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양이 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대한 오해-2 :: 2006/02/28 17:02

지난번에 올린 '고양이 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대한 오해'에 '라비안로즈'님이 질문하신 내용을 계기로 쫌 더 알아본게 있어서 이왕 얘기 꺼낸김에 마무리할 생각으로 좀 더 적어보겠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체중 4kg 고양이에게 하루 필요한 타우린양이 24mg이라고 설명드렸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 타우린 급여량이 당연히 음식에 함유된 천연의 타우린들을 이용해서 연구한 결과로 생각했었습니다만, 연구 논문을 다시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이런식이었습니다.

"타우린이 결핍된 음식에 '합성 타우린'을 얼마 섞어줬더니 이상이 없었다."

즉, 위의 타우린 권장량은 '합성 타우린'을 기준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이 사실로부터 두가지 이야기가 가능해지는데...

대부분의 합성 영양소의 경우 천연의 그것보다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비타민이 대표적인데, 타우린같은 아미노산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천연 영양소보다 더 흡수율이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타우린을 영양제로 주지 않고 자연식에 포함된 천연의 타우린 그대로 주는 경우 하루 필요량은 24mg 보다 적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즉, 자연식에서 타우린이 부족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만약 다른 음식에서 타우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는 경우, 합성 타우린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이런 경우 하루 권장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합성 타우린의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량을 먹여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고 의견을 물어오시는 몇몇분들께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었습니다.(물론 자연식을 먹일 때 재료에 신경을 좀 쓴다면 타우린이 부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을 꼭 덧붙이곤 했었지만요.) 하지만 저 권장량 자체가 흡수율이 떨어지는(혹은 떨어질 수도 있는) '합성 타우린'으로부터 결정된 양이니 만큼 흡수율을 감안해서 과량을 급여할 이유는 없습니다. 즉, 타우린 영양제를 먹인다 하더라도 25mg을 굳이 초과해서 먹일 필요는 없다는 얘깁니다.


만약, 타우린 영양제 회사에서 하루 권장량을 실제 권장량보다 많이 초과하는 양(몇배 정도도 아니고 수십배 이상)으로 설명한다면... 사실상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영양제 회사의 꽁수가 아닐런지...


(좋은 영양소이니 많이 먹여도 되지 않겠냐... 고 말할수도 있을텐데... 솔직히 타우린이 과량 섭취되었을때 어느 정도가 축적되고 배출되는지 모르기에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부작용 없으니 영양제 많이 먹어도 된다는 얘기는 과학이 발전하면서 조금씩 뒤집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기에 저 개인은 그런 주장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참고로, 닭고기 100g에는 타우린이 33mg 함유되어 있습니다. 쇠고기도 비슷한 양입니다. 즉, 생닭고기 위주의 생식 자연식을 먹이는 경우 닭고기만으로도 충분한 타우린을 급여하는 셈입니다. 천연타우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척' 충분한 양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유통과정에서 파괴될 수 있는 정도를 감안한다면 타우린이 많이 함유된 (해조류나 멸치 같은)다른 식재료를 조금씩 첨가해주면 충분히 보충될 것입니다. 말린김이나 마른 멸치에는 닭고기의 약 40~50배 정도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으니 아주 조금만 주셔도 충분합니다.

화식 자연식의 경우 굽는 경우에는 약 20mg 정도로 감소하고 삶는 경우에는 약 10mg 정도로 타우린 함유량이 떨어집니다. 그러니 다른 식재료를 추가하는데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하겠죠.

2006/02/28 17:02 2006/02/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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