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칼슘이 얼마나 부족한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뼈를 제외한)닭살코기의 경우 인이 칼슘에 비해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100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차이는 살코기의 부위에 따라 나타납니다.) 따라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사용하는 육류의 비율을 줄이고 칼슘이 많은 식물성 음식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물론
생육식을 급여하면서 식물성 음식의 양을 10%~20% 정도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생뼈를 급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3. 생뼈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나?
뼈의 구성 성분에 대한 설명은 자료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수분 20%, 무기질 45%, 유기질 35%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중 유기질 35%의 대부분은 콜라겐이라는 물질인데 개나 고양이는 이 콜라겐을 거의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소로서의 기능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기질의 경우 약 절반 정도가 칼슘에 해당합니다.
아래의 표는 뼈의 미네랄 구성 성분입니다.(닭에 대한 정보를 구하지 못하고 ‘타조’의 뼈 구성 정보만을 얻었습니다. ㅡ,.ㅡ 비록 같은 조류이기는 하지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뼈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에서 보여주는 미네랄 구성비율과 거의 비슷하므로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뼈의 미네랄 함유 비율 |
미네랄 | 함유량(%) |
칼슘 | 41.2 |
인 | 16.8 |
마그네슘 | 0.49 |
아연 | 0.167 |
철 | 0.094 |
구리 | 0.0085 |
망간 | 0.0083 |
불소 | 0.453 |
알루미늄 | 0.0112 |
표1 |
위의 수치들을 이용하여 수분과 (영양소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유기질, 무기질을 모두 포함하는 생뼈의 영양소들을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뼈의 영양소 |
성분 | 함유량(%) |
수분 | 20 |
칼슘 | 18.5 |
인 | 7.6 |
마그네슘 | 0.22 |
아연 | 0.075 |
철 | 0.042 |
구리 | 0.0038 |
망간 | 0.0037 |
불소 | 0.20 |
알루미늄 | 0.0050 |
표2 |
4. 생뼈는 얼마나 먹여야 하는가?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생닭 한마리의 칼슘, 인 함유량은 각각 1.0%, 0.8% 이며 칼슘/인의 비율은 1.25라고 합니다. 이 비율은 권장비율에 적합한 비율입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생닭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내장을 제거한 생닭을 손질하여 뼈까지 먹이거나 닭의 특정 부위(부분육)를 구입하여 먹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 중에서 닭 가슴의 경우 껍질, 살코기, 지방, 뼈의 구성비는 각각 8.9%, 72%, 4.5%, 15%입니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닭가슴(즉, 껍질과 가슴살로 이루어진 닭가슴)의 영양정보와 위에서 얻은 생뼈의 영양정보를 이용하여
온전한 닭 가슴(껍질, 살코기, 지방, 뼈 모두 포함된)의 미네랄 함유량을 구해보면 칼슘과 인의 비율이 각각 2.8%, 1.2%입니다. 칼슘/인의 비율은 2.3으로 권장비율을 초과합니다.(이 결과는 껍질, 지방을 제거한 경우, 그리고 각 부위별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단, 닭가슴의 경우 뼈 함유량이 다른 부위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이 결과는
내장을 포함하지 않는 생닭(혹은 부분육)을 뼈를 발라내지 않고 통째로 먹일 경우 칼슘, 인의 섭취량이 많아질 뿐더러 칼슘 비율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이유는 고양이가 닭을 통째로 섭취할 경우에는 내장도 함께 섭취하게 되지만 내장을 제거한 생닭 혹은 그 특정 부위만을 섭취하게 될 경우에는 내장이 없는 만큼 뼈를 더 많은 비율로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고 뼈에 함유된 미네랄 중 칼슘이 제일 많기 때문에 칼슘의 섭취량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식의 경우 닭을 통째로 급여하면 칼슘/인 비율이 적절해 질 수 있다(비율이 1:1에 가깝다)는 설명은 닭을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급여할 경우에 해당되며 뼈를 제거하지 않은 특정 부위만을 먹이게 되면 오히려 칼슘의 섭취량이 초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칼슘/인 비율이 2정도까지는 괜찮으나 그 이상이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칼슘이 초과하게 되면 옥살산 칼슘 결석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장이 제거된 닭을 뼈까지 모두 먹이게 되면 초과한계에 가까운 칼슘을 먹이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다른 재료들(내장 일부, 야채, 영양제 등)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워낙 절대량이 많은 만큼 칼슘은 여전히 초과한 상태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외국의 생식 정보 사이트들 중에서는 내장을 제거한 닭을 뼈까지 통째로 급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하는 곳도 있습니다.(덩치가 큰 동물일 수록 뼈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야생의 고양이가 주로 잡아 먹는 설치류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 먹는 경우가 아니라 이보다 큰 닭을 뼈째 섭취하는 경우라면 뼈를 필요 이상 많이 섭취하게 된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만큼의 생뼈를 급여해야 적당한가?
한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양이 체중 1kg 당 생뼈 1g이면 칼슘과 인을 적절히 공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생식 레시피를 이렇게 구성하여 계산해 보면 칼슘과 인의 절대량은 물론 그 비율도 내장을 포함한 생닭의 그것에 근접하게 됩니다. 생닭을 내장까지 포함해서 모두 사용하거나 간, 심장, 닭근위 등의 내장을 살코기의 반 혹은 그 이상 사용하라고 설명하는 레시피들도 있는데 이런 레시피들의 경우는 내장의 사용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뼈를 있는 그대로 모두 사용해도 뼈의 비율이 적정 수준에 도달하게 됩니다.
물론 대개의 생식 정보 사이트에서 이런 점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내장이 제거된 생닭을 뼈까지 모두 생식으로 급여한 고양이들에게서 칼슘 불균형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여겨집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사이트들에도서 뼈의 사용량을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고 있다는 점(예를 들어, 내장이 없는 생닭에서 제거하기 쉬운 등뼈, 목뼈등을 제거하여 급여하라거나 뼈 비율이 높은 다리뼈를 제거하라는 정도로 간단히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시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고 여겨집니다.
게다가 위에서 인용한 적절한 칼슘/인 비율도 수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건사료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지어진 것들입니다.
생식의 섭취를 통해 수분을 비롯한 각종 성분을 그대로 섭취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런 불균형들을 스스로 조절하여 항상성을 유지하기 쉽기 때문에 이정도의 불균형이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하루에 체중 1kg 당 10g 이상의 생뼈를 먹여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체중 5kg의 고양이라면 50g 이상의 생뼈를 먹여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내장이 없는 생닭을 뼈까지 통째로 먹인다고 해도 뼈가 이정도 양을 초과하게 되는 경우는 발생하기 어려우므로 실체적인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지는 않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생닭을 급여할 경우 내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내장을 살코기의 절반 이하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뼈를 있는 그대로 모두 사용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제거하여 급여(예를 들어, 제거 하기 쉽거나 냥이들이 씹기 어려워 하는 부위의 뼈를 제거하는 정도)하되 뼈의 사용량을 엄격히 제한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단, 닭목은 뼈와 함께 급여해도 칼슘/인의 비율이 1에 가깝기 때문에 위의 설명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닭목에 대해선 영양정보가 부족해서 적절한 양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5. 생뼈를 먹이기 어렵다면?
생뼈를 급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뼈가 붙어 있는 닭고기를 구입하는 것이 어렵다면 다른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적당한 칼슘 보충 재료로는 본밀(Bone meal), 계란 껍질, 칼슘 영양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밀
뼈를 가공하여 가루로 만든 제품입니다. 제조사 별로 성분의 차이가 조금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그 성분비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본밀의 영양소 |
성분 | 함유량(%) |
칼슘 | 33.3 |
인 | 16.7 |
마그네슘 | 0.85 |
아연 | 0.017 |
철 | 0.032 |
구리 | 0.0019 |
불소 | 0.05 |
표3 |
생뼈의 미네랄 함유량과 비교해보면 대략 생뼈의 두배 정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생뼈의 반 정도를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각종 생식 레시피에서 밝히고 있는 본밀의 적정 사용량을 살펴보면 육류와 본밀의 비율은 육류 100g당 1.5g에서 육류 100g당 7g 까지 다양하며 대략 100g 당 2g 정도가 평균적인 비율로 보입니다. 생뼈의 권장 사용 비율이 대략 5g 정도였으며 본밀의 미네랄 함량이 생뼈의 두배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사용량으로 보입니다.
-계란 껍질
계란 껍질의 미네랄 |
성분 | 함유량(%) |
칼슘 | 37 |
인 | 0.15 |
마그네슘 | 0.37 |
칼륨 | 0.072 |
나트륨 | 0.15 |
아연 | 0.012 |
철 | 0.016 |
구리 | 0.012 |
망간 | 0.0006 |
표4 |
위의 표는 계란 껍질의 미네랄 함유량입니다. 생뼈나 본밀과 달리 거의 칼슘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생식 레시피 중에서 칼슘 보충제로 사용되곤 합니다. 다른 미네랄 들은 거의 없고 거의 칼슘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본밀에 비해 적은 양을 써야 합니다.
간혹 외국의 생식정보 사이트들 중에서는 계란 껍질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식재료라는게 대부분의 이유이며 구체적으로는 계란 껍질의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천할 만한 재료가 아니라고 설명하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계란 껍질 가루의 흡수율은 90% 이상(어떤 연구결과에서는 95% 였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이며 다른 칼슘 공급원에 비해서도 2~3%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생식 레시피들 중에서 계란 껍질을 사용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육류 100g 당 1g이 좀 안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용량은 계란껍질을 사용하는 생식 레시피들을 참조하십시오. (다음 반려묘 자연식 카페의 ‘고양이 & 자연식 궁리’란에 관련 레시피 몇가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계란껍질은 곱게 갈아서 분말로 섞어줘야 한다는 점을 주의하십시오.
참고할 만한 글들:
1) "영양 보충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내장을 많이 사용하는 생식 레시피(http://touchmoon.com/dotters/raw/kitties.html)" (자연식카페 '자연식 궁리'게시판의 97번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보충제 없는 생식 레시피"에 간단히 번역되어 있습니다.)
2) "SeaCrest Keeshonden Feline Diet "(생식 레시피) (번역문 => 자연식 카페 '자연식 궁리'게시판의 77번 글 "SeaCrest Keeshonden Feline Diet ")
3) The Feline Natural Raw Food Diet"(생식 레시피. 계란 껍질에 대한 설명 있음. 이 문서를 보기 위해서는 acrobat reader가 필요함) (번역문 => 자연식 카페 '자연식 궁리'게시판의 71번 글 "The Feline Natural Raw Food Diet")
4) "holisticat.com의 Sandy's Recipe, Jillian's Recipe, Kathy's Recipe"(내장을 많이 사용하는 레시피들) (번역문 => 다음 반려묘 자연식 카페의 ‘고양이 & 자연식 궁리’란의 몇가지 생육식 레시피 1', '몇가지 생육식 레시피 2)
5) "Too much Bones? Bone content in various chicken parts"
6) "Nutrient Composition of Whole Chicken Carcass"
7) "Calcium bioavailability of different organic and inorganic dietary Ca sources"
8) "Calcium Supplements"
9) "Making cat food" (중간쯤에 닭뼈의 비율이 높아서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