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모함? :: 2006/01/11 15:22
우연히 어떤 글을 발견했습니다.
그 글에 이런 구절이 있었는데...
"보충 영양제를 반대하는 자연식 그룹에서는 한 가지 생식 레시피를 분석하고선 모든 생식이 불필요한 비타민 C를 더 추가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만"
저기서 지적하고 있는 그룹이 바로 저를 지칭하는 것이더군요. 영양제 반대하면서 생식레시피를 분석하고 그 레시피의 비타민C에 대해 이러 저런 설명을 썼다면 뻔하죠.
솔직히 처음에는 발끈했었습니다. "또 모함이냐?" 라고요.
그런데... 저 글이 그 블로그 주인이 쓴글은 아니고 다른분이 이분이 처하신 곤란한 상황에 대해 도움을 주기 위해 쓰신 글 중에서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글이었기 때문에 굳이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할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저 구절에 등장하는 제 글의 내용을 쭉 훑어보니... 그런식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뭔소리냐 하면...
제가 생식 자연식의 비타민C 함유량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포함된 대표적인 글은 아래의 두가지 입니다.
http://www.crystalcats.net/zboard/zboard.php?id=cook&no=83
http://www.crystalcats.net/zboard/zboard.php?id=cook&no=78
두번째 글에서 해당 부분의 요지는 영양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음식만으로 비타민C 를 문제가 될 만큼 과다 섭취할 가능성은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분이 오해했을 만한 글은 첫번째 인데... 그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타민 C가 2.62%로 무척 많습니다. 이는 저희 자연식 건사료의 함량인 0.04%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65배 정도나 많습니다. 일일 급여 량도 1.77 g 입니다.
이렇게 비타민 C 함유량이 높게 나온 것은 아스코베이트 칼슘 파우더가 레시피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스코베이트 칼슘 (Calcium Ascorbate)은 비타민C의 공급원으로 아스코베이트 캴슘 형태의 비타민 C는 아스코르빅산(Ascorbic Acid)과 달리 산성이 아닌 중성이어서 위장에 부담을 덜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C가 지나치게 많으면 옥살산 칼슘 결석 형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급여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러 정보에 의하면 최대로 허용되는 양이 하루 0.5g 정도 입니다. 생육식 레시피(게다가, 생육식을 급여하는 분들 중에는 비타민 C에 대해 무척 부정적인 경우도 있는데...)에 이렇게 많은 양의 비타민 C를 추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스코르빅산 형태가 아닌 아스 코베이트 칼슘의 경우 다른 효과가 있어서 인지는 정보가 없어서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저 레시피가 공개되어 있는 사이트에 아스코베이트 칼슘 파우더 양이 혹시 잘못 적혀 있는 것일 수도 있다면... 만약, 1 tbsp(tablespoon)이 아니라 1tsp(teaspoon)이라면 그 양이 1/4 이므로 약 0.66%가 됩니다. 여전히 높습니다.
만약, 아스코베이트 칼슘 파우더를 제외한다면 0.011% 입니다.
이 부분만 딸랑 본다면...
"생육식 레시피는 비타민C 보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타민C를 과다 섭취하게 만든다"라고 보일만 합니다. 왜냐하면...
저 구절이 포함된 글의 서두에 어느 사이트에 있는 한가지의 레시피만 가지고 비교해봤다는 내용이 적혀 있지만 자세히 읽지 않으면 못보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기에 '*생육식 레시피의 경우'라고 적어놓은 부분이 마치 모든 생육식 레시피는 다 이렇다는 의도로 적어 놓은 것이라고 볼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알고 있던 생식 자연식 레시피 중에서 계산하기 쉬운 것 하나를 고른 것인에 하필이면 그게 비타민C를 추가하고 있는 것이어서 이런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런 오해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제 글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해 보입니다.
아무렴 제가 "모든 생육식 레시피는 이 분석 내용과 똑같고 다들 비타민C를 초과 급여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려는 의도였겠습니까.
제 글을 편견없이 보셨다면 처음에는 그런 오해를 했다 하더라도 그 오해가 개연성이 없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으셨을텐데...
그래서 하고자 하는 말이 뭐냐 하면...
저를 모함 혹은 오해한 그 구절의 앞뒤 내용을 살펴보면 그분은 살찐네를 적극 지지하시는분 같습니다. 그래서 씁쓸합니다.
살찐네에서 초창기에 저희를 비난해놓은 글을 보면 저희에게 무슨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분들이 잔뜩 모여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잔인하다고 말할 정도의)심한 표현들을 늘어놓으셨었죠.
도대체 왜 그런 악감정들을 갖고 계신 것입니까. 왜 무슨 이유로 그런 편견을 갖고 계시기에 제 글에 대한 개연성 없는 오해를 억지로 붙잡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그 분이 이 글을 접하실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오해라면)오해 좀 푸십시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혹은 오해와 편견에 가득차서 저 멀리 어딘가에서 저희 사이트의 견해에 대해 부당하고 경솔한 비난을 내뱉는 꼴을 언제까지 참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저희가 보충 영양제를 반대한다고 하셨는데... 가끔 다른 글에서 의견을 밝혔듯이 절대 보충제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아닙니다.
"보충제는 자연식의 취지에도 안맞기에 가급적이면 안쓰면 좋겠지만 써야할만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 '보충'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게 좋다. 그리고 보충제를 쓰는 생식 자연식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주장은 웃기는 주장이다."
=>요게 저희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