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비타민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 중에 특히 흥미로왔던 점은 비타민 합성에 유전자 조작한 미생물을 사용하는것이었다. 대장균이나 바실러스균 따위를 유전적으로 조작하여 비타민 관련 물질들을 생산하게 하는 제조법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만드는 방법과 아주 흡사했다..
대중들이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생산방법과 본질에 대한 정확한 상을 잘 알지 못하며, 우리의 식탁에 얼마나 오르고 있는지 모르고 있듯이 합성비타민이 유전조작과 관련이 있다는걸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오늘 올라온 밑의 기사는 유전조작 옥수수를 먹은 쥐의 건강이상을 보고하고 있는 연구를 소개했는데 이미 몇년 전부터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끊임없이 있어왔다는걸 아는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 마음이다..
GMO 옥수수 먹은 쥐에 이상..인간에도 유해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옥수수 통조림 제조에 쓰이는 옥수수는 모조리 유전자 조작 옥수수란 사실~~>
유전자변형(GMO) 옥수수를 먹인 쥐의 몸에 이상이 생김에 따라 GMO 식품을 먹는 인간 건강에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가 입수해 이날 폭로한 미국 GMO 기업 몬산토의 1천139쪽 짜리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GMO 옥수수를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콩팥이 작고 혈액 성분에도 이상이 생겼다.
이에 따라 GMO 식품 섭취가 인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의사들은 쥐의 혈액 성분이 변화된 것은 면역체계가 손상됐거나 암과 같은 문제가 생겨 신체가 그에 대응해 싸우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영국 가이병원의 분자유전학 전문가 마이클 앤터니우 박사는 이번 발견은 "의학적 관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쥐 실험에 발견한 중대한 차이점들의 수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몬산토는 GMO 옥수수를 먹인 쥐에게 일어난 이같은 변화는 쥐들 간의 차이를 반영하는 의미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으나, 영국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각료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우려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는 GMO 감자를 먹은 쥐의 건강 악화 가능성을 보여준 7년 전 영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간주할 전망이다. 당시 연구를 주도한 아파드 푸즈타이 박사는 주변의 거센 공격으로 연구를 중단하고 물러나야 했다.
이번 보도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GMO 옥수수 시판을 허용할 지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 등 10개국이 이미 GMO 옥수수 시판에 찬성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지난주 실시된 투표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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