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양이'에 해당되는 글 304건

< PREV | 1| ... 17|18|19|20|21|22|23|24|25| ... 31| NEXT >

고양이와 식물성 음식(주로 탄수화물의 소화와 관련하여)-첫번째 :: 2006/03/31 19:05

예전에 올렸던 "고양이와 식물성 음식(주로 탄수화물의 소화와 관련하여)"에 몇가지 자료를 좀 더 추가하여 다시 정리한 글입니다. (내용이 변한건 아니고 자료만 추가된 것이니 예전에 보신분들은 안보셔도 됨)

===========================================================


작성자 : 야야~ (yayar@한메일 http://www.crystalcats.net)

야생의 고양이에게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분명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연을 벗어나 사람 곁에서 함께 살아가게 되는 고양이들에게 야생의 그것과 똑같은 음식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존재할 수 있다. 즉, 고양이를 위한 '자연스런 음식'을 선택하는데에 있어서 고양이의 야생의 습성뿐만이 아니라 반려인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들은 반려인의 경제적·시간적 조건, 개인적 가치관, 식재료들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 의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이와 관련하여 제 관점을 보다 자세히 적은 글이 있습니다. ‘고양이 밥의 종류와 차이’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들이 만들어 내는 고양이의 음식이 야생의 그것과 가장 다른 점은 탄수화물(혹은 식물성 음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탄수화물(혹은 식물성 음식)’의 안전성(?)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강하게 대립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고양이들의 탄수화물 섭취와 식물성 음식의 섭취에 대한 공포심의 실체가 무엇인지 따져보고자 한다.


1. 탄수화물과 식물의 섭취에 대한 무시 무시한 이야기들

고양이에게 탄수화물(혹은 식물성 음식)은 해만 끼칠 뿐 아무 이득이 되지 않으므로 고양이가 먹는 음식에서 식물성 음식을 최대한(혹은 완전히) 배제해야한다는 주장들이 간혹 보인다. 그런 주장들 중에서 대표적인 주장들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식물에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아미노산(타우린, 아르기닌)이 결핍되어 있다.”

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이런 주장은 영양학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시절의 자료에 기초한 주장으로 보인다. 타우린은 해조류, 콩류, 버섯류 등에 많고 동물조직에도 많다. 곡물이나 야채의 경우 타우린이 없는 경우도 있고 함유량이 육류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경우도 있으나 타우린이 육류에만 함유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가장 많은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는 것은 해조류(어패류와 비슷)이다.(자세한 내용은 참고 글 1, 참고 글 2, 참고 글 3, "식재료의 타우린 함유량 종합 정리"을 참조하십시오.) 마찬가지로 아르기닌 역시 식물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자세한 내용은 '단백질 이야기'를 참조하십시오.)


둘째, “고양이는 식물성 음식으로부터 단백질을 섭취할 수 없다.”

역시 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1947년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흰빵, 옥수수, 쌀, 감자, 토마토, 사과소스(applesauce) 등을 포함하는 채식 음식에 대한 고양이의 단백질 소화율이 80% 였다고 한다.
또한, 1980년의 또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양이의 대두박(soybean meal), 옥수수, 쌀, 귀리 등의 단백질 소화율은 77~88%로 나타났으며 미트-앤-본-밀(육골분 meat and bone meal)은 50%, 쇠고기는 78%, 간은 79% 였다고 밝히고 있다.


셋째, “고양이는 탄수화물(혹은 식물성 음식)을 소화하지 못한다.”

역시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다시 설명할 것이다.


넷째, “고양이는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이 떨어진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떨어지는가?” 육류의 단백질 소화흡수율에 비해 1퍼센트? 10퍼센트? 50퍼센트? 70퍼센트?
이런 주장들의 공통점을 보면 탄수화물 소화흡수에 대한 메커니즘의 초식동물과의 차이점을 잘 설명하고는 있지만 과연 소화흡수율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다. 이런 주장은 고양이의 분변을 통한 톡소플라즈마의 감염 경로와 이로 인한 기형아 출산의 가능성을 자세히 언급하면서 그 확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다섯째, “고양이는 리놀레산(linoleic acid)을 동물성 지방산인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으로 전환하지 못한다.”

리놀레산(리놀렌산[linolenic acid]와 다름)을 아라키돈산으로 전환하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식물성 음식을 먹는 고양이는 아라키돈산을 얻는 것이 불가능한가?” 답은 당연히 “그렇지 않다”이다. 아라키돈산이 동물성 음식에 주로 함유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식물성 음식(몇몇 곡물과 식물성 기름, 해조류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지방산' 참조) 또한,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기 쉬운 ‘적절한 양’의 문제이기도 하다. 고양이들이 먹는 음식에 잡곡밥 한 수저 정도를 섞는다고 해서 아라키돈산이 부족해질까? 이런 질문은 생고기에 칼슘이 부족하니 생고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식의 주장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여섯째, “고양이는 베타 카로틴(beta-carotene 프로비타민 A)을 비타민 A(레티놀 Retinol)로 전환하지 못한다.”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의 완전채식은 이론상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렇기에 외국의 채식사료에는 레티놀을 첨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식물성 음식을 고양이 밥에 첨가하기만 하면 레티놀이 결핍될까? 이것 역시 ‘적절한 양’의 문제이다. 레티놀이 부족할 가능성을 대비하여 레티놀의 함유량을 따져보고 적절한 공급을 위한 동물성 음식의 양을 주의 깊게 따져야 하는 경우는 이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채식에 가까운 음식을 급여하는 경우에나 해당된다.


여기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탄수화물(식물성 음식)에 대한 공포심은 잘못된 정보에 기인하거나 ‘적절한 양’의 문제임을 외면한 경우가 많다. 이런 공포심들 중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 되는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2.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

먼저 고양이가 탄수화물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주장들은 대부분 아래와 같은 근거를 제시한다.

첫째, 효소의 문제.

이와 관련해서는 고양이 침에 아밀라아제가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이 자주 언급되어 진다. 하지만 고양이 침에 아밀라아제가 없다는 것이 고양이가 탄수화물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탄수화물의 소화에 참여하는 여러 가지 효소 중에서 한가지가 없다는 뜻일 뿐 소화가 불가능함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놀랍게도)초식동물의 침에도 역시 아밀라아제가 없다는 사실은 침의 아밀라아제 유무가 탄수화물 소화능력을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고양이는 탄수화물 소화에 필요한 소화효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논문을 참고.
Halle I., Nutrition of the cat, J. Vet. Nutr. 1 (1992) 17–30.
Munday H.S., Lowe B.K., The digestibility of macronutrients in the growing domestic cat, Proc. Nutr. Soc. 52 (1993) 275 (abs.).
Nutrient Requirements of Cats, Rev. Ed. National Academy Press, Washington D.C., 1986, ISBN 0-309-03682-8.)



둘째, 기계적 소화의 문제.

고양이의 구강구조가 초식동물의 그것과 다르며 장의 길이가 짧고 구조가 초식동물과 다른점이 있다는 사실 역시 자주 언급된다. 사실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고양이의 탄수화물 소화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지 탄수화물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종합해보면, 이런 근거들은 “고양이의 효소, 기계적 소화의 문제점 때문에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뒷받침 할 수는 있지만 “탄수화물 소화흡수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뒷받침 하지는 못한다.

이쯤에서 글의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탄수화물을 마치 독처럼 취급하는 주장들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질문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자. “그렇다면, 고양이의 탄수화물 소화흡수율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

고양이는 수용성 탄수화물인 녹말을 소화흡수 할 수 있다. 물론 초식동물의 그것에 비하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적절한 가공과정을 거칠 경우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은 단백질의 소화흡수율과 맞먹는 90%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출처 : "Age-related changes in apparent digestibility in growing kittens", Reprod. Nutr. Dev. 40 (2000) 249-260)

위 표는 사료에 함유된 각 영양소의 소화흡수율을 연령대 별로 보여주고 있다. 대개 어린 고양이의 경우 특히 탄수화물 소화흡수율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으나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다시피 적절히 가공된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은 단백질의 소화흡수율 보다 높을지언정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즉, 소화효소가 부족하거나 장의 길이나 구조가 초식동물 혹은 잡식동물의 그것과 다르기는 하지만 적절히 가공된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을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양고기와 쇠고기에 건조중량 기준으로 약 20퍼센트의 탄수화물을 혼합하여 고양이에게 급여했던 1975년의 Trudell과 Morris의 연구결과에서 밝혀진 연구결과에 따르면 각각의 당류의 소화흡수율은 다음과 같다.

글루코오스(glucose 탄수화물을 구성하는 단당류의 일종) 99.8%
수코로오스(sucrose 탄수화물을 구성하는 이당류의 일종) 99.8%
덱스트린(dextrin 녹말보다 분자량이 작은 다당류) 97.6%
녹말(starch 전분. 다당류) 96.1%


마찬가지로 간 고기에 옥수수와 밀의 녹말을 35% 추가한 1975년의 Pencovic, Morris의 연구 결과에서 보여주는 고양이의 탄수화물 소화흡수율은 다음과 같다.

-옥수수
거칠게 간 경우 79%
곱게 간 경우 94%
거칠게 갈아서 익힌 경우 88%

-밀
거칠게 간 경우 92%
곱게 간 경우 97%
거칠게 갈아서 익힌 경우 96%



물론 모든 탄수화물을 이정도의 소화흡수율로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감자나 바나나 같은 식물은 소화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생야채를 통째로 씹어먹는 것은 어려우며 이를 소화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생야채가 아예 소화가 안된다는 것은 아니고,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생야채를 그냥 삼키면 소화가 안되는데다가 고양이의 경우 어금니가 야채를 으깨는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야채를 먹일 경우 잘게 썰어서 기계적 소화과정을 미리 거친 상태로 먹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야채나 곡물, 해조류를 먹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 이 식물성 음식을 아무런 가공(잘게 썰거니 익히는 가공)도 하지 않고 먹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위의 표에서 알수 있듯이 적절한 가공과정을 거치면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을 필요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곡물이나 야채를 그냥 생으로 먹이거나 하지 말고 적절히 가공하라는 것이다.

다른 연구 결과들 에서도 적절히 가공한 수용성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이 73~94%에 이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간혹, 고양이에게 식물성 음식을 절대 먹여서는 안된다며 그 근거로 통옥수수나 콩을 먹이면 소화되지 못한 체 배설된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 근거들 자체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에게 식물성 음식을 먹이는 경우에, 실제로 통옥수수나 콩을 적절한 가공(잘게 썰거나 익히거나 분쇄하는 가공)과정 없이 통째로 급여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이런식의 주장은 본질을 벗어난 엉뚱한 주장일 뿐이다.

이렇게 전체를 통찰하는 관점이 아닌, 한가지 사안에만 매몰되어 내리는 결론은 엉뚱한 곳으로 향하기 쉽다. 육류의 예를 살펴보자. 살코기 한가지만으로는 고양이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예를 들어 육류는 칼슘에 비해 인이 수십, 수백배 초과합니다) 살코기 한가지만을 장기간 먹였을 경우 죽음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근거를 들어서 고양이에게 살코기를 먹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해야 할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고양이에게 고기를 먹여야 한다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살코기만 먹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으며 다른 영양소의 균형잡힌 공급을 위해 익힌 야채나 곡물 혹은 영양제를 추가 급여하라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살코기는 영양 균형이 맞지 않으므로 고양이에게 독이 될 뿐이다라는 식의 주장이 있다면 그 주장은 가당치도 않은 주장이 될 뿐이다. 마찬가지로 식물성 음식들 중에 일부 영양소가 조금 부족한 것이 있고 적절한 가공 과정 없이 먹이면 소화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식물성 음식이 고양이에게 백해무익하다는 주장 역시 자의적으로 왜곡한 현실을 바탕으로 얻어낸 엉뚱한 결론일 뿐이다. 고양이에게 단 한가지의 야채나 곡물만을 먹이는 것도 아니며 소화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가공(잘게 썰기, 익히기, 분쇄하기, 데치기 등)을 거친다는 점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식물의 (녹말이 아닌)탄수화물 복합체는 식이 섬유에 해당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소화 흡수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사람 역시 이 식이 섬유를 거의 소화하지 못한다. 하지만 장내의 연동 운동을 조절하는 데에 도움을 주며 변비, 설사 및 몇몇 대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독성 물질의 배출에도 도움이 되므로 적절한 정도의 식이 섬유는 고양이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참고글 1, 참고글 2, 참고글 3)
또한, 섬유소가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수분섭취를 방해하게 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수의학계에서도 건사료를 섭취하는 경우에나 해당한다고 말하고 있다.


3. 이점만 주의하십시오.

물론 고양이는 육식동물에 가까운 동물이므로 탄수화물을 함유하는 식물성 음식의 급여를 사람이나 개의 경우처럼 너무 쉽게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소화를 도울 수 있도록 반려인의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노력은 식물성 음식의 사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식물성 음식의 사용량은 ‘고양이 밥의 종류와 차이’에서 밝혔듯이 고양이 자연식을 어떤 관점에서 어떤 방법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생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생육식에 10~20% 정도의 식물성 음식을 사용한다면 곡물을 익히고 생야채는 잘게 썰어주는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위의 글에서 소개한 생육식 레시피들(보러 가기)에서도 야채와 곡물을 잘게 썰거나(갈거나) 익히는 정도로만 준비해주고 있다.(효모를 첨가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국내 여건에서는 청국장 정도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야채와 곡물의 사용량이 이보다 많다면 아래와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가끔씩 변 상태를 살피십시오.
고양이의 변 상태를 살펴보면 고양이가 음식을 잘 소화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육안으로만 살펴봐도 충분하지만, (적어도 자연식 적응기에)가끔씩 장갑을 끼고 손으로 으깨서 만져보는 것도 좋다.(의외로 짜릿(?)합니다. ^^a) 새로운 재료를 사용할 때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적절히 가공된 식물성 음식의 소화흡수율이 무척 높다고는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일 경우 적절한 수준으로 가공하는 데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고 고양이간의 소화능력의 차이도 있을 수 있으므로 약간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옥수수는 그 껍질 때문에 소화흡수율이 떨어지며 단백질 생물가도 그리 높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옥수수를 날로 먹이는 경우 변으로 그대로 나오는 것을 목격하기 쉽다. 따라서, 옥수수를 급여할 경우에는 익힌 뒤 갈아서 먹여야 한다. 콩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킬 경우 거의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변으로 배출되게 된다. 우리 고양이들의 경우 익힌 콩을 씹어먹는 것을 좋아해서 밥에 콩이 들어 있으면 입으로 골라내어 열심히 씹어 먹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변에서 콩이 소화되지 않은 체로 배출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없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콩을 먹는 것에 익숙하지는 않을 수 있으니 고양이가 콩을 씹어 먹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익힌 콩을 으깨서 먹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탄수화물이 소장에서 충분히 소화흡수 되지 못한 체 대장으로 이동하게 되면 소화되지 못한 탄수화물이 발효되어 박테리아가 과도한 증가를 유발하고 결국 가스와 물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되어, 방귀, 고창증, 산성 삼투성 설사(acidic osmotic diarrhea)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니 만약 이런 증세가 보인다면 탄수화물 함량을 낮추거나 소화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참고로, 저희 고양이들은 채식에 가까운 음식을 먹이고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 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아직까지 설사 증세를 보인 적은 없었던 것으로 봐서 건강한 상태라면 실제로 이런 증세가 나타날 확률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됩니다.)

둘째, 소화흡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십시오.
적절한 가공 과정이 필요하다.
곡물들의 경우 익힐 경우 소화흡수율이 높아지므로 가능하면 익힌 곡물을 급여해야 한다. 잡곡밥의 형태로 소량을 급여하면 그 양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소화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겠지만 소화시키지 못하고 변으로 그대로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이거나 곡물을 비교적 많은 양을 꾸준히 급여하는 경우라면 곡물을 건사료로 만들어서 급여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급여하는 경우 건사료의 비중이 전체 음식의 일부분만을 차지하게 되므로 수분 섭취를 그다지 제한하게 되지도 않으니 상업건사료만 급여할 경우처럼 수분 섭취가 부족해질 염려도 없다.
생야채를 급여할 경우에는 끓는 물에 데치거나 잘게 썰어서 급여하는 것이 좋다. 생야채의 경우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절대량이 낮기 때문에 열량이나 단백질 공급원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비타민, 미네랄 등을 균형 있게 공급할 수 있고, 식이 섬유, 효소, 미생물 등의 좋은 공급원이 된다. 그리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수분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수분 함유율이 낮고 질긴 야채(배추 등)들의 경우 사용을 자제하거나 가능한 한 잘게 썰어서 급여하는 것이 좋다.
야채와 곡물량이 많아질 경우에는 소화흡수를 돕기 위해 소화효소를 첨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공 효소를 첨가할 필요는 없다. 소화효소라는 것이 특별히 어딘가에서 추출해야 하는 것이라거나 인공적으로 합성해서 보충해줘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음식 그 자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야채나 통곡식에 함유되어 있는 각종 효소와 식이 섬유 자체도 육류와 식물성 음식의 소화 흡수에 도움을 준다. 물론 이정도로 모자라 보인다면 소화효소를 따로 첨가하는게 좋다. 청국장 같은 발효 음식은 영양이 풍부하고 건강에 도움이 될 뿐더러 탄수화물 소화효소 뿐 아니라 단백질 소화효소도 풍부하므로 식물성 음식의 소화에 큰 도움이 된다. 청국장의 경우 분말청국장이 쓰기 편하기는 하지만 효소의 급여를 생각한다면 생청국장이 훨씬 효과가 좋으니 가급적 (소금을 첨가하지 않은)생청국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반려인과 함께 나눠 먹으면 훨씬 좋습니다. ^^a)(분말 청국장이어도 효소가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생청국장에 비해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을 본적이 있습니다.)

세째, 특별히 주의해야 할 식물성 음식을 피하십시오.
이에 대해선 인터넷에서 많은 자료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므로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주로 파, 양파 같은 야채가 피해야 할 재료에 포함된다. 마찬가지로 식물의 독성성분의 유해성에 대해서도 과장된 사례가 있다. 또한 식물의 독성 성분들은 적절히 섭취하기만 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예전에 올린 다음의 글들을 참조하십시오. 참고글 1, 참고글 2)






-CRTSTALCATS.net

2006/03/31 19:05 2006/03/31 19:05

테라가 사냥을 해왔습니다. :: 2006/03/26 09:35

요즘 테라는 하루 종일 외출을 다닙니다. 그렇다고 멀리 다니는건 아니고... 창문 반경 5m이내 정도? ^^a 예전에는 꽤 멀리 다니고 아지트에도 놀러가더니 요즘은 그냥 창밖에 앉아서 구경만 하더군요.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창밖에 앉아서 세상 구경 하던 테라...

갑자기 후닥닥 집안으로 뛰어들어오길래 무슨일인가 싶어서 쳐다봤더니... 입에 뭔가를 물고 있었습니다.
ㅡ,.ㅡ

드디어... 우려했던 일이 터졌군요. ㅠㅠ 외출을 내보내기 시작했으니 언젠가 닥칠 일이었겠죠.

마음을 가라앉히고 테라가 물고온 사냥감을 확인했습니다.

아까 새소리가 들리던데 설마.... ㅠㅠ





확인했더니........












이게 뭐니 이게~~~ ^o^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는데, 아마도 바람에 굴러가던 나뭇가지를 잽싸게 물어온 것 같습니다. ㅡ,.ㅡ

누구네집 고양이는 뱀도 물어온다던데....




좀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첫 사냥감이니... 함께 놀아줬습니다.




왼쪽 귀퉁이에 보이는 몸빼 입은 누군가는 잠시 무시해주시길...





자기가 사냥해왔는데 뺏어갔다고 시위하는 듯...




덥썩!!







포효!!






절망??!!







한편 꾸냥이는....



테라가 잔인하게 해체해버린 나뭇가지를 가지고 뒷북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우아하게...

2006/03/26 09:35 2006/03/26 09:35

꾸냥이와 새로 입양한 화초들 :: 2006/03/25 09:32

테라네가 튤립을 좋아한답니다.



화초들과 꾸냥이


































알흠답구나~~ ^^

2006/03/25 09:32 2006/03/25 09:32

생선오일 제품들의 특징 :: 2006/03/24 22:09

얼마전에 자연식 카페에서 어떤분이 생선오일과 연어오일의 차이점에 대해 여쭤보신 이후로 호기심도 생겼고 마침 이 동네에서 싸게 팔길래 하나 사와서 고양이들에게 먹여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구입하러 가서 보니 종류가 무지하게 많더군요. 성분들도 모두 다르고... 눈이 핑핑 돌아가더군요. ㅡ,.ㅡ 그래서 지방산에 대한 공부도 할겸 해서 겸사 겸사 알아본 내용들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먼저, 지방산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


-지방

많이들 아시겠지만 고양이들은 비교적 많은 지방을 필요로 합니다. 연구논문들에도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이면 좀 더 건강해진다고 하더군요.


-지방산

지방산은 크게 포화지방산(Saturated Fatty Acid)와 불포화 지방산(Unsaturated Fatty Acid)으로 나뉩니다.

이중에서 불포화 지방산에 대해 주로 적어 보겠습니다.


-불포화 지방산

불포화 지방산은 다시 단일 불포화 지방산(Monosaturated Fatty Acid)과 다중 불포화 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 PUFA)으로 나눠지고 이 두가지 불포화 지방산의 총 양을 TFA(Total Fatty Acid)라고 부릅니다.

단일 불포화 지방산(Monosaturated Fatty Acid)에는 대표적으로 올레산(Oleic acid)이 있습니다.


-다중 불포화 지방산

한편 다중불포화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 PUFA)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데 다중불포화지방산이 특히 항염증 기능을 하는 등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양이에게 필요한 필수 지방산(Essential Fatty Acid. EFA)은 다중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레산(Linoleic acid)과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의 두가지 뿐이지만 고양이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들에서 이 두가지 필수지방산을 제외한 다른 불포화 지방산들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다중불포화지방산은 다시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 n-3 fatty acid)오메가-6 지방산(Omega-6 Fatty acid. n-6 fatty acid) 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에는 알파리놀렌산(Alpha Linolenic acid), EPA(에이코사펜타에노산. EicosaPentaenoic Acid), DPA(Docosapentaenoic Acid), DHA(Docosahexaenoic Acid)등이 있습니다.


오메가-6 지방산

오메가-6 지방산에는 리놀레산(Linoleic acid), 감마 리놀렌산(Gamma linolenic acid. GLA),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등이 있습니다.

리놀레산(Linoleic acid), 리놀렌산(linolenic acid)의 스펠링에 주의하십시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번역자료들 중에는 이 두 명칭을 구분하지 못했거나 잘못 번역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불포화 지방산들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중의 하나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과 오메가-6 지방산중의 하나인 리놀레산이 체내에서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하는 호르몬들로 변환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그래서 아토피 환자들이 이들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들 하죠)


-식물성 오일

이들 불포화지방산들은 주로 식물성 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만 식물성 오일등 중에는 오메가-6 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레산이 다량 함유되어는 있지만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대표적으로 해바라기유). 반면 아마씨유는 이 두가지의 지방산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을 공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오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선 오일

또한 생선 오일들도 불포화지방산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물론 생선오일들 대부분은 식물성 오일에 비해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이 적은 편이지만 식물성 오일에는 없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 DPA, DHA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방산 모두 체내에서 합성될 수 있고 필수지방산은 아니긴 하지만 역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EPA는 염증을 유발하는 호르몬으로 변환되는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그렇다고 해서 아라키돈산이 나쁜것은 아닙니다. 염증 유발 역시 자가 치유를 위해 필요한 자연스런 반응의 하나입니다. 단지 균형이 깨지는 등의 이상이 생길 경우가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각각의 지방산들의 생리기능들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골치 아픕니다. ㅠㅠ)

이 글을 쓰게된 이유가 생선오일들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으니 생선오일류 제품들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어 오일(Salmon Oil)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생선오일 대부분은 불포화 지방산이 적은편이지만 식물성 오일에는 없는 EPA, DPA, DHA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물성 오일에 비해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이 오메가-6 지방산보다 높은 편인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 특징 때문에 연어오일 제품의 성분함량 표시부분에는 대부분 주로 오메가-3 지방산과 EPA, DHA의 함유량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다른 불포화 지방산들 역시 함유되어 있습니다.


2. 생선 오일(Fish Oil)

분류가 애매하긴 한데, 연어 오일 역시 생선오일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생선오일(Fish Oil)이라는 명칭으로 연어오일과 구분되서 판매되는 상품들이 있는데 이들은 아마도 연어가 아닌 다른 생선들 한가지 혹은 여러가지를 섞어서 만든 것으로 여겨집니다.


연어오일을 포함하여 생선오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것들 중에는 식물성 기름에 없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 DHA의 함유량을 주로 강조하면서 그외에 다른 오메가-3 지방산(Other Omega-3) 들도 함유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다른 오메가-3 지방산'이란 알파리놀렌산을 의미합니다. 식물성 오일과 달리 함유량이 많지 않아서 강조를 하지 않은것 뿐이지 연어오일을 포함한 다른 생선오일들에도 모두 함유되어 있습니다.(전 상점에 가서 처음 이 부분을 보고 머리가 핑핑 돌았었습니다. ㅡ,.ㅡ 왜 지들 맘대로 표시하는지...)



연어오일과 달리 생선오일(Fish Oil)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것들 중에는 특별히 비타민 A(레티놀)와 비타민 D가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연어오일에는 없는 것이 여기에만 함유되어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두 지용성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들이 가끔 보이더군요. 아래에서 설명할 대구간유와 달리 비타민 A와 비타민 D함유량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고양이들에게 두 비타민을 보충할 용도로 적당할 것 같습니다.(그래서 요걸 샀죠. 그리고 이 두 비타민이 원래는 없는데 따로 집어넣은 것인가 의심했었지만 이리 저리 알아본 결과 그렇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3. 대구간유(Cod Liver Oil)

대구간유 제품들의 성분함량을 보면 다른 생선오일들과 달리 비타민A와 비타민D의 함유량만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두 비타민의 함유량을 강조한것 뿐이지 다른 지방산들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구 간유의 경우 불포화 지방산 이외에 비타민A와 비타민D가 매우 풍부히 함유되어 있어서 고양이들에게 두 비타민을 보충하는데에 좋을 듯 하긴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한 캡슐에 들어 있는 양이 일일 권장량의 적게는 서너배에서 많게는 열배까지 들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 간유를 비타민A를 보충할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매일 먹여서는 안되고 (제품별로 함유량이 다르니)며칠마다 혹은 1,2주 마다 한번씩 먹여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양제를 부재료에 주로 사용하는 생육식 레시피중에 대표적인 미쉘의 레시피를 보면 간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비타민A와 비타민D 영양제를 대신 보충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용량에 비교해 보면 대구 간유의 비타민A, D 함유량은 별로 많은 양이 아니기에 영양제 사용으로 인한 비타민 과잉 가능성이 큰 위험을 갖고 있지 않다고 여기는 쪽에서는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중금속의 위험

동물의 체내에서 특히 지방세포에 중금속이 많이 축척되기 때문에 위의 생선오일류 제품들에 중금속이 많이 함유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로 함유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위험성 때문인지 중금속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는 제품들이 있더군요. 생선오일들을 구입하실 분은 이왕이면 이런 제품들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사실, 연어오일 제품과 생선오일 제품은 종류가 무척 많아서 위에서 설명한 대략적인 내용으로는 그 특징들을 설명하기에 부족합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성분표시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 고양이가 식물성 오일의 오메가-3 지방산(알파리놀렌산 이겠죠)을 흡수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얘기를 접하고 진위여부를 확인해봤습니다. 소문의 근원지로 추정되는 어느 수의사분께 건너건너 확인해봤더니... 아니랍니다. 특별한 경우(아토피 걸린 고양이?)만 그렇다고 하더군요.

여기에 뒷얘기가 있는데...


혹시 이 소문의 다른 출처를 아시는 분 계신가요?
(아마... 있다하더라도 잘못된 소문일 겁니다. 논문들 뒤져보니 최근까지도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이 고양이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 계속 보고되고 있었거든요.)

2006/03/24 22:09 2006/03/24 22:09

테라와 태양빛의 조화 :: 2006/03/22 17:19


테라와 햇볕의 찰떡궁합


















2006/03/22 17:19 2006/03/22 17:19

식재료의 타우린 함유량 종합 정리 :: 2006/03/15 20:32

여러 자료에 나와 있는 각 식재료별 타우린 함유량에 대한 정보를 보기 쉽게 한곳에 모아봤습니다.



표 설명
타우린 함유량 : 각 식재료 100g 에 함유되어 있는 타우린의 양(mg)

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해당하는 일일 급여량 : 체중 4kg의 고양이에게 하루 필요한 타우린 권장량인 24mg에 해당하는 식재료의 양을 뜻함(g). 예를 들어, 1.5~2.0 g의 마른김에는 체중 4kg의 고양이가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24mg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다는 뜻.(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대해서는 '고양이에게 하루 필요한 타우린 양' 참조)



몇몇 식재료는 고양이들에게 권장되지 않는 것들 입니다. 예를 들어, 오징어에는 티아민을 파괴시키는 티아미나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과도한 양을 섭취하는 경우 티아민 결핍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단, 이 효소는 가열하면 쉽게 파괴되므로 익혀 먹이면 괜찮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고양이에게 먹이면 안되는 것(반려묘 자연식 카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

2006/03/15 20:32 2006/03/15 20:32

쿨쿨~ :: 2006/03/13 16:32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잠자리는 역시....



물렁물렁~ 뜨뜻한 인간 침대..



에구, 울 꾸냥이 잘 자네~




.

.


.

.

.

.

.

.

.

.

.

.

.


.

.

.

.

.

.

.

.



고양이는 역시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수면제 zzzz

2006/03/13 16:32 2006/03/13 16:32

심술이냐? :: 2006/03/13 16:05



테라가 밥을 먹고있으면 꾸냥이는 심술이 나나 봅니다..ㅡ,.ㅡ;;

꾸냥이 못된 묘온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

2006/03/13 16:05 2006/03/13 16:05

길손 :: 2006/03/12 08:14

야밤에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밖으로 뛰쳐나갔더니...



이 시커먼게 뭣이냐?




간만에 찾아온 길냥이 손님이구먼.


아파트 현관문을 열어달라기에 열어줬더니만...



신났네.




덩치는 작지만 팔다리가 굵직굵직한게 머스마인가?




심심하다고 놀아달라고 울었던거냐?




발 크네... 그래, 네 이름은 '왕발'이다.





진지....




거기는 우리집이 아니란다. 근데... 저 꼬리 굵은것 보게...


한편, 꾸냥이는...



숨어있었다. ㅡ,.ㅡ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자...



"한번 해볼텨?"의 포스가 만땅 느껴지는 자세로 어슬렁 어슬렁~




사람이 양쪽에 쓰다듬어줬더니 기차 화통 삶아먹은 듯한 그릉그릉~


잠시 몸 단장도...





정 들까봐 그만 떠나보냈음...



한편 테라는....



네가 꾸냥이보다 낫구나.

2006/03/12 08:14 2006/03/12 08:14

'포텐져의 고양이' 바로보기(내용 추가) :: 2006/03/10 16:29

고양이의 자연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1940년대에 발표된 '포텐져의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두번쯤은 모두 들어봤을 것이다. 익힌 육류를 먹인 고양이들에게서 여러가지 질병이 나타났고 몇세대를 거치면서 증상들은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무척 놀라운 사실이다.

사람들은 이 연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익힌육류를 먹이면 고양이들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익힌육류를 먹이면 효소가 결핍되서 고양이들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기 쉽다."



고백하자면 나 역시 포텐져의 고양이 연구가 저런 방식으로 해석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만약 포텐져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이런 방향으로 해석하게 되면 몇가지 모순에 부딪히게 된다.

단적인 예가 상업 건사료 이다. 건사료는 매우 극단적인 가공과정을 거치기에 효소가 거의 파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위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건사료를 먹는 고양이나 개들은 이미 도태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또한, 화식 자연식 역시 위의 해석과 모순되는 예중 하나이다. 일본의 경우 화식 자연식을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위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일본의 고양이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어야 한다.

이런 모순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동안은 뭔가 연구 방법론이 잘못되어 있거나 연구 결과를 잘못 해석한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영양학 같은 분야에서는 십수년만에 정설이 뒤집어질 정도여서 가장 최근의 연구 결과가 가장 신뢰할만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인데, 20세기 초반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무리가 아닐까? 결국 논문을 직접 찾아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워낙 예전에 출판된 논문이어서 논문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이와 관련해서 인터넷 검색을 거의 해보질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라서 검색을 해본 결과... 포텐져의 고양이 연구는 저렇게 해석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도 무척 쉽게. 국내 인터넷에 소개되어 있는 관련글들을 꼼꼼히 읽어봐도 결론에는 영양결핍, 특히 타우린 결핍을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었다.(이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ㅡ,.ㅡa)

아래에 소개하는 글은 이와 관련한 설명을 잘 보여주고 있는 글 중 하나이다.
(이글이 소개되어 있는 사이트는 채식주의에 대한 사이트로 여러 사람들이 채식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을 쓰고 있으며 아래에 번역한 글은 생식과 관련하여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작성된 글 중에서 첫번째 주제 [Is Cooked Food "Toxic"?]에 포함되어 있는 글 중 일부입니다. 사람에 초점을 맞춰서 쓴 글이기에 일부 내용은 생략했습니다.)


(원문은 다음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beyondveg.com/tu-j-l/raw-cooked/raw-cooked-1h.shtml )


읽기(깁니다)..



고양이는 타우린을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으며 음식을 익히면 타우린이 많이 파괴된다는 점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포텐져 박사가 고양이들에게 급여한 음식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고기(닭고기라고 가정)를 모두 익혀서 먹인 경우를 생각해 보자. 육류를 모두 익혔다면 타우린 함유량은 육류 1kg 당 최저 0.08g이라고 볼 수 있다.(익히는 방법에 따라 파괴되는 정도가 다르기에 더 높을 수도 있다) 이렇게 익힌 육류를 하루에 100g 에서 150g 정도 먹였다고 한다면 최저 0.008g의 타우린을 섭취했다고 볼 수 있다. 타우린의 하루 필요량이 (체중 4kg 기준으로)0.024g 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포텐져의 고양이들이 타우린 결핍을 겪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포텐져 박사는 자신의 논문에서 효소 파괴을 원인으로 꼽지도 않았으며 원인에 대해 단정적으로 설명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단, 단백질의 변성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써놨다고 하는데, 타우린 파괴가 원인이었으니 적절한 추론이었던 듯 하다.



"그렇다고 익힌육류를 먹이면 위험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데 원인이 무엇인지가 무슨 상관이람?"

그럴까? 아래의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고양이에게 익힌 육류를 먹이는 것은 치명적이다."

"고양이에게 익힌 육류를 먹일 경우 열에 파괴되기 쉬운 영양소, 특히 타우린을 보충해줘야 한다."

포텐져의 고양이 연구로부터 얻을수 있는 교훈은 첫번째 문장이 아니라 두번째 문장에 해당한다. 하지만 원인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고양이에게 익힌 육류를 먹이는 것은 치명적이다."라고만 받아들인다면, 그런 관점의 세계에서는 상업 건사료를 먹는 이 세상의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이미 멸종되었거나 얼마 안가 모두 멸종되어야 하며 화식 자연식을 먹는 고양이들 역시 사료를 먹는 경우보다는 그 속도가 느리겠지만 머지 않아 멸종되고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렇지 않다.


포텐져 고양이의 연구가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는 이제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효소가 그대로 함유되어 있는 생식이 고양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흔히 주장되고 있는 것처럼 생식이 아니면 곧 질병에 시달릴 것이다라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다. 그것도 상당히.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음식을 가열할 때 파괴되기 쉬운 영양소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이를 보충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단적인 예로 화식 자연식의 경우 재료의 절반에 해당하는 육류를 익혀서 줄 경우 열에 의해 파괴되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대표적으로 타우린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식재료(멸치, 해조류 등)들로 쉽게 보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영양 균형만큼 중요하지는 않지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소 역시 신선한 식재료(주로 야채. 식물에 함유된 효소의 양이 더 많으며 효율 역시 높다. 그래서 고양이용 효소제 역시 식물 추출 효소가 주 원료이다.)를 추가하는 것으로 보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화식 자연식을 먹인다고 하여 고양이에게 나쁜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으로 고민할 필요는 없다.



* 포텐져 고양이의 연구 사례가 타우린 결핍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는 것으로 부터 얻을 수 있는 또다른 교훈이 있다. 종종 "동물은 효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어서 효소가 파괴된 음식만을 먹게 되면 효소를 분비하는 능력에 과부하를 주게 되고 결국 나이가 들면 효소 분비 능력이 결핍되어 여러가지 질병에 걸릴 수 있다."라는 설명을 듣곤 한다. 그리고 이런 이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포텐져의 고양이 연구이다. 하지만 익힌 육류를 주식으로 먹은 고양이들의 건강 문제가 효소 결핍이 아닌 타우린 결핍에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해보면 이 이론이 효소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과장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위에서 해석한 내용의 출처 사이트에는 이에 대한 반론의 내용을 담은 장문의 글이 써있다.(관심있는 분은 직접 보시길...)


** 포텐져 박사가 연구를 진행하며 고양이에게 먹인 음식은 육류가 3분의 2 였으며 우유와 대구 간유가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한다.(익힌 음식을 먹이는 고양이에게는 육류를 익혀서 주었을 뿐 나머지 식재료의 구성은 똑같았다고 한다.) 그렇다는 것은... 생고기 3분의 2, 우유와 대구간유 3분의 1로 이루어진 자연식만으로도 고양이들이 건강하게 살았다는 뜻일 것이다. 이 사실은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생육식 자연식에서 중요한 것은 생고기이며 혹시나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는 포텐져 박사가 했던것 처럼 대충(!!!) 구성해서 먹여도 괜찮다는 뜻일 것이다. 결국, 어떤 영양소가 부족하기 쉬워서 합성 영양제를 권장률의 수십배, 백배까지 먹여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게 아닐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포텐져 박사의 연구 자체가 허술했다고 봐야 할 것이며 이는 결국 포텐져 박사의 연구의 의미에 대해 더욱 재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 사실...




**** 반려묘 자연식 카페 회원들과 주고 받은 의견 모음

(읽기)




***** 파우더 생식레시피를 만든 미쉘의 글에도 이미 포텐져 고양이 연구의 핵심을 타우린으로 설명하고 있더군요.

"익힌 고기를 먹은 고양이들에게 생긴 많은 결함의 이유는 타우린의 불충분이었습니다. 고기를 익히면 타우린이 감소됩니다."

번역된 본문 내용은 아무곳에서나 검색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006/03/10 16:29 2006/03/10 16:29
< PREV | 1| ... 17|18|19|20|21|22|23|24|25| ... 31|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