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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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또, 어제 새벽 :: 2006/07/26 12:41

아니, 오늘 새벽.

가까운 거리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발정이라도 난건지 꽤 시끄럽다.

꾸냥이와 테라가 창밖으로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후...

난리가 났다. ㅡ,.ㅡ

우당탕, 쿵광, 하~악~~~

그리곤 놀라운 광경.

창문에서 안방까지 꾸냥이가 하늘을 '날아서' 도망쳐 들어왔다.

그리고, 평소에 쌈이 났다 하면 꾸냥이가 싸우는 동안 집안으로 도망(?)들어와서 가만히 구경만 하던 테라가...

이번엔 창문에서 하악질을 하고 있다.

아니, 하악질이야 평소에도 낯선 고양이가 나타나면 종종 하는데...

항상 나서서 쌈을 거는 꾸냥이가 하늘을 날아(?)서 도망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행동 대장인 꾸냥이가 줄행랑을 친 상대에게 테라가 어설프게나마 맞서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사실.

결국... 행동대장인 꾸냥이가 후퇴하자 진짜 대빵인 테라가 나섰다는건가? 그동안 낯선 고양이가 나타났을때마다 테라는 집안으로 들어오고 꾸냥이가 맞서던건... 테라가 서열이 위라서 몸소 나서지 않으시고 행동대장인 꾸냥이가 싸우도록 한 것?

물론... 창문 뒤에서 창문을 방패로 삼고 있었기에... 이게 제대로 맞선건지... 그냥 정신없는 통에 일어난 일인지는 불분명.

어쨌든 둘 사이의 서열관계를 설명해주는 사건이 발생한 셈. 다음에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잘 관찰해야 할 듯.


참, 그리고 오늘 오후. 꾸냥이가 창밖 공포증(?)에 걸린걸 확인. 평소에도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 사고(?)가 나면 그 장난감을 무서워 하곤 하던 꾸냥... 새벽에 당했던 일 때문에 창문을 바라보며 계속 경계하는 자세로 으르릉 거리기만 하고 있었음.

억지로 내보내거나 직접 데리고 나가도 바로 다시 도망쳐 들어가고...

다행히 이걸 몇번 반복했더니 공포증이 치유가 된 듯.



오히려 지금은.... 몇시간째 돌아오지 않고 있음.

복수하러 갔나? ㅡ,.ㅡa



*알고보니 복수하러 간게 아니고... 왔다갔다 하다가 바로 옷장에 들어가서 자고 있었음. ㅡ,.ㅡ

2006/07/26 12:41 2006/07/26 12:41

꾸냥이와 햇빛의 러브러부~ :: 2006/07/25 10:25

팔자 좋은 꾸냥이....



태양빛에 애무 받는 중.








태양은 고양이들을 사랑하는 듯.









이 뜨거운 여름에 저러고 있다가 내려오면 등짝이 뜨끈뜨끈.

이곳 태양빛은 너무 강렬해서 한두시간만 돌아다녀도 눈이 빨갛게 충혈될 정도인데... 좋은가? 역시 고양이들은 사막 태생?

2006/07/25 10:25 2006/07/25 10:25

어제 새벽 :: 2006/07/15 16:53

새벽 다섯시쯤.

고양이들이 자지도 않고 열심히 창문으로 들락거린다. 평소에는 창문을 한쪽만 열어놓는데 양쪽을 모두 열어놨더니 꾸냥이가 한쪽으로 나갔다가 다른쪽으로 들어오기를 반복... 즉 뺑뺑이들 돌고 있는 것이었다.

그 모습이 하도 어이 없어서 졸린눈을 반쯤 열고 살펴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밖에서 들리는 꾸냥이의 "하악~" 그리고 이어지는 "으르르~"

뒤이어 밖에 있던 테라는 뛰어 들어오고...

어이쿠, 뉘집 고양이가 이 새벽에 또 놀러왔나 보군.

이시간에 오는 녀석이라면 둘중에 하나. 뒷동네 검은 고양이 아니면 옆집 마당 고양이.

졸린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바라보니...

바로 창문앞에서 꾸냥이와 옆집 마당 고양이가 대치중.

내 모습이 보이자 꾸냥이의 하악질은 신경도 안쓰면서 옆으로 어슬렁 거리면서 모습을 숨긴다. 중간에 풀도 좀 뜯어먹는다.(테라네가 심어놓은 캣닢 화분을 헤쳐놓는 녀석이 혹시 너 아니냐?)

게다가 꾸냥이도 따라가 버려서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나서 소리로만 확인되는 십여분간의 대치. 꾸냥이는 쉬지 않고 하악질을 해대지만 고녀석이 좀처럼 물러서질 않는듯.

너무 오래 지속되길래 결국 슬리퍼 질질 끌고 새벽 다섯시에 집밖으로 나가봤더니...

아파트 옆계단 근처에서 두 녀석 발견.

내가 다가가자 그 노란 고양이는 가만히 있는데... 꾸냥이가 나를 뒤돌아서 슬쩍 쳐다보고는 갑자기 공격 시작!

아이고 이녀석... 자기편 늘었다고 기고만장 했나보다.

레프트, 라이트 연타에 놀란 노란 고양이가 큰길로 줄행랑을 치고 꾸냥이는 신나게 쫓아간다.

열심히 쫓아가서 꾸냥이를 가로막았지만 비키라고 성화.

너무 멀리 쫓아갈까봐 걱정되서 큰 소리를 냈더니 겁먹고 다시 집으로 줄행랑.

하지만 나오면서 평소 열어놓던 창을 닫고 옆 창문만 열어놨는데...

꾸냥이는 습관대로 평소 열려있던-하지만 지금은 닫혀 있는-창문으로 돌찐!

결국 창문에 헤딩~~

별로 안아픈가? 고개를 몇번 흔들고는 열려 있는 창문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새벽에 한바탕 난리를 치고 돌아와 보니 테라는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또리방한 눈으로 말똥말똥 쳐다보기만 하고...

니가 서열이 더 높으면 니가 먼저 나서서 싸워야 하는거 아냐? 아님 테라는 서열이 높아서 뒤에서 구경하고 서열 낮은 꾸냥이가 나선건가? 혹시 꾸냥이가 밀렸다면 나중에 테라가 나섰을까? 글쎄.... 처음에 창문으로 뛰어 들어오는 모습이 겁먹은 모습이던데... ㅡ,.ㅡ

암튼, 오묘하고 복잡한 고양이들 세계.


그건 그렇고... 딴집 고양이들은 그냥 마실 나오는 길에 들르는것 같은데... 친하게 지내지는 못해도 쌈은 안걸면 안되겠냐?

2006/07/15 16:53 2006/07/15 16:53

테라의 네번째 사냥감 :: 2006/07/13 08:59

또 우엥~하면서 들어오는 테라.

이번엔 입에 뭔가 길쭉한걸 물고 있다. 뭘까?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다가가봤더니...

창에서 뛰어내리기 전에 바닥에 있는 종이 박스 안에다 던져 넣는다.

언능 줏어서 확인해보니 새 깃털 하나. 다행이군

과연 이걸 줏어온것일까... 아님 뺏어온 것일까. 집근처에서 산책하는 고양이들 근처까지 오가는 겁없는 새 몇마리를 보았는데 분명 그녀석들 중의 하나일 듯.

내 손에 쥐어져 있다는걸 모르고 계속 박스 안을 탐색하는 테라. 깃털을 물에 씻어서 탈탈 털은 뒤에 던져줬더니 입에 물고 우엥~ 하면서 한쪽 구석으로 걸어간다. 가지고 놀 생각인가?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바닥에 휘딱 던져놓고 다시 창밖으로 뛰어나간다. 이번엔 깃털 말고 몸통을 노릴 생각인가? 무리일텐데... 그 새들 꽤 크던데... ㅡ,.ㅡ

사냥감들을 물고 들어오는 이유가 뭘까. 고양이들에게도 수집벽이 있나? 버리지 말고 잘 모아놔야 하려나...


*이런일이 한두번으로 끝날것 같지 않아서 아예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었음. '사냥'이라기 보다는 '채집'에 가까운듯 해서 '테라의 채집일기'라고... 살아 있는건 수집품 목록에 들어가지 말기를...  

2006/07/13 08:59 2006/07/13 08:59

야채 썰기 전용 칼+도마 세트 :: 2006/07/12 07:02

요즘 꿈에서도 나타나는 물건.



요건 칼입니다. 아래쪽이 칼날입죠.




가운데가 움푹 패여있는 도마와 요렇게 한세트입니다.




주 목적은 허브를 잘게 써는것이라더군요.




야채를 잘게 썰 수 있습니다. 요즘은 고양이들에게 저희 자연식 줄때 야채를 거의 생으로 줍니다. 대신 칼로 잘게 썰어서 주는데... 꽤 귀찮습니다. 도마 옆으로 튀어나가는 야채조각들도 아깝고요. 그래서 이게 탐이 납니다. ㅠㅠ 그런데 걱정... 과연 얼마나 실용적일런지. 야채를 썰다보면 작은 조각들이 칼날에 붙기 마련인데, 위의 칼은 칼날이 이중이어서 안쪽에 붙어 있는것들 떼어내기도 어려울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일반 도마에 보통 식칼 가지고 하는것보다 별 차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한번 써보고 구입하고 싶은데... 에구... 우유부단... ToT




요런 형태도 있군요.


질러버릴까? ㅡ,.ㅡ





*사진 더 추가.

쫌 찾아보니...



칼은 이중날보다 외날이 더 좋을 듯.



Mezzaluna라고 하더군요. 저런 칼들.





2006/07/12 07:02 2006/07/12 07:02

고양이와 식물성 음식-두번째(탄수화물과 당뇨병) :: 2006/07/09 06:29

고양이에게 식물성 음식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거나 극히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들 중에 식물성 음식으로부터는 적절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다거나 고양이가 탄수화물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과학적 근거 없이 추측에만 기반한 주장일 뿐이며 이에 대해서는 예전의 글 "고양이와 식물성 음식(주로 탄수화물의 소화와 관련하여)"에서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사료에 대한 반감 때문에 식물성 음식의 적절한 섭취량에 대한 고려를 전혀 하지 못한게 원인일듯 하다.

식물성 음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주장 중에 비교적 타당한 내용은 고양이의 탄수화물 대사 능력에 대한 것이다. 소화흡수된 탄수화물(정확히는 탄수화물이 소화과정에서 분해되어 흡수된 포도당)을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여 대사 기능에 과부하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비록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소화하여 흡수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이렇게 흡수된 탄수화물을 제대로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여 고양이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런 주장은 충분히 가능한 주장이며 실제 연구결과에서도 이런 위험성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것은 그렇다면 고양이들은 탄수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점이다. 아주 적은양의 탄수화물이 소화흡수되어 포도당으로 전환되어도 이 적은 양의 포도당을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가? 아니면 의외로 꽤 많은 양의 포도당들 처리할 능력이 있는가?

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그리 많지 않지만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 진행된 몇건의 연구에 대한 논문을 찾을 수 있었다.(사실 몇편 안된다) 아래의 내용은 그 연구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 고양이의 당뇨병

당뇨병은 내분비 질환 중에서 고양이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연구결과들에서 낮게는 400분의 1에서 높게는 100분의 1까지의 발병율을 보고하고 있다. 발병 요인으로 추정되는 원인들이 다양하지만 유전적인 문제가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람에 의해 길들여진 고양이 종들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 특히 버미즈(Burmese) 종이 당뇨병에 가장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호주에서 진행된 버미즈 고양이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 발병율이 50분의 1로 나타났으며 8세 이상, 특히 10세에서 13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고 한다.

고양이의 경우 대부분(80~95%)이 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에 걸린다. 2형 당뇨병의 특징은 인슐린 민감도가 감소한다는 점으로 건강한 고양이에 비해 인슐린 민감도가 여섯배 낮다. 인슐린 민감도(Insulin sensitivity)란 주어진 인슐린양에 의해 감소되는 혈당량으로 정의되는데 민감도가 낮다는 뜻은 같은 인슐린양이 존재할때 혈당이 처리되는 양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혈액중의 포도당이 인슐린에 의해 분해되어 세포로 전달되어 에너지로 사용되어야야 하는데 인슐린 민감도가 낮은 상태에서는 포도당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 상태를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 상태라고 부른다.

이렇게 포도당 대사능력(내당력. Glucose tolerance)이 저하된 경우를 내당력 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라고 부르는데 이 상태는 정상상태와 당뇨병의 중간상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인슐린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여러 요인중에 가장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는 비만이라고한다. 10개월동안 체중이 44% 증가한 고양이들의 인슐린 민감도가 50% 정도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정상체중이면서도 인슐린 민감도가 낮은 고양이들의 경우 과체중, 비만 상태가 되면 내당력이 감소하여 내당력 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운동량의 감소 역시 인슐린 민감도들 떨어뜨린다고 한다. 집안에서 사는 반려고양이들은 음식을 얻기 위해 사냥할 필요가 없어진 만큼 운동량이 감소하여 과체중, 비만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인슐린 민감도가 낮아져서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탄수화물 섭취량과 고양이 당뇨병의 관계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은 건강한 고양이들은 혈당이 그리 높지 않았고 인슐린 분비량 역시 적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반면 고단백질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먹인 고양이에 비해서 고탄수화물 음식을 급여한 고양이들의 혈당량이 25% 정도 더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에 사용된 음식은 탄수화물의 열량에 대한 비율이 50%정도이며 이는 일반적인 상업 건사료의 (열량에 대한)탄수화물 함유량과 비슷하다. 즉 탄수화물이 50% 정도 이상인 음식을 먹인 경우 혈당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슐린 농도 역시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로부터, 진화과정에서 육식동물로 진화하여 고단백질 음식에 적응하게 되면서 인슐린 저항 상태가 되기 쉬운 고양이들이, (고도로 정제되어 있어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흡수되는 속도가 정제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 빠른)고탄수화물 음식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급격히 혈당량이 증가하여 인슐린을 과다 분비해야 하므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에 과부하가 걸려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고양이가 과도한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 혈중 포도당(혈당량)이 증가하면서 인슐린 분비량 역시 증가했다는 것 뿐이다. 이로 인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가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가설일 뿐이며 아직 과학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당뇨병에 특히 취약하다는 버미즈 고양이들에 대한 연구결과에서 음식과 당뇨병과의 관련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물론 이 한번의 연구 결과를 가지고 50%의 탄수화물로 구성된 음식이 당뇨병을 유발한다,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동시에 이정도의 탄수화물이 혈당량을 증가시키기는 하지만 고양이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혀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고양이가 육식동물인 만큼 높은 비율의 탄수화물을 함유하는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는 경우 소화흡수된 탄수화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가설이 사실로 밝혀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문제는 과연 얼마 만큼의 탄수화물이 고양이의 혈당 처리 능력에 부담을 주느냐는 점인데 위에서 소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일반적인 상업 건사료에 함유된 50% 정도의 탄수화물이 고양이에게 부담스러운 비율일 '가능성'이 있다. 굳이 '가능성'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정도의 탄수화물이 혈당량을 급격히 증가시키긴 하지만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실제 고양이들에 대한 급여 실험에서도 이 점이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가설'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50%의 탄수화물을 함유하는 음식은 당뇨병의 발병율을 증가 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탄수화물 50%가 위험수치, 혹은 주의를 요하는 수치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한 탄수화물 섭취량, 즉 고양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정도의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무엇일까?

아쉽게도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찾을 수 없었다. 사료의 탄수화물 비율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가라는 점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니 안전한 섭취량에 대한 연구결과는 당연히 전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수치를 추정할 수 있게 해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에게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을 먹이면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며 인슐린의 필요량도 적어져서 회복율도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를 위한 고단백, 저탄수화물 처방식에 대한 연구결과인데 여기서 권장하는 탄수화물 비율은 20% 이하(25%라고도 함)이다. 즉 탄수화물 비율이 20% 이하인 음식은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의 치료식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탄수화물의 안전 섭취량

그렇다면 고양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안전한 탄수화물 섭취량은 어느정도일까?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는 섭취량에 대한 연구결과가 없으므로 주어진 두가지 수치만을 가지고 추정해야 한다.


위의 그림은 어떤 영양소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섭취량과 안전한 섭취량의 범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그림이다.(원래는 그래프 좌측에 결핍증이 나타나는 섭취량에 대한 부분이 있다. 출처는 영국 Food Standard Agency의 "Safe upper levels for vitamins and minerals")

그림에서 NOAEL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부분은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는 섭취량의 최대량을 나타내고 있고 LOAEL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부분은 부작용이 확인되기 시작하는 최저 섭취량을 나타낸다. NOAEL 다음부터 나타나는 점선은 부작용의 강도를 나타낸다. 즉 NOAEL 이상부터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실제로 부작용이 관찰되는 정도는 LOAEL 지점이라는 뜻이다.(그 이하의 부작용은 경미해서 드러나지 않는다고 이해하면 될듯) 이 모델을 이용하여 탄수화물의 안전 섭취량 즉, 탄수화물에 대한 NOAEL 위치를 추정해보자.

탄수화물 50%의 섭취 비율이 고양이에게서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면 탄수화물 50%의 섭취량은 LOAEL지점에 위치할 것이다. 물론 (고단백을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혈당 증가량이 높다는 것만 확인되었을 뿐 실제 급여시험에서 당뇨병과의 관련성이 과학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므로 50%의 섭취량은 부작용이 경미해서 확인되지 않는 섭취량으로 밝혀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 경우 탄수화물 섭취비율 50%는 LOAEL보다 조금 낮은 지점에 위치할 것이다. 위의 그래프에 붉은색 화살표로 이 지점들을 나타내보았다.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를 위한 고단백, 저탄수화물 처방식의 탄수화물 비율은 20%이하이므로 탄수화물 20%의 섭취 비율은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들에게 조차도 부담을 주지 않는 섭취비율이므로 건강한 고양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탄수화물의 안전한 섭취비율은 20%보다 꽤 클 것이다. 즉, 탄수화물의 NOAEL은 20%의 오른쪽에 위치할 것이다. 어쩌면 꽤 멀리 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 두 가능성을 고려하여 20%의 위치를 위 그래프상에서 NOAEL 지점에서 비교적 가까운곳과 꽤 멀리 떨어진 위치에 표시해 놓았다.

따라서 NOAEL의 최대값은 20%의 위치와 50%의 위치를 모두 왼쪽지점으로 선택했을 경우이며 이때 NOAEL은 약 40% 지점에 위치할 것이다. 반면 NOAEL의 최소값은 20%의 위치와 50%의 위치를 모두 오른쪽지점으로 선택했을 경우이며 이때 NOAEL은 약 30% 지점에 위치할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한 고양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탄수화물의 안전한 섭취비율은 30~40% 정도라고 볼 수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전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탄수화물의 안전 섭취비율을 최소값인 30%로 선택하도록 하자.


- 자연식의 탄수화물 비율

건사료의 탄수화물 비율(열량의 50%)이 당뇨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거나 주의를 요하는 정도(물론 여전히 당뇨병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라면 다른 자연식들의 탄수화물 비율은 어떠할까.

식물성 음식을 20% 이하로 사용하는 생육식 자연식의 경우 탄수화물 비율은 열량의 10%를 넘지 못한다. 대개 5% 이하 이며 이보다 더 낮기도 하다. 따라서 생육식 자연식을 먹이는 경우 탄수화물로 인한 당뇨병 발병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개 식물성 음식을 50% 정도로 사용하는 화식 자연식의 경우 탄수화물의 열량에 대한 비율은 대부분 20%정도가 된다. 물론 식물성 재료중에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뿌리 채소나 곡물을 많이 사용한다면 최대 30% 정도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식물성 재료중에 단백질 비율이 높은 것들을 사용하면 20% 이하, 10%에 가까운 레시피도 가능하다. 따라서 대부분 당뇨병을 위한 처방식에 적합한 비율내에 있거나 많더라도 안전하다고 여길 수 있는 탄수화물 비율내에 있으므로 화식 자연식을 먹이는 경우에도 역시 탄수화물로 인한 당뇨병 발병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먹이고 있는 채식에 가까운 자연식은 어떨까. 자연식 건사료만 보면 일반 상업 건사료보다 탄수화물 비율이 조금 적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 자연식은 '자연식 건사료+생야채(예전엔 자연식 스프로 주던것을 요즘은 생으로 줍니다)+멸치 등 기타 재료'로 구성되고 동물성 재료가 약 4분의 1 정도로 제한되는데 요즘 먹이고 있는 레시피로 계산해보면 탄수화물 비율이 30% 이하이다. 간혹 건사료를 빼고 먹이거나 캔사료를 조금 섞어 주는 경우를 따져보면 20%에 못미치는 정도의 비율이 된다. 따라서 역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범위내에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 주의할 점들

물론 자연식을 먹는다 하더라도 과식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 과체중, 비만을 유발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내당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위에서 소개한 연구결과에서도 체중이 증가할 수록 내당력이 감소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내당력에 대한 개묘 차이도 있는 만큼 무조건 안심만 할 수는 없다. 또한 특히 수컷 고양이가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체중 증가에 따른 인슐린 민감도의 감소량 역시 더 크다고 한다. 따라서 생육식 자연식이건 화식자연식이건 간에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물론 운동시간을 늘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 한가지, 자신의 고양이가 포도당 대사 능력에 문제가 있는지 혹은 대사 능력이 저하되고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건강한 고양이의 경우 하루에 체중 1kg당 약 40mL(4kg의 고양이라면 160mL)의 물을 마시는 것이 정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당뇨병에 걸리면 물의 섭취량이 증가하는데 하루에 체중 1kg당 약 100mL(4kg의 고양이라면 400mL) 이상의 물을 마신다면 내당력에 문제가 있을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먹이는 음식에 따라 수분 함유량이 다른 만큼 자신의 고양이가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확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건강한 고양이의 경우 캔사료를 먹는 경우라면 하루에 체중 1kg당 약 10mL(4kg 고양이라면 40mL) 이하의 물을 마시며, 건사료를 먹는 경우 하루에 체중 1kg당 60mL(4kg 고양이라면 240mL) 이하의 물을 마신다고 한다. 자연식을 먹이는 경우에는 캔사료에 대한 수치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될 것이다.



*추가 정보 : 혈당량만으로 당뇨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가?

more..



참고논문 :
1) Rand JS, Fleeman LM, Farrow HA, Appleton DJ & Lederer R. (2004). Canine and Feline Diabetes Mellitus: Nature or Nurture? Journal of Nutrition, 134(8S), p 2072S - 2080S.
2) Rand JS, Marshall, RD. (2005). Diabetes Mellitus in Cats. Vet Clin Small Anim. 35[1]:211-224.
(두 논문 내용이 거의 비슷함)

-CRYSTALCATS.net

2006/07/09 06:29 2006/07/09 06:29

테라가 이번에 물어온 사냥감은? :: 2006/07/04 03:23

투닥~ 투닥~ 하고 창문에서 뛰어 들어오는 소리.

테라가 돌아왔나 보군. (꾸냥이는 한번에 뛰어 내려오기 때문에 '투닥~')

우앵~ 하고 우는데 목소리가 좀 이상하다.

불안한 마음에 돌아봤더니...

뭔가를 또 물고 있다. ㅠㅠ

크기는 딱 생쥐 정도. 색깔은 짙은 회색. 에구야... 지난번엔 새를 잡아오더니...

용기를 내서 테라 입에서 미지의 물체를 쑥 잡아당겼다.

허걱! 저항을 하지 않는다. 벌써....?


하.지.만!!


다행이다. 쥐가 아니었다.

고양이 장난감이었다.

생긴건 딱 이렇게 생긴... 하지만 낡아서 깃털은 거의 빠지고 시커멓게 때가 잔뜩 낀 고양이 장난감.

휴.... 십년 감수했다.

테라에게 이런것 물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여러번 당부하고 냉큼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쫌 찝찝해서 테라 입은 허브차로 헹궈줬고.

저걸 왜 물어왔을까? 놀고 싶어서? 그런데 밖에서는 위험하니 안에서 가지고 놀고 싶어서?

값나가는 물건이 아니라면 물어오지 않았으면 하는데.... ㅡ,.ㅡ




그리고 보니 테라가 종종 놀러가는 아지트에 누군가가 고양이 캔을 가져다 놓고 있다. 테라가 그 장소를 아지트로 삼기 이전부터 빈 캔이 몇개 보였던 것으로 봐서 테라를 길냥이로 오인해서 가져다 놓는것은 아닌것 같고, 그냥 꾸준히 다른 길냥이들 먹으라고 가져다 놓는 듯. 테라가 이걸 먹고 다니는건 아닐런지... 혹시 상한 찌꺼기를 먹고 다니는건 아닐런지... 걱정, 걱정... 테라를 붙잡고 밖에 나가서 아무거나 줏어먹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야 할 듯. 

2006/07/04 03:23 2006/07/04 03:23

허브 영양 보충제 :: 2006/07/01 05:32

지름품 도착.


예전에 소개했었던 허브 영양 보충제 입니다.(가운데에 있는건 서비스로 준 마사지 크림)

각각 민들레 잎, 네틀, 알팔파 잎, 스피룰리나, 아마씨 1 파운드씩이고 이것들을 같은 비율로 섞어서 자연식 100g당 9분의 1 티스푼씩 먹입니다. 대충 l자연식을 하루에 150g씩 먹인다고 생각하면... 일주일에 겨우 1 티스푼씩 먹이면 됩니다.

이렇게 적게 먹이는 이유는...

영양이 과잉되지 않도록 딱 필요한 만큼의 영양만 '보충'해야 한다는게 허브요법의 밑바탕에 깔린 홀리스틱 케어의 관점이기 때문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영양보충제로 사용하는 허브] 참조)

반응이 어떨지 궁금.



2006/07/01 05:32 2006/07/01 05:32

배웅 하는, 마중나오는 테라 :: 2006/06/27 10:06

오늘 아침 일찍 볼일이 있어서 집을 나섰는데... 창문으로 따라나온 테라가 울면서 따라오더군요.



처음 있던 일은 아니고 가끔씩 이렇게 따라 나오곤 했는데 오늘은 작정을 한것인지...

(계속 보기...)




그리고는 서너시간 후에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입구로 돌아서 걸어 들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테라의 울음소리!!!

아까 자동차 구경하던 곳 근처의 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저희에게 큰소리로 울어대면서 종종 걸음으로 저희를 쫓아오더군요. 뭐야... 지금까지도 거기 있었던 거냐? 우리 마중하려고? ToT 감격~~~
(뭐... 사실은 집으로 돌아갔다가 우리가 돌아오기 바로 직전에 다시 놀러 나왔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맘대로 믿기로 했음)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서 밥을 줬더니 신나게 먹고는...



늘어지게 낮잠을 자더군요.(사실 저 사진은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에구 이뻐라... ^^ 근데 그건 무슨 자세냐?

문득 생각해보니... 아침에 배웅하면서 데려가 달라고 보챈게 아니라... 밥은 주고 가라고 화를 냈던게 아닐런지...

참, 요즘 출연 횟수가 줄어든 듯한 꾸냥이는 요즘....

more..

2006/06/27 10:06 2006/06/27 10:06

자연식, 생식, 가정식, 완전 생식??? :: 2006/06/26 02:19

고양이 관련 커뮤니티라고는 다음의 반려묘자연식 카페만 드나들다가 오랜만에 여기 저기 돌아다녔는데...

자연식과 관련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분류짓기가 보이더군요. 하루 잠시 돌아다닌 것이라서 제가 오해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연식, 가정식, 생식?


자연식은 'Natural Food' 겠죠.

사료 같이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극단적으로 가공된 식품이 아닌 대안-좀 더 자연스러운 음식에 가까운-음식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사람 음식의 경우에도 라면, 소시지, 햄 등등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음식이 아닌, 간단히 가공하거나 가공하지 않은 음식을 일컷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고요.

따라서, 가급적 집에서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주는 음식을 '자연식'이라고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류에 동의한다면 '자연식'이라는 말의 정의가 가장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에 상업 건사료에 야채 조금 섞어 먹이는 것도 소극적인 자연식에 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정식은 'Home made food'. 즉, 집에서 만든 음식.

전 자연식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자연식을 먹이다 보면 당연하게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이게 되니 '공장이 아닌 집에서 직접 만들어 주는 음식'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자연식'을 '가정식'으로 부를 수 있겠죠. 즉, '자연식'과 '가정식'은 같은 의미지만 후자의 경우 '어디에서 만드는가'에 촛점을 맞춘 분류 용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식은 'Raw food'. 말 그대로 생식.

단지 단어의 의미만으로 해석한다면 공장에서 만들건 가정에서 만들건간에 전혀 익히지 않은 음식이라는 뜻이니까 공장에서 만든 생식이나 가정에서 만든 생식이나 모두 '생식'이 되는 것이겠지만...

사실상 '생식'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사료가 아닌 고양이에게 적합한 보다 자연스러운 음식 중에서 익히지 않은 음식을 지칭하는 것이니 공장에서 만드는 생식은 여기에 포함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즉, '생식'이란, 정확히 말하면 '생육식 자연식' 혹은 '생육식 가정식'이 되지만 간단히 줄여서 '생식'.

그러니까... '생육식 자연식'은 자연식 중에서 익히지 않은 육식 위주로 만드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니 익힌 음식 위주의 자연식은 '화식 자연식'이 되겠죠. 그리고 '화식 자연식'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육식 자연식'보다 육류가 적게 사용되어 육류가 반정도 사용되고요.

달리 설명하자면... '생식'이란 자연식을 '익힌것 위주'와 '익히지 않은 것 위주'로 구분할 때의 용어일 뿐입니다.



그런데... 일정한 경향이 보이는 것은 아니고 좀 뒤죽 박죽 이긴 한데...

'생육식 자연식'은 그냥 '생식'이라고 부르고 '화식 자연식'을 '자연식' 혹은 '가정식'이라는 의미에 가둬서 지칭하는 경우가 보입니다. 생식과 자연식을 다른것으로 인식한다면, 생식은 자연식이 아닌 공장식이 되버려서 모순이 되버립니다. 즉 '생식(생육식 자연식)'과 '자연식'은 대비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자연식(혹은 가정식)'중의 한 종류가 '생식(생육식 자연식)'일뿐입니다.

생고기 이외의 부재료 대부분을 영양제, 보충제 등으로 구성하는 생육식 자연식만을 '생식'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생식은 여러가지 생식 레시피중의 한가지일 뿐입니다. 그 생식레시피만을 '생식'이라고 부른다면 그외의 수많은 생식레시피들은 갈곳을 잃어버릴겁니다.

'생식 자연식'중에서 육류 이외의 재료를 거의 모두 보충제에 의존하는 경우를 '완전 생식'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더군요. '완전한' 생식 자연식이라는건... 살아있는 토끼를 반토막내서 고양이에게 먹이는 경우에나 해당되겠죠(실제로 외국에는 이렇게 먹이는 사람들 있습니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영양제가 부재료로 들어가는 자연식에 '완전'이라는 수식어를 부르는건 사치 아닐까요.



2006/06/26 02:19 2006/06/2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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