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0조효소(Coenzyme Q10)와 관련한 논란

2005/05/26 00:26

외국의 홀리스틱 수의학 사이트를 다니다 보면 Q10조효소(Coenzyme Q10)가 여러 모로 좋다는 설명을 자주 보게 되곤 합니다. 부작용도 없다고 하고요. 저도 좋은 물질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뭔가를 또 분리 추출해서 먹어야만 한다는 거야?"라는 정도의 본능(?)적인 반작용 정도만 있었습니다. 워낙 그런걸 싫어해서 말이죠. ㅡ,.ㅡa 암튼 부작용이 없다고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비타민 쇼크(이 책... 여러 모로 쇼킹합니다. ㅡ,.ㅡ)'를 읽다가 우연히 Q10조효소와 관련한 내용을 발견해서 관련한 내용을 옮겨 봅니다.


Q10조효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글은 아래와 같은 글을 참조하십시오.

http://bbs4u.nate.com/Board/Basic/readboard.asp?bcode=fm41606&number=45&page=1&opt=0&keyword=효소

위 글의 내용을 퍼오려고 했었는데... 부정적인 견해의 글을 올리면서 그 앞에 이런 내용을 올리는건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 링크만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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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실래요?) | less.. ]
Q10조효소는 최근 대대적으로 선전되고 있다. 건강기능 식품회사 게오비스는 선전문구에 노벨상 수상자 라이너스 폴링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Q10조효소는 심장에 원초적 활력을 찾아주는 영양소로서 지난 수세기 동안 발견된 영양소 중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상점 고비탈도 이와 비슷한 선전을 하고 있다.
'Q10조효소의 출현으로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자연치료법이 개발되었다.'

오스트리아의 틴카호프 마을에도 다음과 같은 메아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우리 마을의 염소가 Q10조효소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은 인류에게 선사된 하나의 축복이다.' 이유는 Q10조효소가 '인간 세포의 조기 사멸을 막아주기 때문'이란다.

물론 선전에서 얘기되는 Q10조효소의 약효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는 없다. 그리고 엄격한 의미에서 Q10조효소는 비타민이 아니다. 왜냐하면 비타민과는 달리 체내에서 거의 100% 생산되니까 말이다. 학술서적에는 '비타미노이드'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비타민과 비슷한 종류의 물질이라는 뜻이다. 화학적으로 비타민과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을 뿐 비타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서적과 약국, 건강기능식품 상점에서는 비타민으로 불린다.

유사비타민 'Q10조효소'는 진짜 비타민과 똑같이 선전되고 있다. 이명에서 고혈압, 심부전증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고 말이다. 효험이 주장되는 방법도 비타민과 똑같다. 첫째,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하였음. 둘째, 특정 질환 환자의 체내 Q10조효소 수치가 낮게 나왔음. 셋째, 실험결과 Q10조효소 복용으로 특정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

(독일의)바서부르크 종합병원 과장인 베른하르트 페르마네터는 Q10조효소의 효험을 주장하는 논문들이 "지나치게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른하르트는 심장이 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4개월 동안 Q10조효소의 효과를 실험해 보았다. 아무런 효과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베른하르트는 예방 차원에서 Q10조효소를 복용하는 것을 한마디로 "쓸데없는 짓"이라고 하였다.
"사람들에게 Q10조효소를 구입하게 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 아니, Q10조효소를 복용하라고 권장할 만한 이유조차 없는 것이다."

독일식품의약청도 비슷한 말을 언급하였다. Q10조효소를 특별히 복용해야 할 이유가 "학술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Q10조효소가 운동선수의 능력을 배가시켜 준다는 주장도 증명된 바 없다."

심한 육체적 부담으로 인하여 혈중 유비퀴논 수치가 내려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운동선수가 반드시 비타미노이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유비퀴논은 혈액이 아닌 세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중 유비퀴논의 수치는 건강학상 무의미하다."
(비타민 쇼크 115~117쪽)




최근 운동선수들 사이에 비타미노이드인 Q10조효소를 복용하는게 유행이 되었다. 운동 능력을 최대한 향상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스톡홀름대학 스포츠생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Q10조효소은 단점을 갖고 있다. 연구자들은 특히 숨가쁜 운동으로 산소량이 부족한 선수에게 매일 Q10조효소 120mg을 주었다. 그랬더니 며칠 후 혈청에서 상당수의 크레아티나아제 효소가 발견되었다. 이 효소는 원칙적으로 세포질 내에서만 활동하며 다량의 세포가 죽었을 경우에만 혈청으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이 효소가 혈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Q10조효소 복용으로 다량의 세포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Q10조효소는 판매자들이 선전하듯 언제나 능력향상제로서만 기능하는 것은 아니었다.
(비타민 쇼크 195쪽)





기능 : 유비퀴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전자 전달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호흡계에서 항산화제로 활동하는 것이다. 즉 플라빈 단백질로부터 받은 전자를 시토크롬b에게 전달해 주고 자신은 다시 산화된다. 이 전달이 세포 내에서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가 생성된다. 실험실 연구에 의하면, Q10조효소를 충분히 섭취했을 경우 체내에 산소가 부족하더라도 세포의 활동에 큰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화학적 특성 : 몇몇 비타민과 화학적으로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비타민과 동급으로 취급되고 있을 뿐이다.

필요량 : 책정하기 어렵다. 인체가 직접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인체에는 풍부한 유비퀴논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요소에 의해 체내의 유비퀴논 생산량이 변화되는지는 아직 밝히지지 않았다.

결핍 : 유비퀴논은 거의 모든 식품에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에게 유비퀴논 결핍증이 나타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은 필요량이 증가하지만 식사를 통해 충족될 수 있다. 다른 진짜 비타민의 경우, 그 비타민을 함유한 식품과 함유된 비타민의 양이 정확하게 조사되어 있다. 그러나 유사 비타민인 유비퀴논은 특별히 함유된 식품도, 그 식품에 함유된 양도 조사되어 있지 않다. 오늘날처럼 고도의 기술이 발달한 사회에서 말이다.

과잉섭취 : Q10조효소 복용은 비교적 안전하다. 덴마크의 영양학회는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매일 200mg의 Q10조효소 제품을 6개월~1년 복용해도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200mg 이상의 Q10조효소 제품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가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Q10조효소 제품을 다량으로 복용한 운동선수들에게서 세포괴사가 일어났던 것이다.

영양제와 건강기능 식품 : 건강한 사람이 Q10조효소 제품을 이용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한편 Q10조효소 제품이 심장이 약한 사람, 급성 또는 만성 염증을 앓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증명된 적이 없다.
(비타민 쇼크 278~2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