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고양이를 박멸(?)하면... :: 2009/01/16 03:09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길고양이들 잡아다가 도살하면 그 지역 쥐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거나 하는 부작용이 있다죠.
최근에 또 그런 삽질을 했다는 군요. 호주에 Macquarie라는 섬이 있다고 합니다. 원래 이 섬에는 고양이, 토끼가 없었는데 백여년 전에 지나가던 배들로부터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하고요. 이들이 늘어나면서 토착종들을 위협할 수준으로 번식했다는 전형적인 배경. 특히 이 섬 고유의 조류 몇 종이 멸종 위기에 빠질 정도였다는 군요. 그래서 일단 고양이들을 다 잡아다가 죽였나 봅니다. 죽였다는 표현이 정확히 등장하지는 않지만 어디다가 옮겼다거나 하는 얘기가 없으니 다 도살한 것이겠죠.
어쨌든 다 박멸(?)하는데에 성공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토끼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합니다. 너무 많아져서 보호하려고 했던 조류들이 숨을 수 있는 풀숲이 사라질 정도로. 이렇게 또 파괴된 생태계를 복구하는데에 드는 비용만도 천육백만 불 정도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하고요.
참 답답한게... 예전의 사례들을 보면 이렇게 될게 뻔한데 왜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지.
그래서 나온 대안.
다 잡아 죽인다. 유입된 토끼, 고양이, 쥐들 모두를 같은 시기에 모조리 박멸하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시행했던 사례가 있었고 성공(?)적이었다고 하네요. 글쎄... 개체수 조절하는 방법의 비용대비 효과와 비교해본 이후에 결정을 내리는게 더 현명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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