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야야]NRC의 새 고양이 영양 권장량 :: 2009/03/04 13:36

예고해 드렸던 NRC의 고양이 영양 권장지침 2006년 판의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문을 읽어보지는 못했고 요약판을 토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이 요약판에는 아미노산 권장량이 빠져 있어서 아래 표에도 누락되어 있습니다.


표 보는 방법.

1. 굵은 글씨로 써있는 세로줄의 숫자들이 새 권장량들 입니다.

원래 9 lb 기준으로 적혀 있던 것을 체중 4kg 기준으로 환산한 것입니다. 고양이 체중이 다르다면 체중 비율을 곱해서 환산하셔야 합니다. 단, 권장량이 체중 비율에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아래 권장량은 체중에 대한 비율이 아니라 각 체중의 고양이에게 필요한 열량을 알아낸 뒤에 그 필요 열량을 기준으로 영양소의 권장량을 계산한 듯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의 체중에 맞게 새로 계산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필요한 열량이 체중에 선형 비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 맨 아래쪽을 보시면 체중별로 필요한 열량에 대한 권장량이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른 체형의 고양이의 체중이 4.5 kg 일 때 필요 열량이 250 kcal 입니다. 반면, 체중이 거의 두배에 해당하는 9.1 kg인 경우 필요 열량이 440 kcal 이어서 4.5 kg인 경우보다 약 1.6배 많을 뿐입니다. 따라서 체중별로 필요열량을 정확히 알아야 체중별 권장량을 정확히 계산해낼 수 있지만 보고서 본문을 구하지 못했기에 저도 이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물론 체중 차이가 4 kg 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체중 비율을 곱해서 계산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체중 차이가 큰 경우에도, 예를 들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고양이의 체중이 기준으로 삼은 4 kg에 두배 정도가 차이 나면 권장량들이 1.6배 늘어난다는 점을 참고하면 대략적인 계산이 가능할 것입니다.


2. 맨 오른쪽 세로줄은 86년의 권장량과의 차이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숫자가 0에 가까울 수록 차이가 없다는 뜻이며 음수는 권장량이 줄어 들었음을, 양수는 늘어 났음을 의미합니다. 숫자가 +100이면 두배 증가했다는 뜻이고 +400(요오드가 여기에 해당)이면 다섯배 증가했다는 뜻이 됩니다. 반면 숫자가 -50이면 두배 감소했다는 뜻이 됩니다.


3. 과거의 권장량 중 비타민A의 권장량이 제가 다른 글에서 알려 드렸던 권장량(60 ㎍)보다 작은 49 ㎍ 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표에 나와 있는게 맞는 수치입니다. ㅠㅠ 예전 표를 다시 들여보다가 계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뭐... 다행히 심각한 차이는 아니죠. ^^; 그리고 새 권장량은 62 ㎍ 입니다. 결국 과거의 계산 실수 때문에 (잘못 알고 있던)과거의 권장량과 별 차이가 없어진 셈이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요한 것들 중에서 변화가 1.5배(차이 비율이 50 혹은 -25) 이상 차이나는 것들 위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단백질이 아주 조금 늘었습니다. 별 차이 없죠. 위에서 이미 말씀드린데로 아미노산 권장량에 대한 정보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지방은 아주 조금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 요약판에서도 지방은 오히려 좀 초과하는게 좋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타민E와 판토텐산이 꽤 늘었습니다. 판토텐산이야 맞추기 어렵지 않지만 비타민 E는 그렇지 않아도 맞추기 어려운 영양소인데 하필 늘었군요. 참고로 해바라기유 같은 오일에 상당히 많은 양이 들어 있습니다.

칼슘과 인이 두배 가까이 줄었습니다. 생뼈 사용량이 더 줄어도 된다는 뜻이군요.

나트륨이 1.5배 가까이 늘어난 건 희소식이군요.

그외 미네랄 들에서도 차이가 보이는데 어차피 이들 미량 미네랄들은 영양 정보 자체가 적어서 분석표로 계산한 결과가 별로 소용 없으니 그냥 신경 쓰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다른 영양소들이 맞으면 대충 맞을 것입니다.

요오드 권장량이 다섯배나 늘었습니다. 희소식이죠. 항상 해조류나 생선류에는 요오드가 많아서 많이 먹이면 갑상선 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얘기가 많이 퍼져있었는데 권장량이 늘었으니 말입니다. 제가 알기로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체내에 요오드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이 나타나게 된 것 같습니다만... 수산이나 콜레스테롤의 경우 처럼 함유량이 많은 걸 섭취한다고 체내 비율도 증가한다고 확신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최신 정보들을 검색해보면 (물론 사람의 경우에 대한 설명이지만)건강한 경우 과잉섭취된 요오드를 문제 없이 잘 배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요오드 섭취량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긴 한데 이 실험에서 급여한 양도 실제 권장량의 천배 가까이 많은 양이었습니다.(물론 그 이하의 양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거의 없기(그렇게 알고 있음) 때문에 천배 초과하지만 않으면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요오드와 셀레늄은 분석표에 빠져있는 영양소들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서 보니 일부 식재료에서 단위를 잘못 입력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예 모든 식재료에서 같은 실수를 범했다면 일괄적으로 다시 환산하면 된다지만, 실수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섞여 있어서 그냥 포기하고 지워버렸습니다. 그 당시는 거의 분석표 만드는 과정의 끝부분이었기 때문에 무척 지쳐 있었거든요.



위에서 잠깐 설명드린데로 아래 표는 역시 NRC의 새 보고서에 나와 있는 체중별 필요 열량표 입니다. 예전 글에서도 썼듯이 여전히 흔히 알려져 있는 생식자연식의 급여 열량하고는 차이가 납니다. 한가지 눈여겨 볼 것은 과체중 고양이의 경우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열량이 증가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마른편(마른 체형)의 고양이의 경우 4.5 kg 에서 9.1 kg 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할 때 열량은 1.6배 증가하는데 과체중 고양이의 경우 필요 열량이 1.3배 정도만 증가합니다. 적게 먹여야 한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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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이 새로운 권장량을 반영한 분석표를 다시 배포할 계획 입니다. 제가 요즘 바빠서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적어도 이번달 내에는 수정판을 배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분석표 말고도... 고양이 자연식 관련 글들 중에 이 새 권장량 때문에 손봐야 하는 글들이 꽤 많습니다. 권장량이 크게 변한건 아니기에 심각한 차이들이 나타나게 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정하는게 좋겠죠. 천천히 하겠습니다.

2009/03/04 13:36 2009/03/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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