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보충제로 사용하는 허브

2005/07/07 16:46

'Herbs for Pets'
Chapter 2. Natural Nutrition: The Foundation of Holistic Health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1장 번역을 다 끝낸건 아니고... 번역하려 했던 내용중에 한가지가 남았는데 양이 좀 많아서 뒤로 미뤘습니다. ㅠㅠ)

2장 전체 내용은 사료의 문제점에 대한 설명과 홀리스틱 치료의 관점에서 보는 자연식에 대한 설명이 주된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는 생뼈, 생고기, 채소, 곡물, 보충제를 사용하는 생육식 자연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레시피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이 그다지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고 레시피도 다음의 반려묘 자연식 카페의 '고양이 & 자연식 궁리' 게시판에 나와 있는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사실은... 귀찮아서... ㅠㅠ)

다만, 허브를 영양 보충제로 사용한다는 내용이 있어서 이 부분만 번역했습니다.

'완벽한 영양(complete nutrition)'에 대한 홀리스틱한 관점은 건강한 완전식품(whole food)을 다양하게 공급해 준다는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만약 특정한 한가지 혹은 그 이상의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의심되면 부족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나, 허브, 비타민 등을 보충한다. 이런 관점에서 동물에게 필요한 양의 몇배에 해당하는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종합비타민제 같은 것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것들을 사용한다면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는 정도로 과다 섭취된 영양소들 때문에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가하는셈이 되버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것이라 하더라도 과도하게 사용하는것은 해가 된다. 예를 들어, 칼슘이 너무 많으면 결석을 일으키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 다른 미네랄들의 결핍 증세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비타민 A가 너무 많으면 식욕감퇴,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 있으며 니아신(비타민 B3)이 과다 섭취되면 피부가 빨개지거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올린 "고양이와 비타민 1- 비타민이 부족하다?"와 이어지는 두 글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참고 : whole food란?) | less.. ]

whole이라는 단어는 '빠진 것이 없는 전체'라는 의미로 whole food는 "food that has not had any of its natural features taken away or any artificial substances added", 즉 '천연의 성분이 그대로 존재하거나 인공적인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음식'을 뜻합니다. 위의 번역문에서는 딱히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아서 제 맘대로 '건강한 완전식품'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예전부터 적당한 우리말이 떠오르질 않아서 고민이랍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유기농 식품'이라고 나오는데 이건 너무 좁은 의미라는 생각이 들어서... 음... ㅡ,.ㅡa)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좋은 것일 수록 더 많이 사용해야 좋다는 개념은 홀리스틱 요법이 바라보는 영양학적 관점에 맞지 않는다. 보충제를 사용하는 목적은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영양소 결핍을 막기 위해 과도한 영양소를 쏟아붓는게 아니라 선택적으로 사용될 수 있거나 필요 없으면 별 무리 없이 쉽게 배출될 수 있는 정도의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하는데에 있다. 필요량의 몇배를 초과하는 정도의 미네랄,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은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영양요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미 적절한 균형의 음식을 먹고 있는 동물들에게는 불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런 음식에 함유되어 있는 정도의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보충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영양이 풍부한 허브(nutritional herb)가 이런 목적에 적합하다.

대부분의 허브는 음식이며 이들 중 몇가지는 영양 요법이나 영양 보충제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 허브를 통해 동물의 신체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미네랄, 비타민, 지방산 등의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민들레 잎은 인과 철이 풍부하지만 부작용을 일으키지는 않는 정도이다. 이런 허브들을 사용하면 신체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고 불필요한 영양을 쉽게 배출하도록 할 수 있지만 필요량보다 더 많은 양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 보충제 같은 것들은 과도하게 초과하는 영양을 배출하기 위해 간, 신장, 소화기관등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많은 허브들이 보충제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대부분의 동물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허브의 조합을 소개한다.


- 허브 영양 보충제

다음의 건조시킨 허브를 같은 양만큼 혼합한다.(건조된게 아니라면 수분의 양을 고려했을때 건조 허브의 (아마씨 제외)4~5배 정도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스피룰리나(spirulina), 쐐기풀(nettle), 민들레 잎(dandelion leaf), 알팔파(alfalfa), 아마씨 분말(powdered flaxeed)

하루 급여량은 자연식 100g 당 9분의 1 티스푼 정도가 적합하다.(개는 두배 급여)




[ 사족 | less.. ]

'허브 요법'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되어 지는 것들은 사실상 '약초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동양의 전통적인 개념과 별 다를게 없을 것이다. (그래서, 번역할 때에도 어떤 명칭을 쓸지 고민하곤 한다. 이 때문에 용어들 사이를 오락 가락 하고 있다. ㅡ,.ㅡ)사용하는 식물들이 서양의 식물인지 동양의 식물인지의 차이만 있을 뿐.

예를 들어, 위에서 설명한 영양 보충제로 사용하는 허브들을 보면 우리 토양에서 주로 자라던 것들은 아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물건너 온것을 구입해야 하거나 외국에서 들여온 종자로 기른 것들일테니. 그런데, 꼭 저런 허브들을 써야 하나? 당연히 아닐 것이다. 서양 허브만 영양 보충제로 쓸 수 있을만큼 영양이 풍부한건 당연히 아니니까.

배고프다. 왜 배고프냐 하면... 우리 땅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들에 기초한 '허브 요법', '약초학'을 공부하고 싶다. 물론 당연히 있지만... 동물들에게 얼마나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접하기 어렵다. 수의한의학이 원래 있었지만 일제시대때 사라졌다는 것 같다.
[ (쳇...) | (less.. ]
ㅡ,.ㅡ 울나라 고유의 열라 다양한 토속주 만드는 방법이 일제시대때 탄압을 받아서 다 사라져 버렸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된장~~~~
'명가의 술' 같은 만화에서 남의 나라 토속주는 파괴해놓고서 지네들 것만 보존하려고 그리 노력하는 꼴을 보면 속이 뒤집어 지려고 한다. 그리고 보니... 이 만화 재밌기는 한데 일본제국주의에 대해 마치 남의 일인양 관찰자 시점으로만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 쪼매... 짜증난다.)


관련한 사이트도 있긴 하던데...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것 같고... 다른 약초학 관련 정보들 중에서도 내 목적에 맞는 정보, 예를 들어, 위에서 처럼 동물들을 위한 영양 보충제로 쓰기 적합한 약초들의 조합(?)에 대한 정보가 따라 정리되어 있지는 않다.

결국... 외국 허브들을 어찌 어찌 구해서 사용하거나... 공부 더~ 많이 해서 토종 식물들에 대해 빠삭해지면 '허브 요법'에서 사용하는 용도에 맞는 토종 식물들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날이 언제 오려나... ㅠㅠ



-CRYSTALCAT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