삵, 너 참 아름답다... :: 2005/03/03 18:06
삵에 관한 다큐를 한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어쩌다보니 넘기고 말았는데 이 사진을 보니 후회가 된다. 너무나 아름다운 녀석이다..
사진 속의 이 보석같은 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말그대로 이 녀석의 영혼을 느낄 수 있다. 다시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생명의 아름다움과 모든 지구에서의 삶의 고귀함을 깨닫게되는 정말 짜릿한 순간이다..
에스비에스가서 다시보기나 해야겠다..(재방송은 안해주나?)
프로그램에 관한 기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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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80%의 성공 :: 2005/02/28 23:22
오전에 눈뜨자마자 청국장으로 달려가서 뚜껑을 열어보았는데..
결과는 80%쯤의 성공이었다.
어제보다 콩의 표면이 더 끈적이고 실이 약간 더 많아진 듯 싶기도했는데 별로 차이가 없어보여 살짝 실망.(역시..ㅠㅠ)
그러나, 다른 통에 옮겨담으려고 국자로 푸는 순간 확실히 성공임을 인정하지않을 수 없었다.
실때문에 국자에서 콩이 떨어지지 않는 사태가 펼쳐졌기 때문이다.으하하~~ (쩝, 그래도 광고사진에서의 엄청난 실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다.)
게다가, 여태까지 절대 청국장의 성공을 인정하지않아왔던 엄니가 드디어 '성공'이란 판결을 내려주셨다.
시식을 해보니, 오오...더 놀라운 희열이....ㅠ0ㅠ
청국장 냄새가 거어~~~의 없을 뿐더러 맛이 역하지않고 굉장히 담백한게 아닌가! 청국장 띄우기를 거듭 실패하면서..좋은 맛 같은 건 기대하지도 않았건만~~ 오직 그저 실이 끈적끈적 넘치게 나온 성공정도만을 바랬는데~~~
이번 청국장은 확실히 잡균이 거의 번식하지않아 콩들 위에 온리~ 바실러스균의 활약만이 장대하게 펼쳐져서 냄새없는 깔끔한 맛이 가능했던 것이다. 만세~
역시 발효시간을 하루늘려서 이틀로 잡았어야 했었나보다.
담엔 이 방법으로 이틀동안 발효시켜야겠군..드디어 정착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감격..ㅠㅠ)
이젠 청국장 맘껏 먹고 장 튼튼해져야쥐.
p.s
그동안 포기하고 가루 청국장에 정착할까도 해봤지만 난 가루를 물에 타먹는게 목에 잘 안넘어가고 역해서(?) 싫었다. 그리고 가루보단 끈적한 실의 바다에 빠져있는 콩들의 비주얼이 넘 매력적이라 느꼈기때문에..
아직도 나의 소원은 콩을 주걱으로 뜰때 실이 '선'이아니라 '면'으로 늘려져 나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는 것이다.
언젠간 성공하고 말리라..크흑..
내일은 맛있는 청국장.... :: 2005/02/28 02:57
계속해서 도전하는 완벽한 청국장 띄우기...ㅠㅠ
오랫만에 청국장 동호회 싸이트에 갔다가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
슬로우 쿠커형 청국장 발효기계가 있는데 사람들 평에 의하면 무지하게 잘 떠진다나. 흠..초기에 슬로우 쿠커로 시도한적이 있는데 습도조절에 실패해서 완전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인터파크에서 이 기계를 살펴보니 다시 시도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만 슬로우 쿠커안에 넣을 청국장 발효용기가 필요했다.(슬로우 쿠커는 있으니까..젠장, 항상 복잡한 상황..)
고민 끝에 업체에 전화해서 용기만 살수있냐고 물어보니 된다고(당연)해서 냉큼 주문, 하루만에 집에 도착했다. 일명 은나노 입자로 코팅되어(?) 잡균의 번식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는 독특한 내부 기둥 구조의 청국장 용기.ㅎㅎㅎ
야야는 요새 유행하는 은나노기술이란 용어가 광고에 등장할때마다 은나노가 대체 뭐냐고~잘못된 용어라고 궁시렁대지만 난 왠지 이 청국장 용기의 '은나노 기술' 광고가 맘에 들어버린 것이다. 아래 오른쪽 이미지가 바로 문제의 청국장 용기, 저 끈적한 실을 보라~~
그러나 예상했던대로 용기는 우리집 슬로우 쿠커 사이즈보다 커서 들어가질 않았다. 할수없이 청국장 발효기안에 큼직한 내열유리 냄비를 넣고 그 안에 '은 나노'청국장 용기를 넣는 형태로 시도하기로 했다.
콩도 불리지도 않은 채로 슬로우 쿠커로 7-8시간 삶아주었는데, 사실 잘 삶아질까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훌륭하게 삶아졌다. 하지만 물도 남고 쉽게 물러질 정도로 삶아진건 아니라서 다시 압력밭솥에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을 삶았더니 정말 환상적으로 삶아졌다.
짙은 갈색으로 말랑하게 삶아진 콩은 그동안의 시도들 중에서 단연 최강의 상태였다..
그리고 방금..24시간이 지난 후 드디어 개봉, 눈으로 보기에 실이 거의 나지 않았을 뿐더러 색도 갈색이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ㅠㅠ 또 실패인가 좌절스런 맘에 주걱으로 뒤적여보는데 의외로 끈적한 굵은 실이 묻어나와서 감격! 그러나 기대만큼의 양은 절대로 아니다..(여기서 잠깐 잡균 번식이 없는걸 보면 역시 은나노 기술의 힘이란 말인가? 오오~)
역시 온도가 문제였나? 전혀 잡균의 냄새가 나지 않으므로 하루밤동안 더 발효시켜보기로했다. 아님 하루가 더 필요할 것인가?
걱정되는 것은 중간에 열어보고 뒤적인 후 다시 발효시키는 것이 어떤 안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설명서에 발효도중 뒤적이지 말것이라 써있다.아아~~포기할까?
내일 아침에 열어보았을때 그나마 있던 실도 모두 없어지고 잡균들만 번성해서 상해있진 않을지 걱정이다. 사실 그동안 열어보고 하얀 막만 형성되어있어 다시 발효시켰을때 상해버린 경험들이 몇번 있었기때문에..
그냥 지금의 상태로 만족해서 먹어야하는건가..아님 승부수를 띄워 시간을 늘릴것인가..아, 정말 어려운 결정이지만 나는 대부분 도박을 택한다.(사람 심리가 그렇지뭐..) 그리고 대부분 망한다. 크흑...
제발 엄청난 양의 끈적한 실로 뒤덮힌 맛난 청국장이 탄생하도록 도와주소서~~
내일을 기다리자..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테니까..
보기 드문 광경 :: 2005/02/26 01:35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라라에는 여전히 꾸냥이와 테라에게 구박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둘에게 라라에가 가까이 가면 꾸냥이와 테라는 냄새를 킁킁 맡다가... 앞발을 들어 펀치를 날리지요. ㅠㅠ 가끔 "하~악" 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이런 이유로 라라에가 꾸냥이 혹은 테라와 살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찍는게 거의 불가능 한데... 그 불가능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라라에가 제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꾸냥이가 다가왔죠. 꾸냥이는 '꾹꾹이'가 하고픈 것 같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라라에가 얼른 내려갔겠지만... 이날은 내려갈 생각을 않더군요. 주춤하던 꾸냥이... 욕망(?)을 참을 수 없었는지 엉거주춤한 자세로 라라에가 안겨있는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꾹꾹이를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처음 보는 광경입니다. ^o^
라라에의 어리둥절한 표정이 보이십니까? 라라에도 저 상황이 무척 당혹스러웠었나 봅니다. 꾸냥이의 엉덩이가 라라에의 옆구리에 닿아 있다니.... ^^
라라에의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입니다. 괜찮아~ 버텨~~~ ㅋㅋ
반신욕과 천연 화장품을 시도하다(1) :: 2005/02/25 16:10
천연 화장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고 직접 만든 녹차스킨이나 호호바오일등을 사용하면서 '자연에서 배우는 피부 살림법'이란 책을 알게되었지만.. 그동안 책을 사놓고서도 몇달이 흐르도록 그 안에서 소개하는 화장품들을 만들 생각도 안할만큼 귀차니즘이 절대적인 우세였었다.(예상했던 결과지만. ^^)
사실 소개된 화장품 제조방법들이 평소 집에 없는 재료들이 많다고 느껴져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얼마전 갑자기 계란부침을 껴먹는 길거리식 토스트에 입맛이 당겨서 야야와 둘이서 하루밤동안 계란 10개를 부쳐서 토스트를 해먹는 미친짓..을 한번도 아니고 두세번을 저지르게 되었는데, 덕분에 냉장고에 계란이 남아있게 된 것이 화장품 제조의 첫번째 계기가 되었다.
두번째 계기는 한두달 전부터 소화기관들이 탈이 났는지 가뜩이나 별로 안좋던 장이 말썽을 일으키면서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당연한 결과로 피부에도 그대로 장 속의 전쟁이 재현되었다는 점이었다. 화장품들의 끔찍한(?) 폐해를 알게된 후 화장을 일체 끊고 비누 사용도 자제하고 있는 중이었음에도 내 얼굴엔 갑자기 발진처럼 돋아난 여드름이 진정되고 들어갈 기미는 커녕 점점 흉칙하게 붉긋하고 딱지 앉은 모습으로 범위를 '옮겨'다니며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예전보다 무조건 피부가 안좋아진건 아니고.. 좋은 변화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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