음.



이런 상황.



자세히 보면....



눈을 부릅!! 뜨고 있음. ^^


경비묘 테라의 사진을 계속 찍고 있다가....



뭔가 발견! 저~기 왼쪽 위에 검은 물체.



베란다에서 자기 집 경비서고 있는 이웃집 고냥씨 발견!




아슬아슬하게 앉아 있는데.... 안 무서운가?



털색깔 참 오묘하네...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테라. 질투하는 듯...





그렘린 같다.



결국 똥꼬를 함 보여주시고 퇴장.

2006/05/10 08:42 2006/05/10 08:42

곤란한데... :: 2006/05/06 03:04

이번 주인공은 테라.



테라가 산책할때의 문제점.




뒹군다. ㅡ,.ㅡ



귀엽거든. 근데 꼭 밖에서 그럴 필요는 없거든?

2006/05/06 03:04 2006/05/0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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