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1에 "동물실험, 300만 학살의 현장"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들이 실렸기에 글 일부를 퍼옵니다.
이 기사들은 단지 "동물실험 잔인하다."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동물실험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대체(replacement)하고, 그게 불가능할 경우 동물실험 횟수를 줄이고(reduction),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refinement)해야 한다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는 동물실험 대안 원칙인 '3R 원칙'이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는 한국의 동물실험 현장을 고발하고 이 대안 원칙의 적용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주의 : 각오 단단히 하고 보셔야 합니다. ㅠㅠ
동물실험, 300만 학살의 현장
“하얀 가운을 보면 피가 끓는다”(원문 보기)
나는 안다. 그들은 내 다리의 이물질을 빼곤 용도 폐기할 것임을. 우리 생명권에 대한 유린의 역사는 대대로 구전돼왔다. 고향에서 무조건 살찌워야 했고, 몸무게가 2kg이 되니 이곳으로 보내졌다. 우리 넓적다리에 엑스레이를 찍으면 죽음이 임박했다는 징표라고 했다. 그들은 나와 내 친구들을 가둔 뒤, 독가스로 우리를 사살할 것이다. 그리고 내 다리의 도청장치를 꺼내겠지.
“동물실험 뒤 동물을 안락사시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이산화탄소 흡입이나 정맥 주사를 놓기 위한 비용이 필요하거든요. 대학 실험실에서는 안락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심장에 공기를 투여하곤 하죠.”
“나의 주사 한 방으로 토끼가 괴성을 지르며 경련을 일으키는 걸 학부 과정에서 본 뒤, 밤마다 토끼에게 물려죽는 꿈을 꿨다”
“황우석 사태 때 우리는 꿈쩍 않고 있었어요. 국익을 위해 여성 난자를 마구잡이로 적출해 쓴 황우석 연구진을 두둔하는 마당인데, 감히 동물의 생명권을 말할 수 있겠어요?”
탈리도마이드의 비극을 아는가 ...(원문보기. 로그인 필요)
7년 전, 15년 동안이나 한눈 팔지 않고 매달려온 동물 이용 연구를 접었다. 할 줄 아는 게 오로지 동물실험뿐인지라 과학자로서 생존할 수 있을지 겁이 나고 불안해 망설이던 결정이었다. 그러나 나름의 희로애락을 지닌 생명체를 도구로 얻은 연구결과의 불확실성을 낱낱이 목격해야 하는 현장 과학자로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이성적 판단이나 미래를 설계할 능력은 없어도 실험동물도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불안을 피하려는 기본적 감성능력을 지닌 또 다른 생명체다. 이 변화무쌍한 생명체를 무오류의 연구결과로 복제할 과학기술은 아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시퍼런 메스, 꿈틀거리는 심장(원문보기. 로그인 필요)
“여러분은 개구리나 붕어, 닭 등의 해부실험을 해보고 싶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해마다 여러분의 해부실험을 위해 엄청난 수의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은 해부실험을 하겠습니까?”
물고기와 달걀의 인도주의 ...(원문보기. 로그인 필요)
유럽연합은 2009년부터 동물실험을 이용한 화장품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2005년 11월7일에는 관련 업체와 연구자들이 모여 “화장품은 물론 화학합성물에 대한 동물실험도 금지하기 위해 이를 위한 대체실험법을 연구해 보고한다”는 브뤼셀 선언을 발표했다.
예전에 올렸던 글 하나 링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