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하는, 마중나오는 테라

2006/06/27 10:06

오늘 아침 일찍 볼일이 있어서 집을 나섰는데... 창문으로 따라나온 테라가 울면서 따라오더군요.



처음 있던 일은 아니고 가끔씩 이렇게 따라 나오곤 했는데 오늘은 작정을 한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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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머리 위로 시끄럽게 울면서 날아다니는 새들에게 잠깐 한눈을 팔기도 했지만....(혹시 지난번에 테라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그녀석??)



결국 큰길 바로 앞까지 따라나온 테라.

자기도 데려가 달라는 건지... 애절(?)하게 울고 있는 테라를 떼어놓기 곤란해서 망설이고 있었더니...  



지나가는 자동차들에 관심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그려... 자동차 구경이나 하고 놀다 들어가라.

이제 포기하고 돌아가겠지라는 생각에 좀 더 걸음을 옮기다가 사거리 횡단보도까지 와서 궁금한참에 줌기능(무려 12배!!)으로 쫘~악 땅겨서 사진을 찍어봤더니...




아직도 안들어가고 있더군요. 저러다가 너무 겁없어지는 것도 곤란한데... ㅡ,.ㅡ



그리고는 서너시간 후에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입구로 돌아서 걸어 들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테라의 울음소리!!!

아까 자동차 구경하던 곳 근처의 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저희에게 큰소리로 울어대면서 종종 걸음으로 저희를 쫓아오더군요. 뭐야... 지금까지도 거기 있었던 거냐? 우리 마중하려고? ToT 감격~~~
(뭐... 사실은 집으로 돌아갔다가 우리가 돌아오기 바로 직전에 다시 놀러 나왔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맘대로 믿기로 했음)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서 밥을 줬더니 신나게 먹고는...



늘어지게 낮잠을 자더군요.(사실 저 사진은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에구 이뻐라... ^^ 근데 그건 무슨 자세냐?

문득 생각해보니... 아침에 배웅하면서 데려가 달라고 보챈게 아니라... 밥은 주고 가라고 화를 냈던게 아닐런지...

참, 요즘 출연 횟수가 줄어든 듯한 꾸냥이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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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자신의 운동 능력을 뽐내며 잘 놀고 잘 살고 있습니다.