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라라에가 없군요. :: 2005/03/06 13:04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라라에가 평소에 자주 앉아 있던곳 어디에도 라라에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올 때마다 늘 긁어대던 발톱긁게에도....

느긋하게 잠을 청하던 쇼파 위에도...

꾸냥이와 테라를 피해 숨어 있던 상 밑에도...

내 옷걸이 밑에도...

바깥 구경을 할때면 항상 올라 앉던 화분 위에도...

라라에가 없다는 것이.... 이제 하나 하나 느껴집니다.

아침이면 마치 염소 처럼 울어대며 다가와서 부비부비를 하고 꾹꾹이를 하고...

밥을 준비하고 있으면 밥달라고 보채던 모습...

식욕이 돌아왔던 그때 더 맛있는걸 해줄 걸...

부쩍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요즘... 라라에의 외로움을 더 달래줄 걸...

자꾸 책망만 듭니다.

미안하다 라라에.....

2005/03/06 13:04 2005/03/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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